본문 바로가기

산행/산행기

천마산(2016.03.26)



천마산 봄꽃 나들이

1. 산행일시 : 2016.03.26(토),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수진사 - 천마의집 - 임꺽정바위 - 천마산 정상 - 돌핀샘 - 팔현계곡 - 수진사

3. 산행거리 : 약 8km 

4. 머문시간 : 약 8시간 20분

5. 교  통 편 : 청량리 165번버스 - 수진사 입구

6. 산행동행 : 혼자

7. 사진장비 : 캐논 6D + 24-70nn, 100mm VR

8. 산행후기 : 오늘은 천마산으로 내가 좋아하는 만주바람꽃을 나선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어서 산행을 위주로 하고 꽃은 하산할 때 보기로 한다.

                    산행도 하고 꽃도 보는 1타 2피 산행이다......ㅎㅎ



버스에서 내려서 잠시 수진사 방향으로 틀어서 사진 한 장을 담았다.

언젠가 한번 들러서 제대로 구경해 봐야겠다.

천마산 오면 들머리가 뭐 거의 늘 수진사였지만 오늘도 역시 수진사를 들머리로 잡았다.


천마산은 군립공원인데 이용자가 많아서 잘 관리되고 있는 느낌이다.


멋진 소나무 두그루가 있는 공터.....여기서 각종 행사를 하는 무대이다.


봄이 오고 있는 계곡.

겉으로 보기에는 봄이 왔는지 모르겠지만 자세히 보면 봄꽃들이 보인다.


예전에는 무척이나 울창했다는 느낌이 들었던 산림욕장인데

재선충병에 감염된 잣나무를 베어내니 휑한 느낌마저 준다.


걸어온 계곡을 뒤돌아 보며 숨을 고른다.


이제 임도가 거의 끝나간다.


20일전에 왔을 때는 막 피어나기 시작한 생강나무가 이제 절정을 맞았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고 몇걸음 못가서 거친 숨을 몰아서 쉰다.

그 동안 너무 놀았다는게 증명이 된다.


전체적으로 뿌연 조망이지만 한쪽으로는 그래도 파랗게 하늘이 펼쳐져 있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지만.....힘들다......헉헉


많은 가지를 가진 나무.....욕심쟁이 인듯....


정상까지의 중간 정도인 헬기장 도착해서 쉬면서 잠시 숨을 고른다.


천마산까지 가는 길 중에서 나름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코스


거북이들을 포개놓은 듯한 모습인데 저 위에 서면 호평동 일대가 다 보일 정도로 좋은 조망을 자랑한다.


특이하게도 꺽정바위 주변에만 돌들이 있다.


임꺽정바위를 지나면 거의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길게 호흡을 가다듬고 한 걸음에 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오르면 조망터에 벤치가 놓여 있는데 이 곳이 호평동을 조망하기에 제일 좋은 곳이다.

그러나 오늘은 사람들이 먼저 차지하고 있어서 그냥 조망만 바라본다.


그래서 그 위에 있던 이 벤치에 앉아서 따스한 봄 햇살을 맞이하며 잠시 쉬어간다.


이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붙었다.

오르는 고생이 끝이나고 이제 여유를 갖고 주변을 조망하는 호사를 누리기만 하면 된다.


누군가 앙증스런 돌을 바위 위에다 얹어 놓았다.

커다란 정상석 보다 이게 더 정감이 간다.


멋진 소나무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느라 바쁘신 산객들


특이하게도 천마산 정상 부근에는 멋진 명품 소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다.



이런 말 하면 좀 미안한테 별 볼품 없는 정상석이다.


언젠가는 저기 보이는 낙타등이라는 능선으로 하산해 봐야겠다.


최고의 전망대에서 자리를 잡고 샌드위치로 가볍게 점심을 즐기시는 분들을 보니

산에서는 저렇게 가볍게 점심을 먹어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먹거리를 바리바리 싸들고 올라와서 호화롭게 먹는 것보다는 훨씬 보기 좋았다.


점심을 가볍게 먹은 후 이제 팔현계곡으로 본격적인 봄꽃들과의 데이트를 즐기러 출발한다.

정면으로 보이는 멸도봉에는 산객들 몇 분이 위험스럽게 봉우리 하나를 차지하고 있었다.


조금 더 땡겨보고..


나와는 반대로 팔현계곡에서 올라 정상으로 가는 산객의 뒷모습을 구경해본다.


돌핀샘으로 가는 이 곳에는 햇볕이 잘 들지 않고 바람이 부는 곳이어서 늦은 봄까지 얼음이 얼어 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집을 나설 때 아이젠을 챙겨왔는데 막상 아이젠을 찰 필요는 없었다.


돌핀샘(약물바위샘)에 쌩뚱맞게시리 웬 태극기가 나부낀다.


돌핀샘을 통과해서 걸음을 재촉해서 하산을 서두른다.


햇살이 잘 들지 않는 계곡에는 얼음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천마산의 예쁜이들과 잠깐의 데이트를 즐기며 이제 다시 수진사로 향한다.

그냥 오남저수지로 내려가도 되겠지만 그래도 운동을 위해 조금 더 걷기 위해 산길을 다시 오른다.


저녁 노을의 붉은 빛을 받아서 나무들이 붉게 빛난다.


곧 있으면 검게 변하겠지만 하늘은 아직도 파란 색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서산에 걸린 붉은 태양을 나뭇가지로 잠시 바라본다.


능선위에 줄지어 늘어선 나무들을 조망해보고,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을 마무리 하기 위해 조금은 서두른다.


여기를 지나다니면 항상 숲이 잘 보호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곳이다.



시간이 늦은 오후라서 이제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어서 한적한 느낌마저 풍긴다.


저녁식사를 위해 중국집에 들러서 주문을 하고 나니

창가에 전등이 비쳐져서 허공에 뜬 모양이 특이해서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