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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가벼운 힐링 산행 - 강씨봉(2016.04.24)



가벼운 힐링 산행 - 강씨봉

1. 산행일시 : 2016.04.24(일), 날씨 : 맑음(미세먼지 낀 날)

2. 산행코스 : 자연휴양림 - 갈림길 - 강씨봉 정상 - 도성고개 - 갈림길 - 자연휴양림

3. 산행거리 : 약 8.1km 

4. 머문시간 : 약 5시간

5. 교  통 편 : 갈때 - 행신역(05:59) - 상봉역 환승 - 가평역 하차 후 33-4번버스(08:35) - 자연휴양림

                   올때 - 33-4(16:25)버스 - 가평역버스터미널 - 화정버스터미널

6. 산행동행 : 혼자

7. 사진장비 : 갤럭시 S6

8. 산행후기 : 애기송이풀을 보고 싶어 나선 길....그래서 백마 하나만 달랑 들고 나섰는데 시간이 넉넉하게 남아서 미답지인 강씨봉을 가기로 한다.

                    다른 렌즈가 없어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담으려니 영~~허전하다.

                    가벼운 35mm라도 하나 챙길껄 하는 후회를 하며 산행에 나선다.

                    산행코스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에 강씨봉을 최단 코스로 오르는 빡센 길을 택한다.

                    처음 시작하자 마자 된비알이 계속되어 얼마나 힘들던지 수차례 쉬다 가다를 반복한 후에야 간신히 강씨봉 정상에 도착한다.

                    강씨봉 정상에 서니 미세먼지로 야외 출입을 삼가하라는 기상청의 예보는 보기 좋게 빗나가고 파란하늘을 보여주는데

                    꽃만 담고 귀가하기 보다는 가벼운 산행에 나서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산길에 도성고개에 도착하니 바로 옆에 잣나무 숲이 있는데 그 곳에 들르니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아서

                    한참이나 머물렀고, 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자작나무숲을 마주하게 되는데 자작나무 숲이 그렇게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다.

                    가벼운 산책과 멋진 숲 덕분에 기분이 한층 업되어 귀가할 수 있었다.

                  


가평쪽 산을 갈 때는 항상 버스를 이용해서 가평터미널로 가서 그 곳에서 출발하는 용수동행 33-4번 버스를 이용했으나,

가평역이 새로 신축된 후 부터는 가평역에서 출발하게 되어 가평터미널에서 33-4번 버스를 타기 힘들어서 이번에는 아예 가평역을 이용했다.

행신역에서 경의중앙선을 이용해서 상봉역에 도착해서 가평역에 도착하는데 연계가 좋고, 앉을 자리가 있어서 더욱 좋았다.


가평역 출구에서 나와서 길을 건너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벌써 배낭으로 줄을 서서 탈 순서를 정하고 있었다.

나도 배낭을 내려놓고 순서를 기다린다.


가평역에서 거의 한시간쯤 달려 비밀의 화원에 도착해서 애기송이풀과 돌단풍을 담은 후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강씨봉을 한바퀴 돌려고 강씨봉 자연휴양림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입장료 천냥을 지불해야 했고, 산행 준비를 하지 않고 나와서 산행코스가 담긴 안내문을 챙겨서 자연휴양림을 통과한다.


탐방소를 지나자 마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자연휴양림 주위를 둘러보니 저리도 아름다운 산색이 보인다.


여기는 강씨봉 자연휴양림입니다.....네, 잘 알고 있습니다.....ㅎㅎㅎ


도성고개로 올라서 오뚜기고개로 하산하면 좋을텐데 그러면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산행지도에는 잘 표기되어 있지 않은 바로 직등하는 최단코스를 들머리로 하고 도성고개로 하산하기로 한다.


그러나 막상 산행에 나서고 여기서 갈림길을 만나니 어디로 가야 될지 잠시 고민이 된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 어느 길을 택하던지 한 곳에서 만나게 되니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다.


나무데크가 멋지게 설치된 왼쪽 길을 택해서 산책하는 느낌으로 천천히 걸어본다.


아름다운 나무 다리도 중간에 설치되어 있다.


나무데크가 끝나는 길....그 길에서 다시 휴양림에 걸맞는 멋진 숲을 만나게 된다.


계곡에는 수량이 풍부한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산림욕 하기 딱 좋은 숲


도성고개와 오뚜기고개로 가는 갈림길에서 오뚜기고개 방향을 선택해서 600미터쯤 오른다.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서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다.


강씨부인이 이 곳에 시름을 달랬다고 해서 붙여진 연화소


효자에게 산신령이 바위를 쪼개어 그 안에 있던 보물을 주어 부모님의 약을 사게 해주었다는 사연이 깃든 칼바위


푸른하늘과 잘 어울린 참~~아름다운 산색입니다.


두꺼비바위


미세먼지가 심해서 야외 출입을 삼가하라는 기상청의 말이 무색해지는 하늘


본격적인 산행에 나서는데 바로 된비알을 만나게 되어 숨돌린 틈도 없이 빡세게 오릅니다.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


하늘이 노래져서 몇번이나 쉬어야 했는지.....ㅠㅠ

드디어 감격스럽게도 강씨봉 정상이 보인다.


강씨봉의 진달래는 아직까지도 무척이나 싱싱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강씨봉 정상의 모습


이제 가야할 도성고개 방향의 풍경

저 멀리 상해봉까지 조망이 된다.


잠시 내려왔을 뿐인데 정상은 벌써 저 멀리로 달아나 있다.


아직 피지 못한 꽃봉우리가 달린 싱싱한 진달래


시간만 있다면 쭉 이어서 걷고 픈 한북정맥의 산길이다.


산길을 따라 연두색의 풀들이 쑥쑥 올라오고 있다.


죽은 고사목인지, 아니면 아직 봄이 왔음을 알아채지 못한 나목들인지....



연두색의 빛깔이 참 고운 시기가 요즈음이다.


저 벤치에서 쉬었다 가도 좋겠지만 나는 잣나무 바로 아래에 앉아서 잠시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


정상에서 1.5km  떨어진 도성고개에 도착


이 숲에 드니 정신이 저절로 맑아지는 걸 느낀다.

하룻밤 묵어가고 싶은 곳인데 야영과 취사가 금지되어 있다는 푯말이 곳곳에 보인다.




환한 웃음으로 나그네를 반겨주는 듯한 복사꽃


하산길에 만난 자작나무 숲.

자작나무숲이 겨울에 제일 아름답다고 하던데 요즈음의 자작나무숲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연녹색





편한 임도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갈림길에 도착했다.





오늘 강씨봉 산행에 나서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멋진 숲이다.



이번에는 나무 데크 길이 아닌 수평계곡 바로 옆으로 난 임도길을 따라 하산한다.


자연휴양림 바로 옆에 마련된 걷기 좋은길도 보인다.


아름다운 봄의 풍경


계곡에서 대충 땀을 닦고 옷을 갈아 입은 후 버스정류장 근처의 매점에 도착해서

캔콜라 하나를 사서 파라솔 밑의 의자에 자리를 잡으며 버스를 기다린다.

그 어느 멋진 도심의 카페 보다도 더 편하고 훌륭한 노상 카페다.

오늘 강씨봉 산행에 나서서 몸도 마음도 상쾌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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