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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영취산 진달래와 함께 한 1박 2일 - 1일차(2016.04.01)




영취산 백패킹 1일차

1. 산행일시 : 2016.04.01(금)-04.02(토),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진달래축제 행사장 - 가마봉 - 개구리바위 - 영취산(진례봉, 510m) - 도솔암 - 봉우재 - 흥국사

3. 교  통 편 : 갈때 - 동서울버스터미널(08:40) - 여수버스터미널(12:20),  올때 - 순천버스터미널(16:00) - 동서울버스터미널(20:15)

4. 산행동행 : 헬레나님, 솔맨님, 산여인님 + 풍경소리님(우정출연)

5. 사진장비 : 캐논 6D +24-105mm VR

6. 산행후기 : 영취산의 진달래가 이번주가 절정이라는 소리가 들려오니 일출과 함께 진달래를 담아보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어떻게 갈까 고민하던 차에 산여인님으로 부터 백패킹 함께 가자는 연락을 받고 부리나케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합류하게 되었다.


                    동서울버스터미널에 1등으로 도착해서 다른 분들께 도착메시지를 남기고 잔치국수 한 그릇 먹고 벤치에 앉아 있으니

                    솔맨님이 다가와서 놀래켜준다.  

                    유럽을 도보로 횡단을 마치고 거의 1년 만에 만났다. 유럽도보 횡단기를 책으로 출간하라는 압박을 가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산여인님과 헬레나님이 속속 도착하신다.


                    거의 다섯시간만에 여수에 도착해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택시 두대를 이용해서 영취산 진달래축제 행사장으로 가려는데

                    두대의 택시 기사분들이 진달래축제 행사장을 모른다. 자꾸 상암초교로 데려다 주려고 해서 옥신각신 끝에 T맵을 켜서

                    알려주어 겨우 진달래축제 행사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진달래 축제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하는지도 도통 모르고 있고 관심도 없는 듯 보였다. 

                    영취산 진달래 축제를 전국적인 행사로 키우려면 셔틀버스 운행도 중요하겠지만,

                    택시기사들에게도 교육과 정보 제공이 필요할 듯 하다.


                    우여곡절 끝에 행사장에 도착해서 산 위를 바라보니 진달래가 붉게 물들어 있는데 예전의 진달래와는 조금 다른 더 진한 색감이었다.

                    더워진 날씨 탓에 땀 한바가지 흘린 후 도착해서 만난 붉은 진달래는 너무나도 싱싱해서 힘차다는 느낌마저 받을 수 있었다.

                    그 동안 영취산의 진달래를 몇번 보았지만 올해 만난 진달래가 단연코 최고의 모습이었고,

                    이런 진달래 속에서 좋은 분들과의 1박 2일 동안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었다.

                  


오늘부터 진달래 축제인데 행사장은 아직 제대로 꾸며지지 않았다.

내일이 토요일이기에 내일부터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다.

물론 여수터미널에서 이곳까지의 셔틀버스도 첫날인 오늘은 없고, 내일부터 운행이었다.


처음 우리 일행을 맞이해준 것은 진달래가 아니라 산벚꽃이었다.



진달래축제 행사장에서 시작하는 길은 급한 오르막이어서 금방 숨이 헐떡거려온다.

한 숨 돌리기 위해 멈춰서서 머리를 들어 가마봉 주위 풍경을 둘러보는데 엄청나게 큰 진달래 군락지가 보인다.


이 시기의 푸릇푸릇한 여린 새싹은 꽃만큼이나 아름답다


또 다시 걸음을 멈추고 거친 숨을 골라본다.

저 멀리 이순신 대교의 모습이 보인다.


가마봉 일대에 넓게 펼쳐진 진달래 군락이 일품이다.


오늘은 진달래 만큼이나 멋진 임도에도 관심을 가져본다.

임도를 따라 트레킹 하시는 분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진달래 구경이 시작된다.


벚꽃 군락지의 모습도 한장 담아본다.

저 곳도 가까이 가서 보면 장관일 듯 싶다.


골명재에서 올라오는 능선인데 그 가운데 나무가 우뚝 서서 더욱 멋진 풍경을 선사해준다.


골명재 반대편의 진달래 군락지도 최고로 좋은 상태의 진달래를 보여준다.


진달래 사이 사이로 산업단지의 풍경이 조망된다.


파란하늘을 이고 선 진달래 터널도 무척이나 아름답고 멋지다.


여기까지 오는데 아마도 이십여번은 배낭이 왜 이리 크느냐?

하루밤 자고 가는 냐?는 등의 질문을 받은 것 같다.


왼쪽 아랫편의 골명재 임도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아름다운 길이라고 한다.


보고 또 봐도 멋진 풍경.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었다는 그 길을 자세히 담아본다.

특히나 이 시기에는 아름다운 길임에 틀림없다.


이제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진달래 군락지를 구경하고 나서 가마봉을 향해 오른다.


햇빛을 받아서 반짝거리는 진달래 군락



이 쪽 방향의 진달래는 하루나 이틀 후에 절정을 맞을 듯 하다.

봉우리가 맺힌 것들이 군데 군데 눈에 띈다.


메인 군락지쪽 방향의 진달래는 오늘이 절정이다.

지금껏 만난 진달래중 이렇게 싱싱하고 상태좋은 진달래는 오늘이 최고다.


가마봉 정상 부근에는 예전(2012년)에 왔었을 때 못봤던 나무데크와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미세먼지가 있어서 맑은 날씨이지만 조망이 깨끗하지는 않다.



하룻밤 신세질 영취산 정상이 보이는데 역광이어서 뿌였게 보인다.


상암초교에서 오르는 능선을 내려다 본다.


가마봉 전망대와 진달래 능선을 함께 조망해본다.


드디어 도착한 가마봉 정상


전망대에서 이리저리 구경을 한 후 바로 정상으로 향한다.


앞서가는 일행들


잠시 뒤돌아 보고...


벌써 저 곳 조망대에 도착하신 분이 계시다.


희미하게 보이는 시루봉...저 곳 또한 진달래가 만개한 것 처럼 보인다.


전망대에서 앞서 가시는 블벗님들을 불러세우고 사진을 담아본다.


역광으로 담는 진달래의 분홍빛이 아름답다.


저기 가마봉 전망대에서 잠시 걸어왔을 뿐인데 그 곳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조망이 된다.


저기 전망대에 계신 분들은 가마봉 조금 지난 헬기장에서 하룻밤 묵어가시는 백패커들이다.


위에 계신분들의 텐트가 보인다.


정상에 도착해서 사이트를 구축하고 일몰을 구경하러 나선다.


일몰과 함께 담아보는 진달래


솔맨님의 점프샷은 이 곳에서도 계속된다.


영취산 정상 데크에서 멋진 일몰을 구경한다.


일몰이 만들어 내는 분위기가 참 좋다.

이 맛에 산위에서 하룻밤 묵어가는 것 같다.


산여인님이 갑자기 다가와서 술취한 이상한 사람이 다가와서

텐트를 찢으려고 한다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을 한다.

일단 네명이 다 텐트로 모이자고 해서 텐트 근처로 가서 있다보니 슬슬 텐트로 다가오는데

영~~술취한 사람으로 보이질 않는다.

알고 보니 풍경소리님이었다......ㅎㅎ


풍경소리님이 봄이니 먹어야 한다고 가져오신 봄 도다리

산위에서 이런 회를 먹을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는데.....ㅎㅎ

순식간에 해치우고 2차로 찹스테이크를 맛보고,

3차로 목살과 삼겹살에 향기로운 미나리를 쌈싸서 먹는다.

4차로 새우볶음밥에 미나리와 야채를 투입하고 솔맨님의 정성이 들어간 볶음밥으로 배터지게 먹는다.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요런 모습으로 저녁식사를....(사진 산여인님)


너무 많이 먹어서 잠시 휴식타임을 갖기로 하고,

정상 데크에서 화려하기 그지없는 여천산업단지의 야경을 구경한다.


삼각대가 없어서 데크 기둥에 올려 놓고 담아야 하는데 내가 담고자 원하는 화각이 맞지 않고,

산업단지의 불빛이 너무 강해서 야경사진에 애를 먹었다.


수 많은 야경사진을 담았지만 거의 다 흔들리고 볼 만한 사진은 겨우 서너장뿐이다.

삼각대를 가져왔으면 조금 더 사진을 건질 수 있겠지만 비박짐에 삼각대는 항상 고민하게 만드는 무게다.


야경을 한참이나 구경하면서 한 차례의 휴식기를 가졌으니

이제 또 쉘터에 모여서 또 한번의 찐한 먹방을 선보인다.

이 자리는 거의 1시까지 이어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