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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빙화를 찾아서 - 포천 백운산(2016.02.14) 산행


포천 백운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6.02.14(일), 날씨 : 흐리고 싸락눈

2. 산행코스 : 광덕고개 - 백운산 - 도마치봉 - 흥룡사

3. 산행거리 : 약 10km 

4. 산행시간 : 약 7시간 20분

5. 교  통 편 : 동서울터미널(07:30) - 광덕고개(09:15)

                    백운계곡(16:40) - 동서울터미널

6. 산행동행 : 혼자

7. 산행후기 : 전일 비가오고 기온이 영하의 온도를 보여서 예전에 백운산의 환상적인 빙화를 본 기억이 생각나서 다시 볼 요량으로 백운산을 찾았다.

                    그러나 온도가 낮지않아서 생각만큼 멋진 빙화를 보지는 못했고, 오후부터 개인다는 날씨는 좀처럼 개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도마치봉에서 계곡으로 바로 탈출하여 산행을 마무리 했다.

                    그런데 계곡의 길이 말이 길이지 하나도 다듬어지지 않은 길이어서 속도가 나지 않고, 중간에 끊기기를 반복하여

                    여간 짜증이 나는게 아니다. 이 길은 다시는 걷고 싶지 않은 길이다.

                    이제 백운산 산행을 마지막으로 눈꽃 산행은 마치고 다음주 부터는 봄꽃을 찾아 헤매이고 싶다.



광덕고개를 지나 광덕산 입구에 내리니 앞이 안보일 정도로 조망이 뿌옇다.


백운산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나뭇가지를 보니 이제 막 빙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장면을 바로 목격할 수 있었다.

그래서 능선에 올라서면 멋진 빙화를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커지기 시작했다.


대형버스 두대가 서 있고 단체산행객들이 몸을 푸는 사이

그들을 지나 철계단을 올라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계단을 올라 몇 발자국 가니 상고대가 나오기 시작하고 고도를 올릴때마다 상고대의 두께가 굵어진다.

상고대를 보고 환호성을 올리면서 속으로 오늘 대박 산행을 하게 되었다고 기대감을 갖는다.


상고대를 담다보니 얼음꽃 위에 상고대가 피어난 것이 아닌가!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


나목의 가지위에 핀 상고대 보다 오늘은 단풍에 핀 상고대에 더 눈이 간다.




하얗게 내린 눈으로 길이 감추어졌지만

먼저 걸어간 발자국은 붉은색 낙엽길을 만들어 놓았다.



빙화가 먼저 피어나고 그 위에 상고대가 피어난 모습이 정확히 보인다.


오늘은 올 겨울 못 본 상고대를 원 없이 볼 수 있었다.


자세히 보면 나무에 빙화가 피어났고 수평으로 금이 간 모습이 보인다.


오늘 조용할 줄 알았던 백운산은 단체 산행팀이 세팀 이상 온 것 같다.

그래서 시끌벅적 했고, 정상석을 인증하려면 또 기다려야 했다.


백운산에서의 단체 산객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시간이 가면서 날씨가 개인다고 일기예보가 되어 있는데

어쩐 일인지 그 반대로 눈송이가 더 커져만 간다.


조망이 거의 없어서 도마치봉에서 부터 시작하는 방화선의

시원한 조망에 미련을 버리고 도마치봉에서 바로 하산한다.


하산하는 중간에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를 만난다.


고운 빨강색을 아직도 지니고 있는 단풍나무


백운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은 제대로 된 산길이라기 보다는 산 허리길이라서

무척이나 고되고 속도가 나오질 않기에 하산길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길을 찾기도 쉽지 않아서 먼저 간 사람의 발자국을 조심스럽게 살피며 하산을 했다.


고드름은 막 자라고 있었다.


계곡은 마치 여름 장마철의 계곡처럼 우렁찬 물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왼쪽발이 자꾸 미끄러지기 시작해서 내려다 보니

우이쒸~~체인젠이 벗겨져서 사라져 버렸다.

찾으러 다시 백~을 해 볼까 생각하다가 미련을 버리고 하산을 서둘렀다.


잠시 들러서 흥룡사를 구경했다.




백운계곡에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맑고 차가운 계곡물이 철철 흐르고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반대편의 풍경을 담아본다.

예전에는 저 곳에서 표를 팔았는데 이제는 팔지 않는지 문이 굳게 닫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