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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초봄 같은 날씨의 무등산(2016.01.16)

 

무등산 산행

1. 일      시 :  2016.1.16(토),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증심사 - 약사암 - 새인봉 삼거리 - 서인봉 - 중머리재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중봉 - 동화사터 - 토끼봉 - 증심교

3. 산행거리 : 약 12.24m

4. 머문시간 : 7시간 15분(1시간 40분 휴식시간 포함)

5. 산행동행 : 수가님, 샷님, 강선수님, 나비공주님

6. 교  통 편 : 샷님 애마

7. 산행장비 : 6D + 16-35mm f4.0

8. 산행후기 : 강선수님과 나비공주님의 복싱 대결로 인해 이목이 집중된 오늘 산행....하지만 복싱 대결은 강선수님의 꼬리 내리기에 성사되지 않았다.

                    아침을 먹으러 들어간 휴게소 식당에서부터 다이어트 이야기가 시작되고 결국 자극이 된 나도 반 정도 밖에 먹지 않았다.

                    보름 동안에 2킬로를 뺐다는 강선수님이 몰라보게 날렵해지셔서 산행에도 줄곧 선두에 나선다.

                    그러다가 지난번 온 코스와 헤깔려서 횡설수설 하다보니 "다이어트 부작용이 심하다"는 말부터 "다이어트 하면 아이큐도 빠진다"는 등

                    오늘도 주옥 같은 멘트가 연달아 나오고 그 때마다 웃음바다가 되어 버린다.

 

                    상고대와 눈을 기대하고 왔는데 눈과 상고대는 커녕 초봄 해빙기의 질퍽거리는 길의 연속이어서 바지가 온통 흙먼지로 뒤덮였다.

                    군데 군데 미끄러운 데가 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해야 했고, 서석대와 입석대 위로 파란하늘이 펼쳐져서 보기는 좋아서

                    샷님은 무등산에 온 날중 가장 좋은 날이어서 상고대와 눈이 없어도 좋다고 심하게 긍정적인 멘트를 연속해서 날리신다.

 

                    많이 웃고 떠들며 다녔는데 그래도 제법 긴 거리를 걸어서 하산할 때 되니 다리가 뻐근하다.

                    앞서서 날라다니신 강선수님을 보면서 자극이 무척이나 된다.

                    나도 이제 제대로 된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멋진 상고대를 기대하면서 산행지로 선택된 무등산

그러나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바라본 산 위에는 흰색으로 가득해야 할텐데 얼핏 봐도 흰색은 실종되고 없었다.

 

주차장이 6시에 문을 닫는다고 6시 이전까지 내려와야 한다는 말에

새인봉으로 가려다가 새인봉 삼거리로 바로 오르기로 한다.

 

오르는 중간에 만난 길마가지나무꽃

벌써 무등산에는 봄이 온 듯 하고, 잘 하면 복수초도 만날 수 있을 듯 했다.

그러나 35mm로 담기에는 너무 작은 꽃이다.

 

역광의 위치에 놓여있던 약사암을 들르지 않고 스쳐 지나간다

 

커다란 나무 사이로 햇살이 미약하게 들어오면서 분위기 좋았던 걷기 편한 등로

 

풍경소리님으로 부터 아침에 무등산에 눈이 살짝 내렸다고 하더니

우리가 산행할 때는 높은 기운에 거의 다 녹아 있었다.

 

새인봉 삼거리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은 후 다시 서인봉으로 다시 오른다.

 

오늘따라 발걸음이 잘 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서 올려다 본 소나무

무등산에는 소나무가 무척이나 많았다.

 

커다란 소나무 앞에 작은 소원돌탑이 쌓여 있는 풍경.

 

멋진 등로....이런 길은 마냥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서인봉에 도착해서 바라본 통신탑이 서 있는 장불재와 가운데 뽀족하게 솟은 입석대와 서석대,

그리고 가까이 보이는 중봉의 파노라마를 담아본다

 

장불재로 오르면서 뒤돌아 본 중머리재

 

이제 장불재로 끝없이 오른다.

 

중간에 너덜지대를 만나고..

 

오늘 상고대나 흰눈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장불재 도착 직전부터 갑자기 흰눈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수가님이 이쁘다고 하시면서 담아보라고 한 산수국.

역시 이쁘넹...

 

힘들게 겨우 도착한 장불재

 

장불재에서 올려다 보니 서석대와 입석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가장 좋아하는 중봉의 풍경을 잠시 구경해 본다.

 

입석대와 서석대를 조금 더 땡겨 본다.

바다가 아닌 산위에 있는 주상절리는 볼 때 마다 신비로움 그 자체다.

 

안양산과 백마능선

 

장불재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고,...

오늘 무등산을 찾은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입석대로 오르면서 장불재를 되돌아 본다.

국립공원으로 격상된 후 처음 오는 무등산인데 확실히 예전보다

안전시설과 무등산의 자연을 보호하는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서석대에 점차 가까워지는데 서석대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끊임없다.

 

많은 사람들 중에서 겨우 입석대를 담아본다.

 

입석대 정상석 인증

 

 

언젠가는 눈 펑펑 내린 다음날 저 백마능선을 걸으리라 마음먹는다.

 

산악회에서 온 무리들인데 보호해야 할 주상절리에 올라서 꼭 저렇게 인증을 해야 하는지......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승천암.

 

군부대가 점령한 무등산의 진짜 정상인 천왕봉을 멀리서 바라본다.

 

정상 바로 밑인 여기 계단을 오르다가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장불재와 안양산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이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이제 몇 걸음 더 걸으면 정상이다.

주중 세차례의 술자리로 인해서 인지 오늘 산행이 정말 힘들었다.

 

정상에서 부드럽게 흘러내린 능선의 줄기를 잠시 감상해 본다.

 

첫 화면으로 쓸까 잠시 고민한 사진....더 검게 실루엣으로 담겼다면 아마도 첫 화면으로 올렸을 것 같다.

 

줄 서서 정상석 인증사진을 담는 사람들로 인해 사람이 없을 때 이 정상석 사진을 담으려고 꽤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정상을 한번 더 눈에 새긴 후 이제 하산이다.

아이젠을 올해 비로서 처음으로 착용해 본다.

 

여기에서도 사진담으려는 분들과 전쟁을 해야만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조망대에서 가야할 중봉을 잠시 감상해본다.

이미 일행들은 어디에 갔는지 꼬리도 보이질 않는다.

 

조금씩 가까워져 오는 중봉

오늘은 중봉 끝 자락에 위치한 통신탑을 지나 동화사터를 지나 증심교로 하산할 예정이다.

 

중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본 무등산 정상

 

무등산 정상의 능선과 장불재를 같이 담아본다.

확실히 풍경사진 담기에는 16mm가 좋긴 하네....ㅎㅎ

 

통신탑 아래의 집 지붕이 더 빨강색이었다면 더 아름다웠을 풍경

 

자꾸만 바라봐도 싫증나지 않는 멋진 풍경이다.

 

억새 피는 가을에 무등산을 찾아도 좋을만한 풍경이 펼쳐져 있을 것 같다.

 

중봉 정상에 서서 가야 할 방향을 조망해 본다.

 

 

중봉에서 제법 걸어온 후 뒤돌아 보니 천왕봉과 중봉이 같이 보인다.

 

오늘 함께 식사하고, 떠들고 웃었던 분들

 

수리취가 있는 풍경

 

동화사터로 가는 길은 이렇게 걷기 좋은 길이고

사람들이 없어서 호젓해서 걷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 곳에서 직진하면 원효사로 떨어지고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증심교로 떨어지는 갈림길이다.

 

동화사터에서 부터는 가파른 내리막이어서 힘들었지만,

등로 옆에는 산죽들이 우거져 있어서 약간의 운치 있는 풍경을 선사해 주었다.

 

무등산에는 생각외로 많은 너덜지대가 있는 것 같다.

 

참을 가파른 길을 내려오니 길은 곧 순해지고 걷기 편해진다.

 

 

경주 삼릉의 분위기가 살짝 묻어나는 오솔길

 

저 앞에 보이는 강선수님과 나비공주님

이제 우리랑 수준이 안맞아서 다른 사람들과 다녀야겠다는 강선수님의 말이 뻥이 아닌 듯 싶다.

 

남광주 시내에 있는 518낙지에 들러 저녁식사를 하고 서울로 귀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