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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예봉산-적갑산-운길산(2016.01.09)

 

 

 

예봉산-적갑산-운길산 연계산행

1. 일      시 : 2016.1.9(토), 날씨 : 춥고 맑음

2. 산행코스 : 팔당역 - 굴다리 - 예봉산 - 적갑산 - 운길산 - 수종사 - 운길산역

3. 산행거리 : 약 13.3km(팔당역에서 수종사까지)

4. 머문시간 : 약 6시간 30분

5. 산행동행 : 혼자

6. 교  통 편 : 갈때 : 용산역(경의중앙선) - 팔당역,  올때 : 운길산역(경의중앙선) - 행신역

7. 산행장비 : 6D + 35mmVR

8. 산행후기 : 지금쯤이면 어느 산으로 눈 보러 다닐까? 고민해야 할 시기인데 올해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아서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겨울 산행은 눈산행으로 가장 좋아하고 아름다운 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계절인데 올해에는 참~~쉽지가 않다.

                    겨울철 눈이 없는 산은 볼거리가 없어서 산행에 대한 의지조차 사그러지게 만든다.

                    오늘 영하 9도라고 해서 혹시나 상고대가 있을까 하여 예봉산을 찾았는데 역시나 상고대는 없고,

                    등로에는 먼지만 폴폴 날리고 있었다.

                    배낭에 집어넣은 아이젠이 엄청스레 무안스러운 날이었다....ㅎㅎ

 

 

오늘의 들머리 팔당역

2011년 이후 거의 5년만인 듯

 

 

팔당역을 나와서 왼쪽으로 꺽어서 길을 따라 쭈~욱 따라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굴다리

 

 

10시가 채 안된 시간이니 아마도 점심에 손님 맞을

채비를 하는 중인 듯 쉴새없이 흰연기가 피어오른다.

 

 

우리 여직원도 히말라야 푼힐전망대 갔는데....

나도 가고 싶다 네팔.

 

 

예봉산은 도착할 때까지 거의 다 오르막 구간이라서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땀이 쏟아진다.

 

 

오르고 또 오르면 정상에 닿으리~~헉~~헉~~애고 힘들다.

 

 

눈이 없어서 볼거리가 없는 예봉산인데 그래도 파란하늘과

소나무 군락지가 있어서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위 사진의 계단을 오르니 조망이 트이는 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그 전망대에서 본 풍경.

 

 

한강을 건넌 지점에는 우뚝 솟은 검단산이 자못 위세가 대단하다.

 

 

팔당대교가 한 눈에 들어오고..

 

 

조망을 느긋하게 즐기시는 어느 산악회 회원분들.

 

 

또 이어서 오르막....허벅지가 뻑뻑해 오고..

 

 

위를 향해 뽀쪽하게 서 있는 바위들이 신기하다.

 

 

하늘이 터지는 걸 보니 이제 다 왔나보다.

 

 

그런데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나무들을 마구 자르고 훼손하며 레일을 설치해 놓았다.

 

 

잠깐 쉬면서 앞으로 가야할 우뚝 솟은 운길산을 노려본다.

 

 

드디어 도착한 예봉산 정상....정상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산에서는 술을 잘 먹지 않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오는데 물 한모금 마시지 않은 관계로

2천냥을 주고 감로주 한 잔을 투~샷 해본다.

역시 예봉산 감로주는 최고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앙증스런 크기의 예봉산 정상석

 

 

예봉산 정상에서의 조망을 실컷 누려본다.

 

 

예봉산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이정목을 뒤돌아 담아본다.

 

 

잠시 내려왔더니 벌써 헬기장에 도착했다.

역시 내리막은 오르막 보다 속도가 잘 나온다....ㅎㅎ

 

 

버려진 비닐 하우스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적갑산을 향해 가다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지난다.

마침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팀이 있어서 잠시 멈춰서 구경해본다.

 

 

패러글라이딩 하는 요령은 이렇게 펼쳐놓으면 바람이 불면서 자연스럽게 위로 솟구치게 된다.

별로 어렵거나 기술이 요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이륙 후 방향을 조정하는 것은 기술과 경험이 필요할 것 같다.

 

 

한 마리 새처럼 하늘을 훨훨 날으는 사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소공포증으로 엄두를 내지말자 다짐한다.

 

 

금방 내려온 예봉산 정상과 능선이 역광속에서 한 눈에 조망이 된다.

 

 

대단한 철쭉 군락지....봄에 와도 무척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기에 산에서는 온통 흰 색이어야 맞는데 흰 색을 보기가 영~~어렵다.

 

 

이 쯤에서 컵라면 하나 까먹으면서 잠시 쉬어간다.

 

 

예봉산에 이어서 오늘의 두번째 봉우리인 적갑산 정상석을 만난다.

예봉산 정상석과 비슷한 크기다.

 

 

저기 조망이 좋은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서 한참을 머물렀다.

 

 

미인송과 마을을 한참동안 굽어본다.

오늘 혼자 산행이다 보니 가고 싶으면 가고, 쉬고 싶으면 쉬고....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 가야할 운길산으로 가는 능선이 일목요연하게 조망이된다.

그러나 운길산으로 가는 길은 눈으로 조망되는 것 보다 훨씬 힘들다.

 

 

이 곳에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머리를 낮추고 수그려야 지나갈 수 있다....ㅎㅎ

 

 

여러명이 쉬기에 안성맞춤인 쉼터도 나온다.

 

 

예전에는 이 곳 지명을 새우젓 고개라고 했었는데 오늘 보니 새재고개라고 하는 것 같았다.

 

 

운길산으로 가는 초입의 길은 룰~루~랄~라 하면서 걸을 수 있는 쉬운 길이다.

 

 

그런데 저기가 정상이구나 싶어서 오르면 그 뒤에 또 다른 봉우리가 있고,

또다른 봉우리를 올라서면 그 뒤에 또 봉우리가 나온다.

아마도 네개의 봉우리를 올라서야 정상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슬슬 바위지대가 많아지기 시작한다.

 

 

짧은 계단을 오르고...

 

 

바위지대를 우회해서 가면 이런 길인듯도 하고 아닌듯도 한 길을 만나게 된다.

 

 

좀처럼 쉽게 정상을 허락하지 안는 운길산이다.

 

 

 

또 다시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야 했다.

 

 

간신히 도착한 운길산 정상

 

 

아무도 없어서 정상석 셀카 놀이도 하고,

아몬드를 뿌셔서 새에게 모이를 주기도 하면서 한참이나 쉬어간다.

 

 

구름이 산에 걸려서 운길산이라고 하더만,

구름은 산에 걸치지 않고 더 높이 두둥실 떠다니기만 한다.


 

가파른 경사길을 따라 한참이나 하산을 한다.

하산길에 조심조심 하다보니 땀이 흥건히 쏟아진다.

 

 

수종사 찻집

다도를 강의하고 있는 듯 했다.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두물머리 풍경이 최고지만,

오늘은 이렇게 긴 돌계단 끝에 서 있는 다원을 바라보는 풍경이 제일 멋지다.

 

 

응진전

 

 

수종사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풍경

 

 

대웅보전

 

 

범종각을 새로 만드냐고 조용해야 할 절간이 완전 공사판으로 정신이 사나웠다.

 

 

 

수종사 구경을 마친 후 운길산역에 도착즈음에 이 곳 주민으로 보이는 청년이 부지런히 운길산 역을 향해 부지런히 걸어가고 있어서

지하철 어플을 보니 열차 도착시간이 2분 남았다. 부리나케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니 열차 문이 딱 열려서 바로 탈 수 있었다.

행신역에 도착해서 맛집인 갈비짬뽕 한 그릇으로 오늘 산행을 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