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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여름날의 선자령(2015.08.08)

 

 

선자령

1. 산행일시 : 2015.08.08(토), 날씨 : 흐리고 때때로 햇살 그리고 폭우

2. 산행코스 : 선자령휴게소 - 양떼목장 - 국사성황당 갈림길 - 선자령 정상 - 국사성황당 입구

3. 산행거리 : 약 11km 

4. 산행시간 : 약 6시간 30분

5. 교  통 편 : 동서울터미널(07:30) - 횡계터미널(택시) - 선자령

6. 산행동행 : 혼자

7. 산행후기 : 성인대에서 1박하면서 그림같은 설악산 운해사진을 담고자 했는데 함께 하실 분이 없어서 대안으로 선자령에서 비박할까 생각하다가

                    제비동자꽃만 가볍게 보고 오는 것으로 변경해서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 30분발 버스에 탑승했다.

                    역시 예상대로 휴가철이라서 고속도로가 꽉 막혀서 아마도 2시간 정도 더 걸려서 선자령 휴게소에 도착한 것 같다.

                   

                    제비동자꽃 군락지로 향하면서 블랙로즈님의 환한 얼굴을 오랜만에 만나서 무척이나 반갑기도 했다.

                    제비동자꽃은 둘레에 철책이 쳐저서 안전하게 잘 보호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햇빛이 났다가 이내 사라지고,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는 등

                    버라이어티한 날씨의 진수를 경험하다가 결국, 선자령 정상 바로 밑부터는 소나기를 만나서 맨몸으로 맞서야 했고,

                    평생 맞을 비를 이날 다 맞은 듯 했다.

 

 

선자령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12시가 다 되어 간다.

 

숲으로 들어가는 이 시간 날씨는 이렇게나 맑고 더웠다.

몇 발자욱 걸으니 땀이 저절로 흘러내릴 정도로...

 

숲속으로 파고드는 햇살을 담아본다.

 

고운 햇살을 받고 있는 이 아이를 담는데 뒤에서 모싯대인지 잔대인지 물어본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뒤돌아 보니 로즈님이시다.

서로 깜짝 놀라서 반가운 해후를 하고 잠시동안 이야기를 나눈다.

로즈님은 동생분들과 동서울터미널에서 내가 탄 버스 다음 버스를 타고 오셨다고 한다.

아직은 산행이 힘들지만 오늘 큰맘먹고 선자령에 도전하신다고 한다.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헤어지는데 나는 오늘 야생화가 목적이라서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다시 뵙기는 힘들 것 같았다.

 

이 계단을 오르면 양떼목장의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양떼목장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보였다.

 

더운 날씨지만 그래도 바람이 제법 불어주어서 걸을만했다.

 

철책 사이로 렌즈를 집어넣고 양떼 목장의 풍경을 몆장 담아본다.

 

 

 

 

서서히 구름이 몰려오면서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사이로 난 길은 싱그럽기 그지없고,

시간이 늦은 관계로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혼자서 오롯하게 걸을 수 있었다.

 

 

 

하산하시는 분들 몇 분을 마주한다.

 

참 걷기 좋은 길

 

40년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는 하늘목장 방향의 풍경

 

하늘목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제는 10여미터 정도 밖에 가시거리가 나오지 않는다.

 

키 작은 나무들 사이로 난 길을 오르면 이제 곧 선자령 정상이다.

 

선자령 정상에는 아무도 없고, 천둥소리만 요란할 뿐이다.

아무래도 서둘러서 하산해야 할 듯 싶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이 정도뿐.....ㅠㅠ

 

 

더욱 더 안개는 짙어만 간다.

조금 더 서둘렀어야 보고픈 선자령의 초지대를 감상할 수 있었다.

 

 

 

천둥소리가 쉬지않고 울리더니 드디어 소나기가 퍼 붓는다.

그것도 폭우수준으로.....ㅠㅠ

우산이나 우비를 준비하지 않아서 할 수 없이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는데

쉽게 그칠 것 같지 않는데 등로를 따라 물이 순식간에 불어나서 하산을 서둘러야 할 듯 싶었다.

비박을 위해 올라오는 팀을 만나서 같이 비를 피해보는데 그 분들도 하산해야 하는지 결정을 못 내리고 있었다.

쉬지 않고 불어대는 바람을 따라 세찬 물줄기를 맞으니 몸이 따가울 정도다.....자연의 대단한 위력을 몸소 체험한 날이다.

결국 물에 빠진 생쥐꼴로 흠뻑 비를 맞고 선자령 휴게소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정신을 좀 차려서 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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