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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생화(제주외)/2015년

제비동자꽃(2015.08.08)

 

 

제비동자꽃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선자령에서 제비동자꽃을 보곤 했었다.

2013년도에 갔을 때 여러송이가 뭉쳐서 피어난 멋진 제비동자꽃의 꽃대가 꺽여 있는 것을 보고

평창군에 울타리를 쳐달라고 민원을 냈다가,

평창군 군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국민신문고 제도에 올려보라는 제안을 받아서 신문고 제도에 올렸더니 한달 정도 후에

예산 문제로 채택이 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었다.

 

2013년도에 담았던 제비동자꽃....이 때는 바로 앞에서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제비동자꽃이 꺽여져 나가는 모습을 보기가 싫어서 2014년도에는 선자령을 찾지 않았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울타리가 처졌다는 소리를 듣고는 어떻게 쳐졌는지 호기심이 생겨서 다녀오게 되었다.

가서 보니 제비동자꽃 군락지를 빙둘러서 튼실하게 울타리가 쳐져 있었다.

습지라서 울타리 작업했을 때 설치해 놓은 바닥 발판들도 볼 수 있었다.

 

이제는 멀리서만 볼 수 있는 "멀어진 사랑"이 되었다.

그런데 사람들 손이 안타서 그런지 무척이나 싱그럽게 꽃을 피워냈다.

물론 이제 막 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그런 싱그러운 모습에 멀리서 보는 아쉬움이 순식간에 사그러진다.

 

그래도 울타리 밖에서만 구경해야 하는 아쉬움과

제대로 보호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반가움의 감정이 순간순간 교차함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제안해서 울타리가 쳐 졌을리는 만무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예쁜 제비동자꽃이 보호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몇년 만 더 잘 보호가 되어서 세력이 커지면서

울타리 넘어로도 어여쁜 제비동자꽃이 피어 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울타리도 간격이 너무 촘촘해서 렌즈가 들어가지 않는다.

중간 중간에 조금만 더 간격이 큰 울타리를 쳐 주었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꽃사진 담기에 아쉬웠다.

 

 

 

 

멀리서 담은 사진들을 크롭하니 구도가 부자연스럽다.

그래도 예쁜이들을 구경하고 올 수 있어서 마음 가벼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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