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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비금도 그림산-선왕산(2015.03.07)

 

비금도 그림산(226m)-선왕산(255m) 산행(2015.03.07)

1. 산행일시 : 2015.03.07(토), 날씨 : 흐렸으나 차츰 맑아짐

2. 산행코스 : 상암마을 - 그림산 - 선왕산 - 하누넘해수욕장

3. 산행거리 : 약  5km

4. 머문시간 : 3시간 50분

5. 교통편 : 갈때 - 센트럴시티(01:00) - 목포시외버스터미널(04:40도착, 택시) - 목포여객선터미널 - 비금도(수대선착장)

                올때 - 하누넘해수욕장(택시-15,000원) - 비금도 15:30(수대선착장) - 목포역

6. 산행동행 : 혼자

7. 사진장비 : 캐논 6D + 24-105mm

8. 산행후기 : 예전부터 벼르던 곳, 그러나 너무 멀어서 망설이던 곳을 간다. 마침 바다도 잔잔해서 배 타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비금도 그림산과 선왕산. 비금도는 날아가는 새의 형상을 했다는 섬으로 섬초(시금치)와 천일염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며,

                    그림산, 선왕산, 하누넘해수욕장, 명사십리해수욕장 등이 유명하다고 하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차로 왕복 8시간, 배로 5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지만 다녀올 만한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섬이었다

                    올때 섬초와 천일염을 구입하지 못해서 다소 아쉬웠지만 가을의 낙조가 환상이라는 택시기사분의 말씀에 가을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 섬초와 천일염을 구입해서 맛을 보고 싶다.....ㅎㅎ

 

 

여객선터미널에 이른 시간에 도착하니 벌써 도착하신 분들이 전기장판 위를 전부 다 장악하고 있어서

다른 곳의 대합실에 있다가 아침식사를 마치고 배표를 구매하여 승선한다.

 

봄 마중을 가시려는 분들이 많다 보니 실내는 거의 난장판에 가깝다.

백패킹팀도 보이는데 대부분은 산행팀인 것 같다.

 

나도 실내에 적당히 자리를 잡은 후 일출을 구경하기 위해 잠시 선내를 벗어나서 밖으로 나왔다.

 

 

아침은 구름이 많다고 해서 일출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멋진 일출을 맞이했다.

 

구름 사이로 언뜻 언뜻 파란 하늘이 보인다.

날씨가 차츰 맑아지고 있는 듯 하다.

 

배는 안좌도, 팔금도를 거쳐 비금도 가산선착장에 도착했다.

 

가산선착장에서 20여분을 더 가야 수대선착장에 도착하는데 저 멀리 그림산의 아찔한 자태가 보인다.

 

이제 뚜렷이 보이는 그림산의 전체 모습이 옹골차다는 느낌이 든다.

 

수대선착장은 가산선착장에 비해 좀 썰렁한 느낌이든다.....대부분의 산행팀들이 수대선착장에서 내렸다.

저기 대기하고 있던 차에 탑승해서 산행들머리인 상암마을로 향한다.(요금은 천원)

 

산행팀들은 상암마을까지 걷기로 한 모양이다.

나 혼자 버스를 전세내어 상암마을에 도착했다.

 

상암마을 앞의 염전....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최고 품질의 천일염을 생산하는 곳이라 한다.

 

비금도는 역시 섬초라고 불리는 시금치로도 유명한데 우선 눈에 띤 것이 섬초밭이 아니라 마늘 밭이었다.

 

산행 초입은 부드러운 오솔길로 시작하는데 얼마간 오르니 활짝핀 진달래가 마중을 해준다.

전혀 진달래를 생각지 못했는데 벌써 이 만큼이나 피었다.

 

이 곳에서 두꺼운 웃옷을 벗고 잠시 쉬어간다.

 

걷기 좋은 길과 아름다운 소나무의 하모니

 

그림산 정상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암릉위로 오르는 철계단도 보이고..

 

나를 이 곳으로 이끌게 해준 한장의 풍경 사진.

 

쉬운길과 계단길이 갈라지는 지점....당연히 철계단으로 오른다.

 

하늘의 구름이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다.

 

비금도에 산자고는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그런데 24-105mm로 조그만 꽃을 담기에는 무리가 많았다.

그래서 야생화는 그냥 눈으로만 구경하기로 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바람개비가 있는 곳이 비금도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명사십리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그림산에서 갈라지는 오른쪽 능선

 

그림산 정상에는 벌써 사람들이 올라선 모습이 보인다.

 

보고 또 봐도 멋진 장면이다.

 

그림산 정상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능선

 

하늘의 구름이 이다지도 멋진 날일줄이야!!!

오늘 수지 맞은 날이다.

 

 

 

단체로 온 산행팀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다른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먼저 지나간 단체 산행팀의 선두는 벌써 그림산 정상을 찍고 선왕산으로 향하는 모습이 보인다.

 

작은 산이지만 암릉미는 어느 산 못지 않게 좋다.

 

조용히 걷고 싶어서 타 팀에게 선두를 양보하고 한참이나 쉬다가 오르는데

또 다시 그 팀의 후미 꼬리에 붙게 되었다.

 

지나온 능선길을 조망하기 위해 잠시 뒤돌아 본다.

 

그림산 정상은 이렇게 우뚝 솟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흩어져 있는 이 분들, 다들 같은 일행이라고 한다.

50여명이 같이 왔다고....ㅎㄷㄷ

 

정상위의 사람들을 다시 조금 더 땡겨보고..

 

정상 바로 밑에서 그림산의 명물인 한반도 지도 모양의 기암을 만났다.

 

앞으로 가야할 선왕산의 능선 줄기

 

그림산 정상목은 누워서 휴식중..

 

선왕산으로 가야할 능선 줄기인데 왠지 만만치 않을 것 같은 느낌이...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쉬운 길이었다.

 

위험한 곳에는 이렇게 난간이나 로프 등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방금 그림산에서 지나온 길

 

앞으로 더 가야할 길

 

아찔해 보이는 오른쪽 뽀족 솟은 봉우리....행여 저 오른쪽 봉우리로 길이 나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 그 쪽으로는 길이 나 있지 않았다.

 

오늘은 지난 몇 주간의 주말 날씨중 최고의 날씨다.

 

이제 조금 더 가까워진 선왕산.....정상부위의 안테나도 보이기 시작한다.

 

저 바위는 완도에서 보았던 숙승봉처럼 생겼다는 느낌이 든다.

 

선왕산까지는 작은 내림과 오름을 몇 번이나 더 반복해야 했다.

 

줄 맞춰서 차례 차례대로....ㅎㅎ

 

능선에 보이는 사람들이 개미만하다.

 

이 곳에서 노루귀와 눈인사를 한참이나 나누고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누가 이렇게 이쁜 그림을 만들어 놓았을까?

 

저 위로 올라야 하기에 잠시 쉬어간다.

 

산자고가 지천이지만 제대로 담을 수 없음이 답답하다.

 

어느 정도 능선에 붙으니 지나온 그림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장승의 얼굴 같기도 하고....참으로 요상하게 생긴 기암 두쌍.

 

그림산이 산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라면 선왕산은 육산위에 기암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특색이 있다.

 

기암들이 줄지어서 마치 열병식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선왕산 정상 도착

 

아무도 없기에 셀카 타임을 가져본다.

 

이제 하누넘 해수욕장으로 내림한다.

 

하트 모양의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하누넘 해수욕장....산 정상에서 보면 하트모양이락 하기에는 많이 어설퍼 보인다.....ㅎㅎ

 

하누넘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도 이런 기암들이 쭉~~늘어서 있다.

 

이 사진을 담은 곳에 하누넘 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저 바위 밑에까지 가야 내림길이 있다.

그래서 길을 잃지 말라고 바닥에 페인트로 칠해놓은 것 같다.

 

하누넘 해수욕장에 도착해서 잠시 쉬다가 수대선착장까지 시간 계산을 해보니 두시간 정도 남았는데

걸어가기에는 좀 부족할 듯 싶어서 택시를 부른다.(요금은 1만 5천냥).

 

택시를 타고 가다가 기사분이 여기에 내려서 사진을 담아야 하트모양의 하누넘 해수욕장이 제대로 모양이 나온다고 하신다.

 

이곳에서 보니 하트모양이 어느 정도 보이는 듯 하다.

약간 찌그러진 하트모양.....ㅎㅎ

 

기사분께서 담아주신 사진

 

택시를 타고 가면서 여기 저기 설명해주시니다.

마을에 들어서서는 비금도의 돌담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면서 사진을 담으려면 담아보라고 하신다.

사진 담을 때 너무 멋져서 기대가 되었는데 막상 사진으로 보니 그 감동이 적다.

실제 담장이 사진보다 훨~~씬 더 예쁘다

 

수대선착장에 도착해서 음료수 하나 사먹고 책을 좀 보다보니 산에서 마주쳤던 그 단체 산객들이 도착해서

조용했던 대합실을 순식간에 돗떼기 시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배안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할 수 없이 선실을 벗어나 갑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가 실내로 들어와서 눈을 붙이고 깊은 숙면을 취했다.

다시 잠에서 깨어 갑판으로 나가보니 유달산의 근육질 산세가 눈에 들어온다.

 

15:30분에 출발한 여객선이 18시 20분쯤 목포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서 서울로 바로 올라갈까? 아니면 하루 묵고 산 하나를 더 타고 내일 올라갈까?....저녁 식사를 하면서 장고를 거듭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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