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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여행

향일암과 금오봉(2015.02.10)

 

향일암과 금오산

1. 일   시 : 2015.02.10(화)

2. 교통편 : 센트럴시티(24:00) 출발 - 여수도착(03:58) - 여수엑스포역(04:08) - 여수엑스포역에서 111번 버스탑승(04:40) - 향일암 도착

3. 후   기 : 월요일 저녁무렵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한다. 월차를 신청하고 도봉산의 설경을 담아볼까 생각하는데 눈발이 금방 그치고 산에 눈이 쌓이질 않았다.

                 그래서 여수에 가서 변산바람꽃을 만나고 향일암 일출도 구경하고, 갯가길 2코스를 걷는 1타 3피의 일정을 세우고 마지막 버스를 이용하여

                 여수로 내려간다. 평일이라서 여수까지 4시간 15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한다.

                 여수엑스포역에서 세명 정도가 향일암 일출을 보러 111번 버스에 탑승했다.

4. 사진 : 캐논 6D+24-105mm

 

 

향일암 입구에 내리니 일출시간인 7사 20분까지는 거의 한시간 30여분 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최대한 느긋하게 향일암 계단을 오른다.

몇 년전 화재로 소실되었던 원통보전은 완벽하게 재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출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추울것 같아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향일암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다.

 

맨 처음 향일암에 왔을 때에도 일출을 보러 왔기에 이런 어둠을 통과해서 도착해야만 했었다.

그 때 길을 잘 찾지 못해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생각이 난다.

 

풍경과 용머리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이런 돌틈을 통과해야 한다는 사전 정보가 없어서

여기를 지나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혼자서 고민 아닌 고민을 많이 했었다.....ㅎㅎ

또한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는게 불가사의 할 정도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겨우 한사람이 간신히 빠져나갈 정도의 공간이다.

 

관음전으로 오르는 통로

 

해를 향한 암자인 향일암 하면 대부분 이름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생각하겠지만,

내게 향일암 하면 맨 먼저 이 좁은 길의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로 이 길의 인상이 강력하게 각인되어 있다.

 

관음전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붉은 기운이 점점 번져간다.

 

향일암 거북이들도 여전히 잘 있는 듯 하고..

 

불 밝힌 절집의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뒷모습

 

일출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기 시작한다.

 

나머지는 한 조각일까 아니면 두조각쯤 될까???

 

오늘 일출은 여기까지.....ㅠㅠ

 

105mm로 일출을 담기에는 역부족이라서 그만 철수하려다가 석등을 앞세워 마지막 일출 사진을 담는다.

 

일출 사진을 끝내고 아름다운 향일암의 동백들을 구경해 보았다.

 

관음전에 있던 보살님이 새들 모이를 저렇게 주고 있었다.

 

원통보전으로 내려와서 앙상한 나무가지를 구경했다.

머지않아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나올 것이다.

 

 

원통보전을 가로질러 금오산으로 방향을 잡는다.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임포마을

 

등로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쉬기 좋은 장소가 있어서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쉬어본다.

 

멀리서 보니 점으로 보이는 어선.....우리네 인생도 저렇게 멀리서 보면 한갓 점으로 보일텐데....

 

 

향일암 뒷편의 금오산은 낮지만 멋진 기암들이 많은 곳이다.

 

누가 저 돌을 이렇게 올려놓았을까?

 

금오산이라 새겨졌던 정상석이 많이 훼손되었다. 가짜 정상이라서 아마도 이리 해놓은 것 같다.

여기를 금오봉이라는 정상석을 세우고 진짜 금오산 정상에 정상석을 만들어 놓는게 아무래도 좋을 듯 싶다.

 

금오산 뒤로 보이는 많은 섬들

 

금오산과 임포마을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임포마을로 내려온다.

 

따끈따근한 향일암 버스 운행시간표

 

작년에 풍경소리님과 접선한 곳이라 생각이 나서 한장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