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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연화도 백패킹(2014.12.06-12.07) - 2일차

 

 

 

 

 

연화도 백패킹 - 2일차1. 산행코스 : 연화봉 - 보덕암 - 5층 석탑 - 출렁다리 - 용머리해안 - 선착장

2. 사진장비 : 6d + 24-105mm

3. 후       : 둘쨋날 아침에 일어나서 일출을 기대했는데 구름이 많아서 '꽝'이 되었다.  아쉬움 속에 사진 몇장을 담고 아침식사를 하려니

                   첫배로 연화도에 도착한 사람들이 벌써 연화봉 정상까지 밀려들어서 순식간에 조용했던 공간이 시장바닥 수준으로 떨어지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얼마 후 썰물 빠져 나가듯이 사람들이 몰려간후 세분만 남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서 이제 나도 텐트를 정리하고 철수

                   하려고 텐트를 열고 나갔더니 막걸리 한잔 하라고 권하신다. 정중히 사양하고 텐트를 다 정리하니 그 분들도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

                   서신다. 정말 산을 여유롭게 즐기시는 분들 같아서 보기 좋았는데 나중에 배안에서 테러(?)를 감행하신 분들이 이 분들 일행인 것

                   같았다.

 

                   통영여객선 터미널에 3시가 안되어 도착하니 5시 30분 버스표가 딱 한장 남았다고 해서 간신히 구매한 후 부근의 해미각이라는

                   곳에서 해물 뚝배기로 점심을 먹었는데 친절하고 밑반찬도 맛있는게 미주뚝배기보다 더 나은 것 같았다. 앞으로 해물뚝배기를

                   먹을 때는  이곳을  찾아야겠다.

                   차 시간이 되어서 차에 탔더니 앞에 아무것도 없는 제일 불편한 자리였으나 그래도 가장 빠른 차편이라고 해서 불편함을 무릅쓰고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고, 남부터미널에 도착해서 무거운 배낭으로 인해 택시를 이용해서 귀가함으로써 처음 시도한 솔로 백패킹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번 혼자만의 백패킹을 무사히 마치고 나서 든 생각이 혼자 백패킹을 할만 하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그렇게 무섭거나 외롭지 않았다. 여럿이 하는 백패킹 나름의 재미도 있지만 혼자하는 백패킹의 재미도 있으니

                  두가지 방법을 섞어서 이용하면 더욱 좋을 듯 하다....자꾸만 집 밖을 나가서 잘 생각만 하고 있으니......ㅠㅠ

                  

 

둘쨋날 아침은 구름이 많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많이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일줄이야~~~...ㅠㅠ

 

 

 

헐~~

 

 

 

그래도 국화도 바로 위의 멋진 구름을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석등이 바라보고 있는 섬들

 

 

 

아침식사를 마치고 이제 저 용머리 해안으로 간다.

 

 

 

내려온 길을 뒤돌아 보는데 흰구름 옅게 깔린 하늘이 너무 예쁘다.

 

 

 

연화도인 토굴이라는데 영~~감흥이 없다.

 

 

 

오히려 예쁜 담장이 더 눈에 들어온다.

 

 

 

보덕암이 한 눈에 들어온다....옹색한 터를 이용해서 짓다보니 5층짜리 건물로 올린 듯 하다.

 

 

 

남도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담장

 

 

 

점점 더 용머리 해안이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보덕암 주위에는 동백꽃이 무척이나 많이 피어 있었다.

 

 

 

해수관음보살이 바라보는 시선에 용머리 해안이 있다.

 

 

 

보덕암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 풍경

 

 

 

동백은 역시 홑동백이 아름답다.

 

 

 

연화도에는 무수히 많은 까마귀들이 있다.

예전보다 개체수가 훨씬 많아진 듯 하다.

 

 

이 곳에서 보는 일출이 기가막힌데 아쉽게도 날씨 탓에 놓치게 되었다.

 

 

 

꽃과 여인(?)

 

 

 

5층 석탑을 지나 용머리 해안으로 가는 구간중 일부는 완전히 걷기 좋은 해안 산책길이다.

 

 

 

이 곳에는 아직도 싱싱한 갯쑥부쟁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한참 걷다보니 보덕암과 반대되는 위치에 서게 되었고, 정상의 석불도 보인다.

 

 

 

이제 도로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저 봉우리로 올라야 하는 약간 힘든 구간이다.

 

 

 

예쁜 나무 계단

 

 

 

이 구간부터는 아찔한 구간이 있어서 조금은 주의를 해야 한다.

 

 

 

철계단이 먼저 나오고 그리고 나중에 출렁다리를 만나게 된다.

 

 

 

용머리가 확연히 시야에 들어온다.

 

 

 

 

작은 배가 부리나케 오가는데 낚시배도 있고, 해녀들이 물질해서 구한 수산물을 실어 나르는 배도 있었다.

 

 

 

위험한 구간에는 안전 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다.

어제는 편안한 흙길을 걸었다면, 오늘은 약간은 거친 바위길을 걷는 셈이다.

 

 

 

위험 천만한 저런 곳에서 낚시를 하고 싶을까?

낚시꾼들의 열정은 정말 못말릴 것 같다.

 

 

 

동두마을....원래 계획은 저 산 중턱에 텐트를 펴려고 했으나 바람 때문에 포기하고 연화봉 정상에 폈다.

 

 

 

드디어 만난 오늘의 하일라이트 구간인 출렁다리.

이름 그대로 중간쯤 가면 많이 출렁거리는데 여기저기서 여성분들의 비명소리가 터져나온다.

 

 

 

바다를 향한채 굳어버린 망부석의 뒷 모습을 담아본다.

 

 

 

출렁다리가 꽤나 긴 편이고 많이 출렁거려서 아슬아슬함을 즐기기에는 딱~~이다.

 

 

 

이 쯤에서 돌아갈까 생각하다가 용머리 해안의 끝에 위치한 조망대가 보여서 그 곳까지 가보기로 한다.

 

 

 

날이 춥지 않다면 비박 장소로도 좋은 곳이다.

텐트 두동은 간신히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조망대에서 내가 걸어온 곳을 뒤돌아 본다.

 

 

 

용머리 해안에서 바라본 소지도와 그 뒤로 등대섬, 소매물도, 매물도, 어유도

 

 

 

그림같이 예쁜 마을이다.

 

 

 

이 사진 잘 보면 낚시꾼 한명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녀석이 소매물도에서 그렇게도 찾아다닌 금떡쑥이 아닐까 싶다.

 

 

 

예쁜 소나무 두그루

 

 

 

연화사 대웅전

 

 

 

보기 드문 흰동백

 

 

 

바다를 바라보는 불이문

 

 

 

초등학교 앞의 향나무가 예사롭지 않다.

 

 

 

연화도의 골목 풍

 

 

 

어제와 오늘 이틀간 참으로 잔잔한 물결이라서 배를 이용한 오고 감이 편했다.

 

 

 

서서히 다가오는 통영으로 실어 나갈 배인 욕지아일랜드호가 선착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물살을 가로지르며 갑자기 어디선가 작은 배가 나타나서 먼저 선착장으로 다가온다.

 

 

 

배에 승선해서 한숨자려고 하니 인천에서 온 한아* 산악회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더니 갑자기 섯다판을 벌이는지 손에 천원짜리를 몇장씩 끼고 

시끄럽게 떠들어댄다. 주위를 의식하지도 않고 전혀 부끄러운 기색이 없이 웃고 떠드는데 연세도 지긋하신 분들이 정말 없어보이고 추해 보이기까지 한다.

배낭의 비표를 유심히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