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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신불산 백패킹(2014.09.27) - 1일차

 

신불산 백패킹-첫째날

1. 산행일시 : 2014.09.27(토)~09.28(일)

2. 산행코스 : 파래소2교 ~ 단조성터 ~ 신불재 상단(1박) ~ 신불산 ~ 간월재 ~ 파래소 폭포 ~파래소2교

3. 산행거리 : 약 16km

4. 동      행 : 샷마스타님, 솔맨님, 몽몽님, 산여인님 + 양이레님 및 친구분

5. 사진장비 : 소니 RX100

6. 산행후기 : 영남알프스도 가본지 꽤 오래되어서 홀로 언양에 막차를 이용해서 간월재로 올라 통도사로 내려오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샷님으로 부터 영남알프스에서 비박을 하자는 제안이 들어온다.

                    사실 텐트를 구입하게 된 계기가 영남알프스에서 하루 밤 묵고 싶었던 바램이 있기에 구입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당근 콜~~을 외친다.

                    그러나 무거운 박배낭을 메고 오르는 길은 힘들었고, 땀 꽤나 흘려야 했다.

                    신불산에서 양이레님과 접선하기로 했는데 날은 어두워지고 전화는 터지지 않아서 속은 터져나가고.....

                    결국 만나서 잠깐이나마 맛난 저녁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미스김에게 청수골산장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엉뚱한데로 끌고 갔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근처의 윤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산행들머리를 찾아가는데 오0기식품 공장이 보여서 케찹 하나의 매출이 1조라고 몇 년 전에 들었다고 이야기 해드리니

다들 못 믿는 표정이다....나도 그랬으니까!!!

산여인님은 그 회사 로고송을 잘 부르다가 마지막 대사에서 진라면 대신 신라면을 갖다 붙여서 웃음을 유발했다.

들머리인 파래소2교를 찾는 것도 쉽지는 않았고, 공부를 게을리 한 댓가를 톡톡히 치룬다.....오늘 초장부터 심히 꼬이는게 좀 불안하다.

청수좌골을 들머리로 삼는다면 신불산 휴게소나 파래소2교라고 찍는게 제일 정확할 듯 하다.

 

파래소 2교의 들머리에는 이런 노점상이....아마도 억새 대목철이어서 그런가보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피터팬님이 계곡을 두번 건너서 올라가는게 편하다고 주의를 주시고,

솔맨님께 GPX 궤도까지 주셨는데 박배낭을 메고 힘겹게 오르다 보니 다 까먹고 그냥 되는데로 앞사람 뒤를 따른다.

 

이틀 전에 비가 내린 영향인지 계곡에는 수량이 많고 깨끗했다.

 

여름 날씨를 방불케하는 더위로 힘겹게 오른다.

박배낭을 멘 다른 분들과 앞서가니 뒤서가니 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 곳에도 어김없이 가을은 찾아오는가 보다.

 

드디어 광활한 억새밭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해서 한숨 돌려본다.

늦으막한 시간에 출발해서 그런지 보이는 사람들은 거의 다 비박하는 사람들이었다.

요즘 백패킹이 유행인지 무척이나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신불산의 능선이 첫번째로 눈에 들어온다.

 

단조성터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곳을 지난다.

 

광활한 억새밭과 능선의 아름다움에 서서히 빠져든다.

올라오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땀을 쏟은 후 도착해서

정상 부근의 바람에 일러이는 억새밭을 본 순간 "좋~다"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흘러 나온다.

 

영축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뚜렷한 흔적이 있고 그 길을 따라 산행하는 산객들이 있는 풍경이 보기 좋았다.

 

조금 더 확대해 보고..

 

 

샷 작가님은 사진에 대한 열정 때문인지 사진을 많이 담으시기에 조금씩 뒤로 쳐지기 시작한다.

 

영축산에도 들르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치 않아서 오늘은 패스하고 바로 신불산으로 간다.

 

 

하늘길이 개설되고 유명세를 타고 부터는 억새가 많이 훼손되었다고 한다.

 

아직 억새가 만발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다음주나 다다음주가 절정일 듯 싶다.

 

 

오후가 되니 빛이 없어져서 억새가 생기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억새와 잘 어울리는 나무

 

 

영남알프스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 이곳이다.

 

억새 사이로 언양 시내가 언뜻 보인다.

 

아직 만개하지 않은 억새.....그래도 이 정도만 되어도 보기에 괜찮은 것 같다.

 

아리랑릿지와 쓰리랑릿지의 멋진 자태

 

저 멀리 오고 계신 샷님이 사진에 들어가니 더욱 멋진 장면이 된 것 같다.

 

 

강원도에서 오셨다는 이 분들은 간월재까지 가서 그곳에서 비박할거라 하신다.

간월재까지 가려면 많이 어두워질 것 같은데 내가 다 걱정이 되었다.

강원도 출신인 산여인님을 소개해 드리니 춘천이 어떻고 저떻고 한참을 그 분들과 담소를 나누셨다....ㅋㅋ

 

보기만 해도 마냥 좋은 장면....발길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신불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뚜렷하게 보이고, 오늘 저 곳까지 가게될런지 모르겠다.

4시 반이 훨씬 지난 시간이니 이제는 그만 자리를 잡을 때가 되었다.

 

저기 솔맨님과 몽몽님이 서 계시는 모습을 보니 저 곳이 오늘 비박할 장소인가 보다.

 

텐트를 펴고 타프를 쳐서 아지트를 꾸며놓고 양이레님이 오시는지 마중을 나간다.

그 와중에 솔맨님의 뜀뛰기 시범은 이어지고..

타프를 얼마나 잘 쳤는지 지나가는 분들마다 한마디씩 칭찬하고 가신다.

 

저녁 노을과 산그리메가 정겹게 다가온다.

박배낭이 없다면 지금쯤은 시간에 쫒겨서 부리나케 하산해야 하겠지만 오늘 만큼은 여유롭다.

 

 

노을과 억새

 

언양시의 야경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블벗님들 얼굴을 보자고 어둠을 무릅쓰고 먼길을 걸어오신 양이레님과 친구분.

오랜시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즐거웠고 반가웠습니다.

 

양이레님이 깜짝 선물로 내놓은 것은 몽몽님이 그렇게도 부르짖던 회(오징어회와 광어회)였고, 맛난 김치는 보너스였다.

역시 회는 산에서 먹는 맛이 최고다!!!!

그리고 산여인님이 산행기 쓸때 삼겹살은 2시간 걸리는 먼 곳으로 가서 구입한 벌집허브삼겹살이라고 꼭 써야한다고 세뇌교육(?)을 시키신다.

양이레님은 그걸 또 실행에 옮기시고.....ㅋㅋ

 

솔맨님의 대형 타프를 쳤는데도 바람이 들어와서 춥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타프가 있다고 하니 왜 진작 이야기 하지 않느냐고 타박(?)이다.

아니 이번에 타프 가지고 간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다 냈는데 뭔~~소리냐고 항변하지만 주위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래도 나중에 타프를 치니 바람이 훨씬 덜 들어와서 아늑하기까지 하니 그제서야 큰 몫 했다고 칭찬아닌 칭찬을 해준다...나 원참....

회색이 솔맨님 타프이고, 빨강색이 내 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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