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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연화도 백패킹(2014.12.06-12.07) - 1일차

 

연화도 쏠로 백패킹 - 1일차

1. 일      시 : 2014.12.06(토) - 12.07(일)

2. 여      정 : 서울고속버스터미널(07:35) - 통영여객선터미널 연화도 출발(13:00) - 연화도 도착(14:10)

3. 코      스 : 선착장 - 들머리(정자) - 연화봉(212m)

4. 사진장비 : 6d + 24-105mm

5. 후      기 : 블벗님들은 칠갑산으로 올해 첫 눈산행을 떠난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눈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나보다.

                    다른 사람들보다 겨울산을 좋아하는 내가 참가신청을 하지 않았으니.....

 

                    이번주 주말을 맞이해서 나름 세개의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기예보를 보고 그 중에 제일 마지막 옵션인 플랜 C를

                        행동에 옮기게 되었다.

                    혼자 떠나는 백패킹....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사실은 혼자라는 두려움이 앞서기에

                        선뜻 실천에 옮기지 못하다가 큰 맘 먹고 떠나보기로 한다..뭐 어떻게든 되겠지.....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 정확히 4시간 10분만인 11시 45분에 내려서 서둘러 택시를 타고 통영여객선터미널로 향한다.

서울 올라올 표를 예매하고 택시를 탔어야 했으나, 서둘러 택시를 타는 바람에 깜빡 잊어버려서

다음날 올라올 때 표가 없어서 2시간 정도를 터미널에서 허비하게 되었다.

 

 

한산도로 가는 배도 거의 동시에 출항한 모양이다.

 

 

통영여객선터미널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오른쪽에는 남망산 조각공원이 위치해 있다.

 

 

왼쪽에는 윤이상 음악당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처럼 항구를 떠나는 배가 있으니 다시 귀항하는 배도 있기 마련.

수면에 반짝이는 햇살들을 여지없이 깨트리면서 어선 하나가 빠른 속도로 가로질러 귀항을 한다.

 

 

학생들 몇몇이 새우깡으로 갈매기를 유인하고 있어서 다가서서 갈매기를 담아본다.

 

 

먹고 튀어....일명 '먹튀'하고 있는 갈매기(부리를 자세히 보면 새우깡을 물고 있다).

그런데 저 학생 결국 갈매기를 담지 못하고 순식간에 새우깡만 빼앗겼다.....ㅎㅎ

 

 

미륵산 케이블카 승강장도 눈에 들어온다.

 

 

오늘 바람이 조금 있는 편이었는데 물결은 한없이 잔잔하다.

 

 

1시간 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연화도

 

 

오늘 타고 온 배.....선장이 내리실 분은 미리미리 서둘러 달라고 안내 방송을 한 후 승객들을 내려주고 욕지도로 향하려고 하는 순간에

승객 두명이 뒤늦게 연화도에 내린다고 해서 선장한테 마이크를 통해 온갖 꾸지람을 다 듣고 내리는데 다른 사람들까지 들리기에 민망해진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애초에 찾아볼 수 없는건지......그리고 그 사람들은 선장의 안내 멘트를 듣지도 못했는지....ㅠㅠ

 

 

연화도에서 제일 번화한 상가를 가로질러 가다보면 연화봉으로 오르는 입구를 만날 수 있다.

 

 

우리를 내려주고 욕지도로 출발하는 배.....오늘 비박 배낭 맨 사람은 나 혼자 밖에 없었다.

 

 

오늘 바람이 조금 부는 편이어서 잘못 자면 입 돌아갈 것 같은 날씨지만,

그래도 따스한 남쪽이라고 꽃은 피어 있었다.

 

 

동백꽃도 이제 서서히 시즌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연화도의 등대

 

 

들머리에서 아주 잠깐 올라왔을 뿐인데 벌써 조망이 확보되어 포구 앞 양식장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아마도 고등어 양식장일 것 같다.

 

 

올라온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1.2Km 밖에 남지 않았으므로 일찍 가서 텐트를 치면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오늘 일기 예보상으로는 맑은 날씨라더니 구름이 많이 끼었다.

 

 

비바람이 몰아치면 이 곳에 텐트를 펴도 좋을 것 같다.

 

 

연화봉 바로 직전의 신비의 숲으로 들어간다.

 

 

아직도 초록색이 햇살에 반짝거리는데 얼마나 이쁘던지...

 

 

마지막 잎새

 

 

감국...일듯..

 

 

드디어 연화봉 도착...정상에는 아미타대불이 세워져 있는 데 연화도 구석 구석에서도 잘 보인다.

그런데 저녁때 깜짝 놀란 사실이 있었으니 그건 밤중에 아미타대불을 위한 조명이 켜진다는 사실이다.

 

 

2010년에는 정자가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태풍의 영향인지 정자가 허물어져 있었다.

 

 

연화봉 정상에서 우선 용머리해안을 먼저 구경해본다.

 

 

연화도 옆의 섬 우도

 

 

용머리 해안 바로 앞에 위치한 섬인 국화도...저 곳에도 건물이 보이는 걸 보니 사람이 거주하는 듯 하다.

 

 

매물도도 바로 지척이라서 최대한 땡겨본다.

 

 

연화봉 정상석 인증사진도 담아보고...

 

 

아직 시간이 남아서 주위를 한번 돌아본다.

 

 

갯쑥부쟁이

 

 

나무 그 자체를 가장 잘 볼 수 시기가 잎새를 다 떨어트린 겨울일 것이다.

 

 

연화봉 정상

 

 

오늘 맑은 날씨라고 해서 일몰을 잔뜩 기대했는데 구름때문에 별 볼일이 없었다.

 

 

 

 

이번 솔로 백패킹을 위해서 몇가지 새로 장만했는데 그 중의 하나인 소토버너와 소토 1인용 테이블.

이전에는 선물받은 코베아 가스버너를 사용했는데 화력은 만족스러운데 어찌나 시끄럽던지

이 소토버너는 화력도 만족스럽고 조용해서 좋았고, 무게감이 전혀 없을 만큼 가벼워서 더욱 좋았다.

 

 

비진도에서 보았던 환상적인 달빛 풍경이 연화도에도 펼쳐졌다.

 

 

혼자라서 좀 무서울 줄 알았는데 랜턴을 키고 텐트안에 있었더니 오히려 아늑한 느낌이 든다.

추운 날씨를 대비해서 타프를 가지고 갈지 아니면 베지터블을 가지고 갈지 약간 갈등을 했는데 베지터블을 가지고 와서 요긴하게 잘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