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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국내

강화 나들길 5코스(2014.10.05)

 

 

강화 나들길 5코스

1. 일시 : 2014.10.05(일)

2. 코스 : 강화시외버스터미널 - 남문 - 국화저수지 - 고려저수지 - 덕산휴양림 - 외포리

3. 거리 : 약 20km

4. 머문시간 : 약 6시간

5. 동행 : 홀로

6. 사진기 : 소니 RX100

7. 후기 : 연휴기간 중 하루는 블벗님들과 트레킹을 가려고 생각해서 플랜 B를 가동하려고 번개를 치니 참석자가 없어서 원래의 플랜 A를 가동한다.

             사실 소야도 백패킹도 생각했었는데 아직 솔캠은 자신이 없어서 다음으로 미루고 강화나들길을 걷기로 한다.

             강화나들길 중 비교적 교통편이 편한 5코스를 택해서 걷는데 마을길도 걷고, 저수지도 걷고, 숲길 등 다양한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도보꾼들이 거의 없어서 무척이나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는데 어떤 때는 너무 적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강화나들길은 꾸준히 관리되고 있다라는 느낌이 들었고, 이정표도 비교적 잘 부착이 되어서 길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강화시외버스터미널에 10시쯤 도착해서 간단하게 요기하고 오늘 강화나들길 5코스 트레킹에 나선다.

시외버스터미널을 나서는데 이정표가 없어서 약간 당황했지만 방향은 알기에 조금 가다보니 이 리본을 만날 수 있었다.

 

12폭 병풍에 그린 강화도 행렬도

 

남문에 도착하니 데이트를 하는 사람 혹은 연인인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5코스의 시작 부분은 시내를 관통해야 해서 별로 재미 있는 구간은 아니다.

 

 

가장 작은 영화관 이 건물 앞에서 90도 우회전해서 간다.

 

멋진 다리를 가로질러 간다.

 

물에 이끼류가 많았지만 그래도 깨끗했고, 작은 물고기도 많이 보였다.

 

다리를 통과하니 5코스 이정표는 어디로 가고 15코스 이정표가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요기서 조금 헤깔렸는데 이 이정표를 무시하고 직진을 하면 된다.

5코스 초반은 15코스와 겹치고, 마지막 코스는 15코스와 조금 겹친다.

 

굴업도에서 본 수크렁을 다시 여기서 만나니 굴업도 생각이 다시 난다.

 

다리 위에 서 계신 남자 분이 모두 세분이었는데 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길을 잃어버렸는지 갈팡질팡한다.

 

쭈~욱 직진을 하게되면 국화저수지로 가는 길이다.

 

가을답게 국화꽃들이 지천이다.

 

국화저수지 제방뚝

 

수면이 고요해서 반영사진을 담아봤다.

 

뚝방을 가로질러 간다.

 

텅빈 들판은 때로는 허허롭다.

지금은 그냥 내년 가을을 기다리는 텅빈 충만을 즐길 때다.

 

저수지 돌위에 올라앉은 거북이 한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강화도에는 예쁜 집들이 너무나도 많다.

자연스럽게 눈이 가는데 나도 나중에는 저런 집을 짓고 조용한 시골에서 살고싶다.

 

5코스는 고비고개길이라고도 한다.

 

 

여기까지는 동네 산책 수준이었다.

 

이제 숲길을 향해 산으로 오르는데 밭에서 일하고 계신 어르신 한 분이 불러서 갔는데

어눌한 말 때문에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담에 있는 감을 먹고 가라고 부르신 것이었다.

감 하나 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니 겨우 하나만 가지고 간다고 또 몸짓으로 말씀하신다.

연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껍질을 살짝 벗겨서 먹으니 정말 꿀맛같았다.

아직 살아있는 시골 인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근데 촛점은 안드로메다로.....ㅋㅋ

 

본격적인 오솔길을 걷게 된다.

햇살이 따가워서 숲길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요기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잠시 쉬어간다.

걷는 나들꾼이 없어서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나 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키 큰 나무들을 따라서 담쟁이 넝쿨들도 키가 커졌다.

 

예전에는 학생 야영장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코스였다고 하던데 수정된 길은 학생 야영장을 경유하지 않는다.

 

이 다리가 나오면 제대로 길을 찾은거라 하던데 리본만 따라오면 만나게 된다.

 

배초향 위에 햇살이 내려앉았다.

 

매년 한번씩 고려산에 들렀다가 혈구산을 가는데 혈구산을 가기위해서는 바로 이 지점을 통과해야 한다.

눈에 익은 곳이 나오니 반가웠다.

 

곧 있으면 단풍의 계절이 될텐데 담쟁이 들이 제일 먼저 붉게 변할 듯 하다.

 

길에는 무수히 많은 알밤들이 떨어져 있어서 제대로 길을 갈 수가 없었다.

배낭은 길을 가면 갈 수록 가벼워져야 하는데 이 날은 알밤으로 인해 가면 갈수록 무거워져 갔다....ㅎㅎ

 

가을은 역시 풍요의 계절...어느 곳이나 먹거리가 넘쳐난다.

 

 

적석사가 바로 코 앞이다.

 

이쁜 집에 다시 시선이 머물고..

 

가끔씩 우사와 만나기도 한다.

 

동인도자기연구소던가?

그런데 보이는 것은 항아리 밖엔 없다.

 

어느집 차단기인데 집 주인의 센스가 느껴진다.

 

개미취인듯...

 

오상리 고인돌군

 

빽빽한 숲속의 시원한 바람맞으며 걸으니 기분이 자연스럽게 업된다.

 

고려저수지

 

 

고려저수지를 건넌 후부터는 리본이 잘 없어서 길을 잃어버리기 쉽다.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내가초등학교

 

내가면사무소

 

갈대들도 1년중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맞이했다.

 

갤러리 겸 카페라는데 일행이 있었다면 잠시 들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덕산자연휴양림에 들어서서 이 벤치에서 한참이나 쉰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쉬기에 너무 좋은 숲이였기 때문이다.

 

이제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다.

 

 

덕산전망대를 들를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시간이 될 것 같아서 들렀는데 전망대까지는 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해서

땀 좀 흘려야 했다....그런데 그런 수고로움을 보상하고도 남는 조망을 보여주었다.

 

산국

 

구절초

 

햇살이 강해서 제대로된 조망을 즐길 수 없었지만 확트인 장면 하나만으로도 마음까지 뻥뚤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덕산 조망대

 

별립산

 

망산의 봉수대

 

덕산조망대에서 조금 더 가니 이런 정자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곳에서 저녁노을 보면 장관일 것 같았다.

 

종착점인 외포리 선착장도 보인다.

 

 

곶창굿당의 소나무가 멋지다.

 

 

이제 외포리여객선터미널로 하산하는 길이다.

 

외포리선착장과 석모도 사이를 여객선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외포리 마을을 지나는데 벽화가 있다.

나들길을 상징하는 새다.

 

15코스 나들길 이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