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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백악산 산행(2014.08.30) - 괴산 명산35

 

 

백악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4.08.30(토),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입석교 - 입석초등학교 - 수안재 - 백악산 - 옥양폭포

3. 산행거리 : 약 11.4km

4. 산행시간 : 8시간 10분

5. 동      행 : 샷마스타님, 이선수님, 몽몽님, 산여인님

6. 사진장비 : 니콘 D3000 + 18-55

7. 산행후기 : 지난주 각흘산에서 이번주 산행지로 샷님이 괴산 명산 35산중에 하나를 가자고 하여 검색해 보니 조망이 좋은 백악산이 좋을 듯 하여

                    추천했는데 다들 별 반응이 없어서 혼자서 가까운 근교산행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금요일 오전에 샷님께서 괴산쪽으로 가자고 연락이 와서

                    원래의 계획대로 진행하게 되었다.  다만, 벌초 가는 차량때문에 만나는 시간을 20분 앞당겨서 서울을 출발한다.

                   

                    차 안에서 굴업도 백패킹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 내가 강력하게 소야도와 방태산 백패킹을 추천하면서 은근슬쩍 산이슬님 사진들을 보여 

                    주니 산여인님이 구미가 슬슬 당기는 듯 하다....어쨌든 백 패킹의 실세를 50%쯤은 포섭한 느낌이다....ㅎㅎ

 

                    3일전에 다녀온 지리산 이야기 등등 하염없이 수다를 떨다가 안성맞춤에 들러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입석교에 도착한다.

                    들머리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파란 가을하늘이다.....정말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파란하늘 덕분에 지리에서의 지루한 안개가 다시 도마에 올라서 여차저차 하다가 내일 날씨가 좋고, 교통도 오늘 막히니 서울로 올라가지 말고

                    중산리 근처에서 하루 더 묵고 내일 지리산에 가자고 이야기가 몰아져가고, 또한 풍경소리님이 중산리에서 천왕봉 오른다고 하니 더더욱 가자는

                    쪽에 힘이 받쳤졌다.

 

                    그러나 샷님의 가족행사가 있었음을 잠시 기억해놓지 못한 관계로 인해 차 열쇠를 넘기고 이선수님과 함께 서울로 올라가겠다는 포기발언에

                    내일의 지리산 산행은 물거품이 되었다.....그러나 올라오는 차에서 피곤함이 몰려와  서울 도착하니 다들 지리산 가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여기게 되었다.

 

 

 

추석을 1주일 앞둔 토요일이라서 벌초 다녀오는 차량으로 길이 막힐 것 같아서

평소 만나는 시간보다 20분 앞당긴 시간에 사당에서 만나기로 하는데

산여인님 내외분이 7분 늦었다.....오늘 공짜 저녁 먹겠다고 좋아라하면서 서울을 출발한다.

근데 산여인님이 쏘는 저녁은 결국 못먹었다....궁금하신 분은 끝까지 글을 읽으시라....ㅋㅋ

 

오늘 들머리인 입석초등학교....하늘이 파란게 수요일에 안개속에 다녀온 지리산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듯 하다.

 

괴산 지역에서 오미자를 많이 재배하는 듯 하다.

 

언덕위에 규모가 작은 기와건물이지만 제법 당당하게 서 있었다.

가까이 가서 무슨 건물인지 보고 싶었지만 앞서간 블벗님들과 거리가 멀어져서 포기한다.

 

선두에 서신 두분....나머지 사람은 사진 담느라 조금 쳐지고...

 

며느리밥풀꽃....요즘 어디를 가든 지천으로 피어있다.

 

가을꽃의 대명사인 코스모스....역시 아름답다.

 

한번 살아보고픈 마음이 들게끔 하는 예쁜 집이다.

 

둥근잎유홍초

 

호박벌인지 꽤나 덩치가 큰 벌이 물봉선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있다.

 

여기 갈림길에서 리본이 달린 우측길로 간다.

 

꽃범의꼬리

 

조금 벌어진 밤을 보면서 가을은 어김없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올 추석이 다른 때보다 이르다고 하던데 과실들도 이른 추석에 맞춰서 이르게 여무는 것 같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을 걷는다.....너무나 편하고 순한 산길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나래가막살이 같은데 그것을 일부러 재배하지는 않을 듯 한데.....정확한 꽃이름은 모르겠다.

 

 

부드럽고 평탄한 산길을 어느 정도 걸어오니 별안간 자작나무 숲이 시야를 가로막는다.

 

아마도 송이버섯 채취하는 시기에 임시로 사용되는 움막인 것 같았다.


작은 폭포를 만나 장난삼아 장노출 놀이를 해본다.

샷님께 이 사진을 대문에 걸어놓겠다고 했는데 옥양폭포 사진으로 바꿨다.

왜냐하면 "그 때 그 때 달라요" 이기에....ㅎㅎ

 

부처님의 모습을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데....바위 이름이 부처바위라고 한다.

 

어쨋든 부처바위에 올랐더니 조망이 쫙~~펼쳐지고 시원한 바람이 몰려와서 여기서 한동안 쉬어가기로 한다.(샷님 사진)

 

부처바위에서.....산여인님 사진

 

조망좋고...

 

부처바위에서 한참동안 놀다가 대왕봉으로 가는데 이정목에는 대왕봉 가는 표시가 없지만 느낌상 맞을 것 같아서

10분쯤 길을 따라가니 사람들이 몇명 있어서 물어보니 대왕봉이 맞다고 알려주신다.

대왕봉으로 가려면 약간의 바위를 올라야 하는데 바위에 올라서 앞으로 가야할 능선을 담아본다.

 

속리산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대왕봉 인증

 

대왕봉 인증을 마치고 그 아래 명당 자리에 자리를 잡고 점심 식사를 거나하게 흡입한다.

앞으로는 점심 식사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할 듯 하다.

점심 먹으면서 내일 지리산 산행이 더욱 구체화 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숙소는 중산리 민박이나 찜질방을 이용하자,

내일 점심은 뭘로 준비하지" 등등의 말들이 오가자 샷님이 갑자기 말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얼굴은 굳어만 간다.

그러다가 마지막 구명줄인줄로만 알았던 몽몽님 마저 지리산에 가신다고 하자 샷님도 마침내 진지하게 콜~을 외칠 수 밖에 없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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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마치고 정상으로 가는 길에 조망 좋은 바위에 오르니 속리산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다.

산길을 걷다보니 내일 중산리로 갈 차량의 키를 샷님이 가지고 있어서 몽몽님이 샷님보고 키맨이라고 대접을 해주신다.

 

백악산이 조망이 좋은 산으로 유명한데 그 유명세를 실감한다.

360도 전부 다 조망이 된다.

 

돔형 바위 오름 직전에서...(산여인님 사진)

 

백악산 산행중 가장 조망이 좋은 돔형 바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밧줄을 잡고 이 곳에서 올라야 했는데

생각보다 경사도가 제법 있어서 약간은 조심해야 한다.

 

돔형 바위에서 사방의 조망을 즐기고 정상으로 다시 가려는데 돔형바위에서 정상으로 바로 가려면

바위 하나를 뛰어서 가야하기에 약간 위험해 보여서 줄잡고 올랐던 곳으로 다시 가서 우회해서 간다.

 

괜히 뻔한 연출 사진을 담아본다.

 

꽤나 멋진 바위다.....이름을 불러주지 못해 미안하다.

 

바위타는 맛이 제법인 구간

 

백악산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돔형 바위

 

돔형바위 왼쪽으로는 대왕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같다.

 

멋진 고사목을 배경으로 돔형바위를 담아본다.

 

백악산 정상석 인증

정상에 도착해서 과일을 먹으면서 내일은 과일 어떻게 하지?라고 산여인님이 말하자

아래에 내려가서 과수원 들러서 따가자고 몽몽님이 맞장구를 치신다.....헐...큰일낼 분들이다....ㅎㅎ

 

괴산쪽의 산들이 바위와 명품 소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다.

 

 

힐링하는 마음으로 착한 길을 걷는다.

 

백악산의 명물 바위중 하나인 강아지 바위

 

하산길은 더없이 순하고 부드러우며 적송들이 많아서 여유롭게 걸을 수 있었서 좋았다.

 

하산할 때 보니 계곡 상류에는 물이 거의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알탕하기 좋은 장소가 몇군데 보였다.

 

작은 사찰인 석문사가 자리잡고 있다.

 

옥양폭포라고 각자되어 있는 큰 바위를 볼 수 있었다.

바로 이 밑에서 올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알탕을 시원하게 했다.

 

생김새가 특이해서 유명세를 탄 옥양바위 위에서 뒷태 사진(샷님 사진)

물이 많을 때는 많은 진사들이 찾는 곳이다.

 

앞 태 인증(산여인님 사진)

 

오늘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산청에서 하루 자고 지리산 산행을 하기위해 집으로 내일 서울로 갈꺼라고 전화통화 하던중

샷님이 내일 가족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결국 지리산 산행은 물거품이 되었다.

그래서 지각한 산여인님이 아이스크림을 사시고, 지리산 산행을 펑크낸 샷님이 저녁을 사신다고 한다.

뭐 어쨌든, 누가 사든지간에 오늘 저녁은 확실히 공짜 저녁이다....ㅋㅋ

 

괴산의 맛집 다래정에 들러 저녁식사를 했다.

다래정은 자연산 버섯을 이용한 메뉴로 유명한 맛집이다.....밑반찬 세트

 

자연산 버섯인데 흙냄새도 나지않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괜히 맛집이 아니었다. 

앞으로도 괴산 명산 35산을 간다면 이 집에 자주 들러서 식사를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