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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설악산 공룡능선(2014.07.12)

 

 설악산 공룡능선

1. 산행일시 : 2014.07.12(토), 날씨 : 흐림 후 갬

2. 산행코스 : 소공원(01:48) - 비선대 - 마등령(07:00) - 1275봉(11:09) - 신선대(13:34) - 양폭산장(15:20) - 비선대(17:12) - 소공원(17:40)

3. 머문시간 : 약 16시간

4. 산행동행 : 혼자

5. 교  통 편 : 갈때 - 동서울터미널(23:00) - 속초시외버스터미널 - 소공원(01:40)

                   올때 - 소공원에서 시내버스 - 속초고속버스터미널(20:20) - 강남고속버스터미널(23:10) - 구파발(택시)

6. 사진장비 : 니콘 D7000 + 16-85VR + 60마

7. 산행후기 : 6월 초순부터 산솜다리와 금강봄맞이를 보러가려고 공룡능선을 벼르고 있었으나, 시간이 맞지않아서 그 동안 공룡능선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바람꽃이 절정이라는 소리를 듣고 바람꽃이나 보자고 길을 나선다.

                    속초에 도착해서 해장국 한그릇 하고 산행에 나서면 시간도 맞고 좋을텐데 혼자라서 그냥 바로 소공원으로 가서 입장료(3,500원)를 지불하고

                    조금 쉬다가 3시부터 산행을 하려고 하는데 가만히 보니 통제하는 사람도 없고 해서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어둠속에서 한발자국씩 내딛는데 올레길 다녀온 후유증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힘이들어서 자주 쉬면서 마등령에 도착 후 산책 모드로

                    천천히 움직이며 공룡능선의 귀한 야생화와 데이트를 즐기다 왔다.

 

 

소공원에 내리니 권금성쪽의 산마루금에 휘영찬 달이 걸려 있다.

굳이 랜턴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어두운 금강굴 오름길에 앞서가는 두분이 옥신각신 한다....

그 분들과 가까워 지면서 들리는 소리가 한 분이 다른 분 배낭을 들어준다고 하고, 다른분은 괜찮다고 본인이 들고 간다고 옥신각신한다.

슬쩍 지나치면서 "그렇게 힘이 남아돌면 내 배낭 좀 들어달라"고 말하려다가 입에 쥐가나도록 꾹 참는다.

 

사위가 서서히 밝아오면서 설악의 근육질 암릉미가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금강굴 오름길에 바람이 꽤 불어서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는데 능선에 도착하니 이건 불어도 너무 불어댄다.

그래서 그런지 한쪽 방향으로만 자라는 소나무를 구경하게 된다.

 

오늘 아침 멋진 일출이나 환상적인 운해는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오늘은 빨리 산행을 시작한 탓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마등령 도착전에 구석구석을 구경해본다.

 

바위 사이로 난 길에는 어김없이 바람길이 되어 무척이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서 잠시 쉬어간다.

 

바위에는 어김없이 돌양지꽃이 피어있고..돌양지가 절정이다.

 

그리고 또 절정을 맞이한 등대시호도 많이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도무지 촛점을 잡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사진 한장 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1275봉과 범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

 

뒤돌아 보기도 하고..

 

너덜길도 지나고..

 

터리풀

 

마등령에 힘겹게 도착해서 아침식사를 한다.

 

바람을 살짝 피해 자리를 잡고, 양말을 벗은 채 아침식사를 하는데 맨발에 한기가 느껴진다.

아침식사에 겸상하자고 찾아온 다람쥐 두마리....내 맨발에 달라붙어서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해서 비빔밥의 고명인 달걀 지단을 주었더니 잘도 먹는다.

 

 

벌써 동자꽃이 피었다.....올해 처음 보는 동자꽃

 

병조희풀

 

군데 군데 피어있는 붉은 동자꽃이 있는 풍경....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여름 풍경이다.

 

마등령에서 내려와 돌길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능선길을 걷는다.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했는데 삼거리라면 세갈래 길이 있어야 하는데 두군데 길만 있고 나머지 길은 찾기 어렵다.

 

본격적으로 설악산의 속살을 구경한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귀한 연잎꿩의 다리와 조우한다.

 

 

설악산의 대표적인 철지난 산솜다리도 만나고..

 

분취

 

회목나무꽃

 

뒤에 오던 사람들이 나를 앞서가기 시작하고..

 

고산지대에서 만났으니 구름체라고 보는게 맞을 듯.....솔체와 구름체의 구분 역시 힘들다.

 

공룡능선의 백미는 역시 암릉미다.

 

 

끝없는 돌계단은 이어지고..

 

가운데 구멍이 난 신기한 바위

 

자주 쉬면서 경치 삼매경에 빠지고..

 

드디어 이번에 설악산을 찾은 목적을 이룬다.

그런데 바람에 바람꽃들이 많이 상해서 온전한 꽃을 찾기가 힘들었다.

 

앞으로 지나가야 할 방향

 

금방이라도 떨어져 내릴 듯 아슬아슬하게 쌓인 암릉

 

시원하게 툭터진 곳의 이정표....항상 공룡능선을 찾으면 이 장면을 담아온다.

 

1275봉으로 오르는 힘든 길의 시작이다.

 

활짝 핀 산오이풀을 딱 한 개체를 만날 수 있었다.

다음주면 활짝 핀 산오이풀과 솔나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마등령에서 걸어온 만큼 더 걸어야 무너미고개에 도착할 수 있다.

 

지나온 길 다시 되돌아 보고..

 

 

 

지난번 한라산에 갔을때 밑창이 얇은 등산화를 신고가서 고생했기에

이번에는 중등산화를 신고 왔는데 그 덕분인지 돌계단에서 발바닥이 훨씬 편하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여로

 

신선대 오름길에 뒤돌아 본 공룡능선...언제 봐도 멋진 장관이다.

그런데 지나가시던 산행객 한 분이 "공룡능선 멋진 풍경이지? 근데 나는 별루야, 춘천사람이어서 자주봐서"....ㅋㅋ

 

아무리 자주 봐도 멋진 풍경일 것 같다.

 

마침 신선대에 두 분이 계셔서 염치불구하고 부탁해서 인증사진을 남긴다.

 

뒤돌아 본 신선대

 

천당폭포

 

이제 본격적인 천불동 계곡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든다.

 

 

양폭산장

 

말나리

 

수량이 풍부하지 않지만 그래도 맑은 물이 흐른다.

중간에 잠시 쉬며 탁족을 하는데 물이 얼음물처럼 무척이나 차가웠다.

 

물이 많이 고인 곳은 옥빛으로 푸르게 빛난다.

 

역시 천불동 계곡은 계곡의 깊이가 남다르다.

 

 

지루한 6킬로를 내려오다가 무척이나 반가운 다리를 만난다....여기에 도착하면 산행을 다 마친 듯한 느낌이든다.

 

비선대에 도착하여 휴게소에서 열무국수로 허기짐과 갈증을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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