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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한라산(2014.06.25)

 

제주 올레길 21코스

1. 일       시 : 2014. 06. 25(수), 날씨 : 맑은 후 차차 흐려짐

2. 코       스 : 성판악 - 진달래휴게소 - 백록담 - 진달래휴게소 - 성판악

3. 걸은시간 : 시간 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4. 거       리 : 약 19km

5. 후       기 : 제주 올레길을 이번에 완주하려고 1주일 일정으로 내려왔는데, 그래도 하루 정도는 한라산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아서 날씨가 가장 좋다고

                    예보한 날을 잡아 한라산 산행에 나선다.  그리고 아직 가보지 못한 사라오름도 중간에 구경하고 가기로 한다.

                    그러나 일기예보상으로 맑은 날을 선택했음에도 사라오름에 오르자 안개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2012년 1월에 레테님과 산여인님과 함께

                    왔을 때도 한치 앞이 안보여서 실망하고 내려가다가 마음을 비우자 실성한 듯  실실 웃음이 흘러나온 경험이 급히 다시 생각나기 시작한다...ㅎㅎ

                    그러나 백록담 정상에 도착하니 햇살이 조금씩 나더니 끝내는 백록담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나는 행운아다....ㅋㅋㅋ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5분마다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성판악에 내린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접근하기는 기가 막히게 좋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고 평일이어서 그런지 조금은 한산한 느낌마저 준다.

휴게소에 들러서 김밥을 사서 배낭에 챙겨둔다.

 

슬슬 산행준비를 하는데 이번에는 올레길이 주 목적이어서 스틱을 가져오지 않았고,

또 2일간 올레길을 걷던 중 물집이 잡힌 발바닥으로 인해 오늘 산행을 잘 마칠지 살짝 걱정이되었다.

 

산행도중 간간이 햇살이 살짝 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고...

 

조금 걸어왔더니 해발 800m라고 하니 성판악이 800고지 약간 안되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평평한 길이어서 걷기는 편하다.

 

땅바닥에 착 달라붙어서 피던데...네 이름이 뭐니?...호자덩굴

 

산딸나무가 이제 막 절정을 넘어선 단계다.

 

짙은 숲속으로 서서히 스며들어간다.

 

속밭대피소

 

이번에 가보지 못한 사라오름을 들러가기로 한다.

 

그런데 가파른 계단이 끝도 없이 한동안 계속 나온다.

결국 계단 중간에서 한번 쉬어간다.

 

가뭄 탓인지 사라오름의 물이 적다.

입구에서 담은 사진으로 가운데 사라오름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이제 반바퀴 돌아서 사라오름 전망대로 오르면서 사라오름 출입구쪽을 담아본다.

 

사라오름 전망대에 오르니 이렇게 안개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안개사진을 담아서 레테님과 산여인님한테 보내니 다들 2012년의 기억을 되살리시는 듯 하다.

레테님은 그래도 정상에서 반짝하고는 백록담을 볼 수 있으리도 모르겠다고 하시고,

산여인님은 2012년 뒷풀이 장소인 도새기 샤브샤브에 가서 저녁식사를 하라고 하신다.....ㅎㅎ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내려오니 이제는 뭐~~한치 앞도 보이지를 않는다.

 

간혹 바람이 불어서 안개를 휘몰아가면 이 정도 가시거리는 나와준다....ㅠㅠ

 

하계기간에는 진달래 대피소를 13:00까지 통과해야 한라산을 오를 수 있도록 해준다.(동계시는 12:00)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오늘 따라 왜 이리 진달래 대피소가 먼지 오르면서 언제나오나 손꼽아 헤아리게 되었다....ㅠㅠ

여기까지 오는데도 너무 힘들어서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해서 그냥 하산할까 하다가 그래도 지난번에 못본 백록담을 구경하고 싶어서 무리를 한다.

 

민백미꽃은 흐드러지게 피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올라온 길보다 더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한다.

 

제대로 된 산행길을 걷는데 몇번이나 쉬어가야 했다.

 

꿩의 다리는 이제 막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정상이 바로 코 앞인데 몇 번을 더 쉬어야만 했다.

 

운동화에 물 한통 들고 오르는 청춘들은 저리도 잘 걷는데.....등의 무거운 배당으로 인해 저들의 가벼운 차림세가 조금 부럽기도 하다.

 

한라산솜다리인 줄 알았는데 아닌 듯.....그럼 구름떡풀인가?

 

여전히 구름은 몰려오고....

 

 

시기가 늦어서 못볼 줄 알았던 흰그늘용담

 

예전에 왔을 때도 이렇게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었나???

 

 

정상에 오래 있고 싶었는데 왠 날벌레가 극성으로 달려들어서 더 이상 있고 싶어도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렇게 백록담을 보게 되었으니 운이 좋다고 해야하나?

 

이 나무는 예전부터 있었고, 정상에 반듯한 정상석이 새로 세워진 것 같다.

그 앞으로는 정상석 인증사진을 담으려는 긴 줄이 있어서 그냥 잽싸게 정상석만 담았다.

 

이제 하산이다.....

 

구름속을 향하여....

 

 

 

 

몸 상태가 안좋다보니 많이 쉬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거의 다 하산해서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맨 꽁지로 하산하는 것 같아서 힘을 내서 하산을 서두른다.

 

 

서두른 탓에 10여명 정도를 제치고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해서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옷을 갈아 입은 후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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