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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제주 올레길

올레길 14코스(2014.06.22)

 

 

제주 올레길 14코스

1. 일       시 : 2014. 06. 22(일),  날씨 흐림

2. 코       스 : 저지마을회관 - 큰소낭숲길 - 오시록헌 농로 - 굴렁진숲길 - 무명천 - 월령리 - 해녀콩서식지 - 협재해수욕장 - 옹포포구 - 한림항

3. 찾아가기 : 제주시외버스터미널(900번 버스, 09:30) - 저지마을 사무소 하차(약 1시간 40분 소요)

4. 걸은시간 : 6시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5. 거       리 : 19km

6. 동       행 : 홀로

7. 숙       소 : 뉴월드 모텔(한림항)

8. 식       사 : 아침(시외버스터미널) - 점심(빵) - 저녁(보영반점)

 

 

2011년에 13코스를 마지막으로 다녀온 후 3년만에 다시 올레길을 잇기로 한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9시 30분에 출발하는 900번 버스를 타고 1시간 40여분만에 도착한 14코스의 출발점인 저지리 마을회관에 도착

마을회관 뒷편에 마련된 화장실에 들러 몸을 가볍게 추스리고 힘찬 출발을 한다.

 

 

저지리 마을회관 앞에는 14-1코스로 가는 길 표지도 보인다.

 

 

월령리로 가기위한 길은 중산간을 경유하게 되어있다.

중산간의 길은 대부분 콘크리트로 된 길이어서 장시간 걷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 코스에서는 중간 중간에 이 길이 맞을까 싶은 작은 밭길을 많이 지나게 된다.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지어볼까나???

이번 걸음걸이에서 예쁜 집들을 사진에 많이 담으면서 나도 저런 집을 지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깊은 인상이 검은토지와 검은돌담..그리고 푸른빛의 곡식과 채소들이 만들어내는 색상의 조화로움이었다.  검정과 초록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색감이었다는 거.....ㅎㅎ

 

 

걷기 힘든 콘크리트길이 끝나면 가끔 작은 농로들이 나와주었고,  이 길은 콘크리트길에 비해서는 걷기에 편했다.

 

 

혁시와 각시라는 이 표식이 가끔은 올레 리본이 없는 곳에서 길잡이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올레길 26코스를 다 완주하신 분이었다.

 

 

저 앞의 널판지 다리를 올라서 작은 길을 걷게된다.

 

 

또다시 밭 옆으로 난 작은 길을 걷는다.

 

 

올레 특유의 화살표도 군데 군데 보이고..

 

 

3년만의 걸음이라서 그런지 처음에는 올레 리본과 화살표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방향감도 많이 떨어지고.....그러나 5일째 정도 되니 이제는 여기로 가면 리본이 있겠지~~하면 리본이 딱 나와주는 경지에 올랐다.

 

 

큰소낭숲길 답게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가 딱~~

 

 

김정문 알로에 농장도 잠시 구경해본다.

 

 

올레길에서 가장 많이 피어 있었던 꽃은 바로 이 백화등이었다.

백화등의 향기에 취해 기분 좋게 걸음할 수 있었다.

 

 

중산간 지대의 드넓은 밭들..

 

 

 

 

오시록헌은 아늑하다는 의미의 제주도 사투리라고 한다.

이 밭길을 걷는 느낌이 아늑한 느낌이라고 해서 오시록헌 농로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14코스에서 만난 야생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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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농로는 계속 이어지고..

 

 

사람들이 없어서인지 올레길 특유의 사람인자 화살표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14코스를 걸으면서 올레꾼을 한명도 만날 수 없었다.

 

 

더운 날이어서 그런가?

아니면 올레길의 인기가 많이 떨어진건지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웠다.

 

 

백화등과 더불어 인동덩굴도 무척이나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굴렁진 숲길

 

 

사철채송화

 

 

 길가에 산딸기가 지천으로 있고...

 

 

월령리에 가까워지는 듯.....선인장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명천을 따라 쭈욱 걷게 되면 월령포구에 이르게 된다.

 

 

짧은 숲길이지만 햇볕이 들지 않도록 울창하다.

 

 

백련초

 

 

드디어 해안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선인장 쥬스를 한잔 사먹고 싶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육지 사람에게는 역시 바다가 보이는 길이 좋다.

 

 

해녀콩 서식지에서 간신히 만난 해녀콩

 

 

어느 곳 보다 강한 모성애가 느껴지는 곳이 제주가 아닐까 한다.

 

 

금능포구에 도착해서 맛집인 포구횟집에서 점심을 먹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시간이 3시를 지나서 어중간해서 그냥 패스하기로 한다.

 

 

금능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은 비양도와 마주해서 해수욕장과 비양도를 같이 담을 수 있다.

비양도가 작아서 한바퀴 도는데 2시간 안쪽이라 하니 다음에는 저 곳에 가고 싶다.

 

 

 

 

 

 

날이 흐리지만 않았더라면 해수욕장의 물 색깔이 예술인데.....무척이나 날씨가 아쉬웠다.

 

 

 

 

제주인의 얼굴일까?

 

 

처음 제주에 왔을 때는 절이 거의 눈에 보이지를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대부분 사찰은 산속에 있기 마련인데

제주도에서는 마을 한 가운데 있기도 해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옹포포구인지 한림항인지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

 

 

14코스의 도착지점과 15코스의 출발점인 한림항에 도착해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숙소를 잡고 들어가서 샤워를 한 후 저녁식사를 위해 14코스의 맛집인 보영반점을 찾아 나선다.

유명하다는 짬뽕을 시켰는데.....보영반점의 걸쭉한 국물인데 내가 추구하는 칼칼한 국물 맛이 아니라서 약간 실망했다.

맛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것이라는 걸 다시금 입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