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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제주 올레길

제주 4일차 - 올레길 1코스

10월 19일

오늘은 제주의 마지막 여정인 올레길 1코스를 돌기로 한다.

시흥초등학교 교정을 잠깐 구경한 후 패스포트에 올레 도장을 꾹 누른 후 출발..

 

시흥초등학교 담벼락에 핀 둥근잎 유홍초

 

 

예전에 왔을 때는 경황이 없어서 시흥초등학교를 구경하지 못하고, 바로 말미오름으로 향했는데,

다시 오니 이렇게 구경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듯 하다.

 

출발지점 바로 밑에 위치한 안내소와 화장실.....예전에 왔을 때는 볼 수 없었는데 내가 다녀간 그 이후에 생겨난 듯 싶다.

 

1코스 출발지점의 간세다리 상징

이번 여행에서 올레길 공식카페인 간세다리의 회원으로써 그 덕을 톡톡히 누렸다.

 

 

1코스의 첫 느낌은 검정색 현무암의 돌담과 그 안에 재배되고 있는 당근 잎의 초록색의 강렬한 색의 대비이다.

이게 1코스를 마치고 난 후에도 머리속에 가장 강력한 이미지로 자리잡게 된다.

 

 

 

 

말미오름은 다른 오름과는 달리 밑에서 볼 때는 바위도 볼 수 있기에 제법 위압적인 모습이다.

 

오늘도 역시 파란 하늘이 좋다.

자세히 보면 반달도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던 듯 싶다.

각자의 소원을 적은 메달을 주르르 달아 놓았다.

 

 

올레길을 걸을 때는 항상 이 리본을 주시해야 한다.

 

제주달구지풀

 

말미오름의 최대 압권은 성산포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이다.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같이 볼 수 있다.

 

잠시동안의 비탈을 오른 후 이 문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올레길이 시작된다.

 

 

감시초소도 눈에 들어온다.

 

이 곳의 주인장인 소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사람들이 지나가도 쳐다도 보지 않는다.

 

흙의 유실도 방지하고, 걷기도 좋게 길이 잘 가꾸어져 있다.

 

말미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과 우도

 

이 곳에도 눈부신 억새들을 볼 수 있었다.

 

저 앞에 보이는 오름의 이름이 가물가물하다.

알오름에서 내려가면 저 옆을 지나게 될 것이다.

 

마치 초록색 조각보를 이어붙인 듯 한 밭이 예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어제 다녀온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 오름도 잘 보인다.

 

우도와 파란 바다의 풍경도 잠시 구경해 본다.

 

말미오름을 내려와 알오름으로 가는 곳에 광활하게 펼쳐진 무밭이 장관이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시기가 늦어 야고를 볼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여러번 야고를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알오름으로 오르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문

 

알오름은 낮은 야산같은 느낌이다.

원래 이 곳은 방목장이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소나 말을 볼 수 없었다.

 

제주의 오름들을 잠시 구경해 본다.

 

노랑색이 고운 벌노랑이를 만났다.

 

평일인데도 올레길 1코스에는 제법 사람들이 놀멍, 쉬멍 길을 걷고 있다.

 

점점 볼 수록 예뻐지는 갯쑥부쟁이들...

 

알오름 정상에서 성산포 일대의 경치를 구경하며 잠시 쉬어간다.

 

 

 

 

딱지풀

 

검은색 현무암 돌담사이로 보이는 초록색 잎이 여간 싱그러운게 아니다.

 

콩을 수확하기에 바쁜 손놀림을 놀리시는 마을 주민들

열심히 일하시는 이 분들  옆을 지나가려니 죄송한 마음에 살짝 찔렸다.

 

 

 

알오름을 다 내려오니 작은 쉼터가 보여 또 쉬어간다.

 

 

제주에서는 아직도 곳곳에서 많은 야생화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곳에서도 꽃들을 구경하게 되었다.

 

이름모를 꽃.....이 꽃의 이름을 꼭 찾고 싶다.

 

솔체꽃

 

댕강나무꽃

 

 

 

이제 마을 올레에 들어선다.

 

시선을 확 잡아 끌던 강렬한 색감들..

 

종달리 해변가에는 예쁜 펜션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뉘집 돌담에 소북히 피어난 세잎유홍초

 

 

무궁화와 무척이나 닮은 꼴인 부용꽃

 

종달리 해안가로 나가다 만난 큰 새를 연사로 담아본다.

 

드디어 도착한 종달리 해안

탁 트인게 마음에 든다.

 

 

 

 

 

빨래줄(?)에는 빨래 대신 오징어가 자리잡고 있다.

 

종달리 해안도로에서 내려와 모래사장을 거닐다 만난 이름모를 새들

 

일출봉과 우도를 한 눈에..

 

드디어 도착한 점심식사 장소

메뉴는 전복죽보다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조개죽으로 한다.

종달리에는 질이 좋은 조개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조개죽이 맛나다고 한다.

 

 

조개죽을 배불리 먹은 후 성산일출봉을 향해 길을 걷는다.

 

 

지난번 여름휴가철에 잠시 지나던 신양에서 저런 모습을 보았는데 종달리 해안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저 스포츠 종목을 뭐라 하는지?

 

우도의 최고봉인 우도봉이 한 눈에 잘 들어오는 곳까지 도착했다.

 

예쁜 풍경이 되어 준 펜션들

 

성산 일출봉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오르고 있었다.

 

S자 길

 

 

 

 

이제는 예쁜 카페들이 눈에 들어온다.

 

 

 

 

섬속의 섬인 우도

 

빨간 지붕이 성산일출봉과 잘 어울린다.

빨간 지붕의 건물은 시흥해녀의 집과 쌍벽을 이루는 오조해녀의 집이다.

 

 

 

 

활기찬 모습의 성산항

 

성산 갑문에는 많은 갈매기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우도를 가는 배편을 살 수 있는 성산항 여객선터미널

 

 

흰나도샤프란

 

이제 1코스의 끝지점인 성산일출봉과 광치기 해변을 향해 간다.

 

 

 

 

제주 시인이라 불리는 이생진 시인의 시들이 적힌 시비가 많이 자리잡고 있다.

 

 

 

 

 

 

 

 

 

 

자맥질중인 해녀분들의 작업하는 모습을 바로 코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성산일출봉 밑에는 동굴이 많이 있는데 인위적으로 뚫어 놓은 것 같다.

 

 

 

 

문주란

 

 

1코스를 마치고 차량 회수를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나오는데 유채꽃 사진 담기에 예쁘게 꾸며놓은 장소를 만난다.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빛내림

 

공항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을 들른다.

 

 

 

 

 

 

 

 

검은모래가 노을빛에 비춰져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한 가족의 행복한 시간...지켜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따스해진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올래국수에서 들러 15분 정도를 기다린 후 제주에 가면 꼭 먹어봐야할 고기국수를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