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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제주 올레길

올레길 13코스 : 용수포구에서 저지마을회관

 

 

 

제주 올레길 13코스

1. 일       시 : 2011. 05. 29(일),  날씨 맑음

2. 코       스 : 용수포구 - 특전사숲길 - 고사리숲길 - 저지오름 - 저지마을회관

3. 소요시간 : 5시간 30분

4. 거       리 : 16.4km

5. 후       기 : 오전에 나긋하게 걸은 길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서 걷기좋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13코스는 중산간으로 가는 길이어서 죄다 콘크리트

                    길이며, 햇살을 피할 나무가 많지 않은 들판 길이다.  발에 물집이 잡히고, 내리쬐는 햇살에 얼굴과 팔은 익어가고, 길에 그늘도 없고....

                    이 길은 여태껏 걸어온 길 중에서 감히 최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레길 중 2, 3코스와 더불어 햇살이 강한 날에는 피해야 하는 코스로

                    기억될 것 같은데 하루에 많은 길을 걷자는 내 욕심도 한 몫 거든것 같다.

                    걸으면서 13코스 끝의 저지마을에서 민박을 하고, 내일 14코스 마저 걸으려고 했지만 이 상태로는 무리일 것 같아서 13코스를 마친후

                    슈퍼에서 음료수를 사면서 모슬포로 가는 교통편을 여쭈니 자세히 알려주신다.

                    13코스에서 빡세게 걸은 탓에 내일은 천천히 가파도와 마라도의 관광코스로 계획을 급 변경하게 된다.

 

 

12코스 종점의 간이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서 마신 후 점심 요기를 하려고 했는데

컵라면 정도의 스낵바라서 그냥 가기로 한다.

 

절부암은 패스

 

김대건 신부가 배를 타고 도착한 곳에 성당을 세웠다고 한다.....사진 한장 달랑 찍고 여기도 패스

 

무척이나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들이 고맙게도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밭길을 내려쬐는 햇살과 길동무 삼아 하양 걷는다.

전날 어리목-영실에서 햇살이 나지 않아서 방심한게 화근이었다.

벌써 얼굴과 팔은 가벼운 화상으로 따갑고 화끈거렸는데

이날 햇살로 인해 얼굴과 팔이 까맣게 타버렸다.

 

구름바위님이 알려주신 꽃.....향기좋은 백화등이라 합니다.

 

 

 

서양에서 귀화한 꽃인 개망초도 벌써 계란 후라이 꽃을 피웠다. 

 

이곳이 용수저수지인 것 같다.

 

제주 올레에서 길을 내면서 새로 만든 길이라고 한다.

 

 

저수지의 연꽃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꼭 도라지 같이 생긴 꽃인데 나중에 이름을 찾아봐야겠다.

 

특전사가 순환근무로 인해 이 곳에 머물때 2일만에 복원해 놓은 길이라고 한다.

 

콩자개

 

이런 그늘을 한참 전부터 찾았었다.

 

감귤나무꽃

 

보리 이삭이 다 여물어 가고 있는 곳도 더러 있었고, 청보리인 상태로 있는 밭도 같이 볼 수 있었다.

 

보리도 벼처럼 익으면 고개를 숙이는 모양이다.

 

 

낙천리 아홉굿 마을

 

 

 

 

낙천잣길이라서 잣나무가 늘비하게 들어선 길인 줄 알았는데 그런 길이 아니더라~~

 

아주 예쁜 자연산 아치입구

 

부부송 같이 보이는데 부부일지 아닐지....ㅋㅋ

 

13코스 중 최대의 대박이었다.

어느 집 정원에서 맞이한 고고한 자란.....비록 숲속에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무지 반가웠다.

 

 

이제 이 아리랑길과 저지오름을 한바퀴 둘러서 다시 내려오면 13코스도 끝나게 된다.

 

가시가 무척이나 억세서 놀란 가시엉겅퀴.

가시가 있어야 할만큼 예쁜 꽃은 아닌 것 같은데....ㅎㅎ

 

잔디사이로 구슬붕이도 만날 수 있었다.

 

등심붓꽃도 지천이고,

 

드디어 저지오름 입구에 도착한다.....아이고, 힘들어라~~

 

 

오름으로 난 길은 조금만 오르막을 오르면 이처럼 걷기좋은 오솔길이다.

 

이 가파른 계단이 저지마을로 내려가는 길인 줄 알았다.

내려가니 분화구를 구경하는 전망대가 나오더라.

다시 올라야 하는데 계단이 가파르고, 체력은 바닥이 난 상태에서

우이쒸~~~정말 욕나오더라.....

 

위의 계단을 내려서면 이런 분화구를 볼 수 있는데

이 곳이 분화구인지 아닌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지 정말 궁금했다.

 

다시 계단을 올라 이런 걷기좋은 길을 따라 내려오니 씻기 좋은

간이 화장실이 나와서 대충 세수를 하고 나오니 바로 저지마을 회관이 나온다.

그 곳 정류장에서 고산으로 나오는 버스를 타고, 고산에서 다시 모슬포로 직행하는 버스를 타고

모슬포로 나와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잠잘 곳을 정해 들어가서 푹 쉴 수 있었다.

 

저지오름에서 내려와서 벤치에서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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