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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고려산 진달래...잔치는 끝났다.(2014.04.16)

 

 

고려산 진달래(2014.04.16)

1. 산행일시 : 2014.04.16(수),  날씨 : 흐리고 조망없음

2. 산행코스 : 산화고개 - 고려산 정상 - 고비고개

3. 산행거리 : 약 6.5km

4. 머문시간 : 3시간 20분(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5. 산행동행 : 혼자

6. 교  통 편 : 송정역(3000번버스) - 강화시외버스터미널(30번 군내버스) - 산화고개 하차

7. 사진장비 : 니콘 D7000 + 16-85VR

8. 산행후기 : S모여인님이 어제 고려산에 가셔서 운무에 갇혔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점심때쯤이면 운무가 걷히겠지라는 계산하에

                    다른 때 보다 천천히 아침식사까지 하고 나서야 집을 나선다.

                    지난 주 청태산에서 S모여인님이 고려산에 가시겠다고 대중교통편을 물어보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매번 미꾸지고개까지 택시를 타고 갔었던 기억 밖에...

                    그래서 이번에는 미꾸지고개까지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다.

 

                    강화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고려산으로 가려는 수 많은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산화고개까지 가는 버스는 30번과 1번 순환버스인데 30번 버스를 20여분 기다려서 타고 산화고개까지 30여분쯤을 서서 가야만 했다.

 

                    강화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에서 산여인님과 문자를 주고 받는데 자기와 똑같은 날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원하는

                    위험천만(?)한 문자를 서슴없이 보내신다. 아마도 어제 날씨에 한이 서린 듯 하다.

                    그런데 산행에 나서니 실제로 날씨가 그 분이 원하신대로 되어 가고 있었다....된장.....ㅋㅋ

            

                    고려산 진달래의 상태는 아마도 지난 월요일쯤이 최절정이었던 것 같다. 벌써 낮은 곳의 진달래는 많이 시들어 가고 있었고,

                    정상 부근의 진달래만 볼 만 했다. 이번 주 주말에 고려산 진달래를 보려고 고려산을 찾는 사람들은 분명히 실망할 듯 하다.

                    차라리 고려산 대신 혈구산을 찾는게 더 나은 선택일 듯 싶다.

 

 

 

 

30번 버스에 올라타니 손잡이를 겨우 하나 움켜질 수 있을 정도로 만원이다.

서서가기를 30여분쯤....산행하기도 전에 힘을 다 뺀 것 같다.

차를 타고 가는데 버스 정류장 이름에 이발소도 있고, 방앗간도 있어서 꽤나 재미있었다.

통상 미꾸지고개라고 이야기하는데 고개의 정식 버스정류장 이름은 산화고개이다.

 

 

산화고개 맞은편 들머리

 

들머리의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목

 

예전에는 들머리부터 각시붓꽃이 지천이었는데 이제는 볼려면 눈씻고 잘 뒤져봐야만 한다.

 

날은 흐리고 조망은 통 보이질 않고,

먼지는 왜 이리도 나는지....오늘 최악의 산행 조건이다.

 

까마귀밥여름나무

 

조팝나무

 

매화말발도리를 담고 있으니 뒤에 어느 분이 꽃이름을 물어보길래 매화말발도리라고 말씀드렸더니

매화말발돌이라고 알아 듣는다....나중에 또 어느 분이 물어보던데 그 분도 '매화말발돌' 하면서 가시더라.

꽃이름이 어려운 탓이겠지.

 

슬슬 진달래 군락지가 보인다.

 

요 꽃의 이름이 궁금하다.

 

참 날씨 한번 개떡(?)같다.

 

안개가 심하게 낀 탓에 물기 머금은 진달래를 볼 수 있었다.

 

 

이 맘때 고려산에 아이스크림 장수가 빠지면 섭하지...ㅋㅋ

 

앞으로 이 곳 억새군락지가 넓어지면 또 하나의 고려산의 매력이 될 것 같다.

 

 

평일인데도 수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앞 사람이 걸음을 뗄때마다

먼지가 일어나서 산행에 집중이 되질 않는다.

 

개감수(?)

 

드디어 도착한 진달래 군락지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의 진달래 상태는 벌써 절정을 지나서 시들어 가고 있었다.

이번주 주말부터 진달래 축제라고 하던데 1주일 전쯤으로 축제기간을 잡었어야 했다.

진달래 축제는 시든 진달래 가지고 해야할 것 같다.

 

정상쪽에 있는 진달래는 사진으로는 그래도 볼만하다.

 

 

저 쪽 능선이 선명하게 나오면 좋은 그림이 될 듯 싶은데 날씨 한번 고약하다.

여간해서는 개일 것 같지 않다.

전날 S모여인님은 이 곳에서 날씨가 개이기를 기다리셨다고 하던데 나는 그냥 패스한다.

 

 

 

군락지 나무데크에는 수 많은 인파들이 몰려있다.

그리고 꽃밭에 들어가서 사진을 담으면 빨리 나오라고 관리하시는 분이 호루라기를 불어댄다.

진달래 보호를 위해서 필요한 조치이다.

 

이제껏 고려산에 왔었던 중에 제일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주말쯤에는 고려산이 터져 나갈 듯 싶다.

 

산행하는 사람부터, 사진 담는 사람들, 가벼운 차림의 행락객까지....엄청난 인파였다.

 

 

고려산 진달래의 최고 장면은 이 장면일 것 같다.

그래서 이 장면만 수도 없이 담았다.

 

 

 

 

 

 

 

 

나무데크 밑의 진달래 군락

 

 

 

고려산 정상으로 향하며 뒤돌아본다.

 

이번 산행에서 고려산에 으름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고비고개에서 산행을 마치려고 했는데 햇살이 살짝 비추기 시작한다.

그래서 혈구산의 진달래를 만나러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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