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패킹

거문도 종주 트레킹 (2014.03.08-03.09) - 둘쨋날

 

거문도 둘쨋날

1. 일시 : 2014. 03. 09(일)

2. 코스 : 불탄봉 - 촛대바위 - 신선바위 - 보로봉 - 목넘어 - 거문도 등대 - 목넘어 - 유림해수욕장 - 고도 여객선터미널

3. 동행 : 샷마스타님, 솔맨님, 몽몽님, 산여인님 + 수니님

4. 후기 : 이번 거문도를 찾은 것은 두가지 목적이 있었다. 하나는 아침무렵에 거문도 등대를 배경으로 수선화를 담는 것과 불탄봉과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아침에 거문도 등대를 배경으로 한 수선화와 불탄봉 산행이 숙소문제와 맞물려 두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어서

             수선화 담기를 포기하니 자연적으로 거문도를 2일에 걸쳐 종주하는 코스가 시간 배분상 적당해 보였다.

              

              거문도로 가는 배편을 예약하고 3월 7일 자정에 사당에서 만나서 출발하는데 오늘은 운전대를 맡아줄 분이 세분이나 되어서 든든했다.

              거문도로 갈 줄리아 아쿠아호에 타서 밖의 풍경이 보이는 창가로 일행과 떨어져 앉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가니

              수니님이 계시다고 알려주어서 인사하고 나누어 주신 떡을 맛나게 먹는다. 세상 좁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순간이었고, 만날 인연은 어디에서든

              만나게 되는 모양이다.

 

              거문도에 도착하여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장촌마을까지 택시 대신 걸어가기로 한다.  임도길을 따라 걷는 길인데 바로 옆의 바닷가 풍경과

              길가의 야생화들을 바라보며 걸으니 금방 장촌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배낭을 서도수퍼에 맡기고 녹산등대로 가는 풍경은 거문도의 또 다른

              멋진 풍경인데 시간상 제약으로 이 곳을 찾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거문도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마주하지 못함에 아쉬움이 남는다.

 

              불탄봉에서 보로봉까지의 아찔한 능선길은 거문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풍경이었는데 역시 명실상부한 느낌이었고, 신선바위 위에서의 풍경도

              말 그대로 절경이었다. 제일 기대했던 거문도 등대에서의 수선화 담기에는 시기를 잘 못 맞춰서 실패했지만, 거문도의 아름다움으로 그 아쉬움이

              상쇄되었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갈때와 올때 늦은 시간까지 운전하시느라 수고해주신 샷님, 솔맨님, 몽몽님..그리고 물샐틈없이 철저히 준비하신 덕분으로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 주신 산여인님...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멋진 풍경으로 우리를 맞아준 거문도....다시 찾고 싶은 섬 목록에 새겨넣는다.

            

 

거세게 불어내는 바람 소리에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할 것 같았는데 그래도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바람이 어찌나 거세게 부는지 오늘 배가 안떠서 거문도에서 나가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일 정도였습니다.

 

 

일출은 이런 정도로나마 만족합니다....나름 분위기 있는 일출이었다고 위로하면서...

 

 

아침을 먹고 이제 거문도에서 제일 아름다운 코스인 불탄봉과 보로봉의 능선과 주위 풍경을 구경하러 나섭니다.

 

 

억새밭으로 내려가는 길가의 무덤 옆에 피어난 수선화.

주위에 향기가 진동을 하는데 수선화 향기가 이렇게 진한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거문도는 가을이 제일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하던데 아마도 이 곳의 억새때문인 것 같습니다.

 

 

땅에 떨어진 동백꽃도 나무에 붙어있는 동백만큼이나 이쁘네요.

 

 

가을에 다시 오고픈 경치입니다.

 

 

 

 

 산여인님이 담아주신 사진

 

 

무척이나 울창한 동백숲도 군데군데 통과합니다.

 

 

해가 잘 들어오는 곳에서 산쪽풀을 담아봅니다.

접사 렌즈가 없는 아쉬움이 크네요....다음에는 접사렌즈도 챙겨와야겠습니다.

 

 

울창한 동백숲

 

 

슬슬 벼랑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게 촛대바위인가요?

 

 

바다를 바라보며 절벽위를 걷는 짜릿함이 온 몸에 전해져옵니다.

 

 

 

 

 

 

 

기와집 몰랑....이곳 풍경이 사람을 압도하는 느낌입니다.

 

 

 

아찔한 해식애가 잘 발달된 지형입니다.

 

 

 

 

저 멀리 신선바위가 보이는데 먼저 도착하신 솔맨님께 뛰어보라고 소리칩니다.

 

 

저 세분....일면식도 없으신 분들인데 하도 주위에서 뛰라고 하니 저리 포즈를 취해주시네요.

 

 

아찔한 신선바위 풍경

 

 

이제 신선바위로 가야하는데 저기를 무서워서 어떻게 오를까 싶었는데 그다지 어려운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신선바위에 올라서 내려왔던 길을 되돌아봅니다.

저기에서 신선바위까지 30m라고 안내문이 있었는데 순전히 뻥(?)입니다.

거리는 100m쯤 되고 그 힘듦은 그 이상입니다.....ㅎㅎ

 

 

 신선대에서 올라와서 잠시 쉬어갑니다.

 

 

이제 다시 저 곳으로 올라야 합니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우리가 다시 갈 고도와 서도의 유림해수욕장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네요. 

 

 

이제 365계단을 내려서서 목넘어로 갑니다.

 

 

거문도 등대와 해식애가 장관입니다.

 

 

 

거문도 등대를 보기위해서는 이곳 목넘어를 거쳐야합니다.

 

 

 

거문도 등대로 오르면서 조망이 터진 곳에서 방금 전에 걸어온 길을 조망해봅니다.

 

 

 

 

거문도 등대는 국내에서 두번째로 세워진 등대라고 합니다.

 

 

새로 세워진 등대와 예전의 등대가 나란히 있네요.

 

 

관백정에서 바라본 거문도등대 앞바다.

 

 

길에서 약간 벗어나서 등대와 수선화를 같이 담아봅니다.

 

 

백도를 바라보는 곳이라는 뜻의 관백정.

 

 

이제 다시 고도로 가기위해 동백터널로 되돌아 나옵니다.

 

 

날씨가 잔뜩 흐려지더니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네요....이거 제대로 여수로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유림해수욕장으로 나오는 멋진 길.

 

 

삼호교가 한결 가까이 다가옵니다.

 

 

 

 

임도길이라도 유채꽃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고도에 도착해서 중국집을 찾아서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거문도 역사공원을 한바퀴 돌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