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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거문도 종주 트레킹(2014.03.08-03.09) - 첫째날

 

 

 

거문도 첫째날

1. 일   시 : 2014.03.08(토)

2. 코   스 : 고도 여객선터미널 - 덕촌마을 - 변촌마을 - 장촌마을 - 녹산등대 - 인어해양공원 - 장촌마을 - 변촌마을 - 불탄봉

3. 교통편 : 여수여객선터미널(07:40) - 줄리아 아쿠아호 - 고도 여객선터미널(10:13)

4. 동   행 : 샷마스타님, 솔맨님, 몽몽님, 산여인님 + 수니님

5. 사진장비 : D7000 + 16-85VR

 

 

사당역에서 금요일 밤 12시에 출발해서 여수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니 아마도 네시가 채 안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차 안에서 눈을 좀 붙이다가 6시 조금 넘어 여객선터미널 앞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배낭을 메고 예약한 배표를 찾아서 승선을 합니다.

 

 

거문도까지 우리를 태워다 줄 배....줄리아 아쿠아호

거문도까지 소요시간은 2시간 20분이 소요됩니다.

 

쾌속선이어서 배가 움직이고 있는 동안에는 선실 내부에서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해서 조금은 불편합니다.

배를 타고 가면서 갑판에 올라 툭 터진 주위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섬 여행의 재미인데 거문도로 갈 때는 그게 없네요.

2시간 20분이 채 걸리지 않아서 거문도 고도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우연히 수니님을 만나서 거문도에 내려 인증샷을 담았습니다.....이런 인연도 있네요....ㅎㅎ

 

배가 도착하고 난 후 백도 유람을 할 사람들을 태우고 유람선이 갈매기를 대동하고 유유히 부두를 떠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삼호교를 건너서 오늘의 목적지인 녹산등대를 가기위해 서도로 진입합니다.

 

삼호교 위에서 바라본 풍경

 

일반적으로 거문도는 동도, 서도, 고도로 이루어 진 세 섬을 통칭해서 일컬으나,

좁은 의미에서의 거문도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고도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왼쪽은 서도의 덕촌마을이고, 오른쪽은 고도의 여객선터미널 부근

 

건너올 때는 밋밋한 그런 다리인줄 알았는데 여기에서 보니 삼호교가 예쁜 모습을 보여줍니다.

 

뉘집 화단에서 오매불망 그리던 활짝 핀 수선화를 만났습니다.

작년부터 만나고 싶었는데 이 아이를 만나기 위해 1년이나 걸렸네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일렬로 줄을 나란히 맞춰서 걷기 시작하는 블벗님들.

 

녹산등대로 가는 임도길을 따라가다가 보이는 꽃들을 담았습니다.

쇠별꽃

 

산쪽풀

 

바닷가를 향해 핀 유채꽃

 

 

거문도 특산종인 거문딸기꽃

 

광대나물

 

거문도에도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삼호교를 건넌 곳에서 녹산등대까지는 6km쯤 되는 거리인데 우리는 시간이 널널해서 걸어가기로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하다면 거문도에 있는 2대의 택시를 이용해서 장촌마을에서 하산해서 녹산등대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 멀리 녹산등대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녹산등대로 가는 임도길에 설치된 반사경에서 잠시 멈추어서 사진놀이를 해봅니다.

 

거문도의 특산품 중 하나가 해풍쑥이라고 하던데 아예 벽화로 그려놓았네요.

 

서도수퍼앞 평상에서 가게에서 구입한 음료수와 산여인님이 준비해오신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배낭을 맡긴 후 빈 몸으로 녹산등대로 향합니다.

가게 주인아주머니께서 거문초등학교 서도분교 밑으로 가는 길이 조금 더 편할거라고 알려주셔서 그 코스로 갑니다.

 

 

저 멀리서 녹산등대가 나타나는데 흐린 날씨에 등대가 흰 색이라서 잘 보이지를 않는데

파란하늘이 정말 아쉬운 날씨였었습니다....분명 일기예보상으로는 날씨가 좋을 것이라고 했는데.....ㅠㅠ

 

뒤돌아 본 장촌마을

 

녹산등대로 가는 길에서도 유채꽃을 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샷님이 담아주신 인증샷

 

녹음이 짙어지면 녹산등대로 가는 이 길이 무척이나 아름다울 것 같네요.

 

인어해양공원의 모습도 멀리 보입니다.

 

이금포 해수욕장...몽돌이 쫘~악 깔린 해수욕장이라고 하던데 내가 보기에는 그냥 악취나는 쓰레기장이네요.

환경보전을 위해서라도 쓰레기는 정리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슴뿔의 형상을 가진 지형에 세워져서 녹산등대라고 불리운다고 합니다.

 

녹산등대로 오르는 이 길은 정말 걷기에는 명품 코스임이 분명합니다.

 

녹산등대의 벤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등대 인증사진

 

이제 등대를 내려와서 인어해양공원으로 향합니다.

 

인어해양공원에 도착해서 한장씩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거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저는 녹산등대로 가는 이 길을 추천하겠습니다.

 

 

 

 

정자에서 바라본 녹산등대

 

맡겨놓았던 배낭을 찾아서 변촌마을의 예비군 훈련장으로 올라 능선에 붙어서 불탄봉으로 갑니다.

변촌마을의 돌담도 정겹고 예쁘네요.

 

오른쪽의 높은 곳이 음달산인데 군 부대로 인해 막혀있어서 산을 가로지르는 거문도 종주가 되지 않아서

부득이 임도를 걸어서 변촌마을을 들머리로 삼아 불탄봉으로 향합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한참을 씩씩거리며 오르니 이런 이정표가 있고 이 곳에서부터는 거의 평탄한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곳곳에 동백숲 터널을 만납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이 곳까지 오는데 꽤나 먼 거리여서 힘이 들었습니다.

 

불탄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고도의 풍경

 

우리가 배를 타고 들어온 고도와 서도 덕촌마을의 야경을 손각대로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