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 92] 선운산(33m) 산행 - 2013. 11. 10(일)

 

 

 

선운산 단풍산행

1. 산행일시 : 2013. 11. 10(일), 날씨 : 흐린 후 맑아짐

2. 산행코스 : 매표소 - 석상암 - 마이재 - 수리봉 - 참당암 - 소리재 - 낙조대 - 천마봉 - 용문굴 - 마애불상 - 도솔암 - 진흥굴 - 송악  - 매표소

3. 산행거리 : 약 km

4. 머문시간 : 6시간

5. 산행동행 : 수가님, 샷마스타님

6. 사진장비 : 니콘D7000  + 16-85VR

7. 산행후기 : 100대 명산중 전라도쪽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선운산을 단풍이 좋은 시기에 찾아간다. 토요일 오후부터 내린 비와 거세게 부는 바람에

                    기대치만큼 좋은 단풍은 못봤지만 처음보는 도솔천 단풍은 그래도 역시나 좋았다.

                    그러나 더욱 좋았던 것은 산에 있었던 단풍이었고, 나즈막하지만 높이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준 선운산의 압도적인 비주얼이었다.

                    빡세게 오르지 않아도 고산의 풍광과 걷기 좋은 오솔길을 갖춘 선운산은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산이었다.

                    다음엔 한번 더 들러서 경수산부터 차분히 여유롭게 크게 한바퀴를 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날 사당에서 12시에 출발해서 선운산 주차장에 4시가 안되서 도착하여 차안에서 시동을 켠채 잠을 청하다가

계속 물밀듯 몰려드는 대형버스와 자가용들에 압박을 느껴서 아직 해도 뜨지 않았는데 슬슬 움직여본다.

 

감나무 한 그루와 우물터

 

일주문

 

아직 시간이 이른 관계로 몇몇의 진사들만 보일뿐 아직까지는 여유로웠다.

 

날이 밝으면서 비가 다행이 개였지만 그래도 아직은 햇살이 없어서 단풍을 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솔천의 단풍은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담기로 하고 여기서 산행을 위해

수가님과 샷마스타님하고 짧은 작별을 한다.

 

석상암으로 가는 길가에 야생 차나무가 많이 보이고 아직까지 꽃몽우리를 달고 있는 것들도 많았다.

 

석상암 입구에도 단풍은 보기 좋았다.

 

 

석상암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위해 신발끈을 묶으며 잠시 쉬니 햇살이 비춰주기 시작한다.

 

 

 

고운 아침 햇살이 구름에 들락날락 하는데 햇살이 없으면 나올때까지 단풍나무 아래에서

머물다가 발걸음을 천천히 옮기며 선운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진사들이 도솔천에 몰려있고 산에 오르는 진사들은 거의 없기에 한가로이 선운산의 단풍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

 

 

선운산 단풍은 도솔천만 좋은게 아니라 산 전체의 단풍이 아름다웠다.

 

봄꽃인 제비꽃도 만났는데 여간 반가운게 아니었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흐려서 간혹 빗방울이 스칠 때도 있는데

다소 어두운 하늘과 나무의 분위기가 좋아서 한장 담아봤다.

 

수리봉으로 향하는 능선에 오르자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거센 바람과 마주해야 했다.

 

마침 수리봉에서 사람을 만나서 서로 서로 사진을 담아주어서 인증사진을 남긴다.

그리고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이곳 수리봉에서 바로 견치산으로 가는 길이 있음을 확인했다.

다음에는 경수산 - 수리봉 - 견치산으로 크게 도는 산행을 하고 싶다.

선운사를 향해 흘러내린 옷자락 같은 산줄기 마다 가을색이 절정이다.

 

견치산

 

수리봉 능선 넘어 마을이 있었는데 이쪽에서도 오를 수 있는 길이 있을 듯 싶다.

 

아직까지도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낮게 드리우고 있었다.

 

포갠바위라는데 영~~~

 

선운산 산행하면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한 풍경이 바로 이 곳이었다.

 

마치 이곳의 풍경을 바라보느라니 선운산이 1,000m 이상의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당암으로 내려가는 길 옆에도 예쁜 단풍들을 볼 수 있었다.

 

 

이 곳에서 더 직진해야  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만날 수 있었는데,

초행이라서 길을 잘 알지 못해 이 이정표를 따라 갔더니 계곡길이었다.

 

 

소리재로 오르는 길은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그런 길이었다.

새소리도 듣고, 봄이면 야생화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보며 걸었다.

 

역시 이 곳의 경치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천마봉과 낙조대를 한번에 담아본다.

저 멀리 배맨바위도 살짝 보이는 듯 하다.

 

천마봉 위의 사람들을 역광으로 담아본다.

마치 졸라맨 몇 명이 있는 듯 해서 재미있다.

 

대장금을 이 곳에서 담았다고 하는 설명이 붙은 낙조대

그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천마봉을 들렀다가 저 곳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서 용문굴로 하산할 예정이다.

 

천마봉에서 내려다 본 내원궁과 도솔암 풍경

 

배맨바위가 살짝 보이는데 저 곳까지 갔다가 되돌아오고 싶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안될 듯 싶어서 그냥 그 근처의 봉우리까지만 오른다.

 

천마봉과 마주하고 있는 사자봉(?)의 산줄기

 

천마봉에서 바라본 낙조대

 

철계단을 오른 후 되돌아 본 낙조대와 천마봉

 

사람 몇 명이 보이는 사자봉을 다시 조망해 본다.

 

낙조대와 그 너머로 보이는 호수(?)

 

이제는 완연히 날이 개여서 전형적인 가을하늘을 보여준다.

 

용문굴부터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한다.

 

 

 

용문굴을 내려오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단풍을 만났다.

 

이 곳부터 다시 화려하기 그지없는 단풍의 행렬이다.

 

 

 

 

마애불...조금은 조잡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 규모가 제법 크다.

 

거대한 단풍나무를 이 곳에서 만난다.

아마도 선운산 최고의 단풍나무 일 듯 싶다.

많은 진사들이 이 곳에 진을 치고 사진을 담는데 다른 사람들이 단풍사진을 담으려고

저 곳으로 가면 비키라고 소리를 질러댄다.

사진찍는게 무슨 벼슬이라고 그렇게 진상짓을 하는지....

 

 

떨어져 뒹구는 단풍에도 관심을...

 

오색단풍의 화려함의 극치를 이 곳에서 만났다.

두고두고 못 잊을 한 장면...

 

 

처음에는 법회인 줄 알고 귀를 기울였더니 조금 듣고 있자니 비지니스(?)였다.

 

무슨 봉우리인데 기억이 가물가물....

 

잘생긴 장사송

 

진흥굴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단풍 행락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서 우리 일행을 찾는게 쉽지 않았다.

 

부드러운 능선 뒤로 펼쳐진 파란하늘이 내 시선을 붙잡고..

 

도솔천을 걸어 내려오면서 사진 몇 장을 추가한다.

 

 

이 곳에서 사진담는 진상들한테 수가님이 마음 상한 곳이라고 알려주신다.

 

선운산에 왔으니 천연기념물인 송악을 구경해본다.

처음에는 소나무의 한 종류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았다.

 

송악을 구경하고 나오면서 징검다리에서 도솔천을 담아본다.

 

점심으로 고창읍내로 가서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바지락돌솥밥에 바지락초무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