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 89] 백암산 산행 - 2013. 9. 1(일)

 

백암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3. 09. 1(일), 날씨 : 대체로 맑음

2. 산행코스 : 주차장 - 백양사 - 약사암 - 백학봉 - 상왕봉 - 운진암 - 백양사

3. 산행거리 : 약 9km

4. 머문시간 : 5시간 30분

5. 산행동행 : 혼자

6. 사진장비 : 니콘D7000  + 16-85VR

7. 산행후기 : 방장산에 뻐꾹나리가 있다면 백암산에는 백양꽃이 있다. 100대 명산 순례와 귀한 야생화를 보는 1타 2피 산행에 나선다.

                    비록 백암산이 가장 멋있을 시기가 단풍철이라 해도 백양꽃이 막 피어나는 이 시기도 백암산과 백양사 구경을 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백양꽃을 보면서 작년에 불갑사의 꽃무릇을 본 기억도 새롭게 떠오른다....꽃무릇 뭐 볼게 있다고 그러냐고 하면서 10여장 정도만 담겠다고

                   큰소리쳤는데 꽃무릇이 너무 이뻐서 담다보니 100여장을 훨씬 더 초과했었던.....ㅋㅋ

  

 

장성사거리터미널에서 백양사행 첫차인 7시 10분 버스를 타고 백양사 주차장에 홀로 내린다.

 

백양사 주차장에서 내려서 백양사로 들어가는 길은 생각보다 길었으며, 멋진 소나무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이제 막 출근하는 관리인이 보인다....나보다 몇 발자국 앞선 산객들은 그냥 지나치고 오늘 내가 첫 손님인 될 듯 싶다.

입장료를 내려고 매표소 요금표를 보니 3,000원이다. 1-2천원이면 아무말 하지 않겠는데 3천원은 조금 심하다 싶었는데,

관리인 분이 그냥 들어가라고 하신다...어제에 이어 오늘 또 귀인을 만난다....ㅎㅎ

나중에 백양사를 구경하니 입장료 3천원은 충분히 지불할만한 값어치가 있음을 뒤늦게 깨닫게된다.

 

매표소를 지나서도 백양사까지 거리는 한참이나 더 걸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사찰의 배치를 나는 참 좋아한다......내소사가 그렇고 통도사가 그렇고....

 

백양사에서 멋진 배롱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

시간이 된다면 백암산을 내려와서 담양으로 가서 명옥헌을 구경하고 싶은데

명옥헌은 대중교통으로 너무 힘이드는 곳이라서 내년 8월 초를 다시 기약한다.

 

그냥 백양산 하면 기억하기 쉬울 듯 한데 백암산 백양사라니...

 

호수에 깃든 산의 반영사진을 담아본다.

 

 

백양사 근처에서 발견된 백양꽃이 유명한 곳인데 백암산 깃대종은 진노랑상사화라고 하니 조금은 의아해진다.

오늘 전혀 생각치 못한 귀한 진노랑상사화도 보는 행운을 잡는다.

 

 

하늘이 담긴 호수의 물빛이 무척이나 신비롭고 예쁘다.

 

 갈참나무인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나무중 하나라고 한다..

 

단풍이 들면 수 많은 진사들로 북적이는 쌍계루 촬영 포인트에서 오늘은 여유롭게 혼자서 사진을 담는다.

물속의 백학봉을...

 

엄청난 포스를 뿜어내는 백학봉....조금 후 저 곳을 오르는데 어떻게 저기를 오를 수 있을까? 심히 염려스러워진다.

 

이 곳에서 오른쪽 방향의 약사암으로 방향을 틀어 백학봉으로 먼저 오른다.

 

약사암으로 가는 산길은 경사도가 급해서 지그재그로 길이 나 있다.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땀이 벌써 흥건해 웃옷을 적시기 시작했다.

 

한층 더 가까워진 백학봉....흰 색으로 빛나는 바위가 정말 신비롭다.

 

약사암의 대웅전

 

대웅전 바로 옆에 이런 멋진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서 이곳에서 잠시동안 쉬었다 간다.

 

쉼터에서 내려다 본 백양사 전경

 

약사암의 앙증맞은 장독대 풍경

 

단풍철이면 여기까지 왔다가 가는 코스가 백암산 최고의 단풍 구경을 할 수 있는 최상의 코스일 것 같다.

 

 

바위와 나무뿌리의 뒤엉킴

 

이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서 거의 실신 상태에 이른다.....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이 이어진다.....ㅎㄷㄷ

 

백학봉 정상 바로 밑에 도착했는 줄 알았더니 저 바위 위에 도착해서도 조금 더 가야 백학봉 정상 표시판이 있다.

 

집나간 정신을 추스르기 위해 이 곳에서 한참이나 쉬어가는데 때마침 솔~솔~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이나 반갑다.

 

저 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백양사 풍경은 정말 멋질 것 같다는 기대감이 마구 솟아난다.

 

저 앞에 보이는 산줄기중 제일 뾰족한 봉우리가 내장산 써래봉이 아닐까 혼자서 생각해봤다.

 

백학봉에 정상석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표지판 하나만 달랑 서 있어서 조금은 실망..

 

헬기장을 지나서 본격적으로 상왕봉으로 향한다.

 

이 날 본 소나무중 최고의 소나무를 만나서 그 아래에서 한참이나 쉬어간다. 

 

 

백학봉도 그렇고 상왕봉도 달랑 저 표지판이 전부이다....혹시 내가 못본게 아닐까 해서 그늘에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저게 다였다.

그 흔한 정상석 하나 없다니...그러고도 100대 명산이냐???

어떤 산에는 정상석이 2개씩이나 되는 곳도 있던데...이번에는 많이 실망

 

그래도 100대명산 인증샷을 남긴다.

 

앞으로 갈 사자봉 줄기

 

이 곳 갈림길에서 그냥 하산을 하고 서울로 귀경을 재촉하기로 한다.

 

하산길은 나무가 많이 우거진 숲길로 걷기 좋은 길이다.

 

운진암 못미쳐서 백양꽃을 만난다.

 

운진암은 그냥 구경하지 않고 패스하기로 한다.

 

나무의 뿌리가 바위를 갈라내고 있다....둘 다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천진암에서 내려가는 길은 거의 고속도로 수준이다.

 

하산해서 백양사 구경을 마치고 쌍계루에 올라 한참이나 쉰다.

 

백양꽃이 많이 피었지만 작년 불갑사의 꽃무릇 만큼 강렬한 느낌은 부족하다.

백양꽃은 상사화의 변종으로 이 곳 백양사 부근에서 발견된 한국특산종으로 알려졌지만 나중에 일본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백양꽃과 쌍계루를 같이 담아본다.

 

주차장에서 1시 30분 버스를 타고 장성사거리터미널에서 하차한 후 백양사역에서 기차표를 구매하는데

계룡까지는 좌석이고, 그 이후는 입석표 밖에 없어서 할 수 없이 그 표를 구매해서 기차에 오른다.

계룡역에서 일어나 카페칸으로 가서 한 구석에 자리잡고 2시간 반 정도 앉아서 오는 귀한 경험을 처음 하게되었다.

 

 


PS. 핸드폰 사진 몇 장 추가합니다.

카페칸에서 이리 쪼그리고 앉아서 올라왔습니다.

 

백양사에서 용산행 무궁화호 시간표입니다. 

 

장성사거리터미널에서 백양사로 가는 군내버스 시간표입니다. 

 

백양사에서 장성사거리터미널(백양사역)과 장성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 시간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