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나들길 - 교동 다을새길
1. 일 시 : 2013. 09. 21(토), 날씨 : 대체로 맑고, 구름 간간이
2. 산행코스 : 월선포 선착장 - 교동교회 - 교동향교 - 화개사 - 화개산(259m) - 한증막 - 대룡시장 - 남산포 - 교동읍성 - 월선포 선착장
3. 산행거리 : 16km
4. 머문시간 : 6시간
5. 교 통 편 : 갈때 - 송정역(3000번 버스) - 강화시외버스터미널(10:10, 32번 버스) - 창후리에서 여객선 - 월선포선착장(11:20)
올때 - 역순
5. 산행동행 : 블랙로즈님, 수가님
6. 사진장비 : 니콘 D7000 + 니꼬르 16-85VR
7. 후 기 : 추석 연휴기간 중 북한산 번개를 계획했지만 아무래도 사람들로 북적일 것 같아서 조금 더 한가한 곳을 찾다가 명성산 갔다가 돌아오면서 본
황금들녁이 생각나서 그것을 볼 수 있는 강화나들길 9코스인 교동 다을새길을 가기로 한다.
강화터미널에서 군내버스와 배를 타고 교동까지 들어갔다가 나오는 과정에서 시간이 딱딱 맞았다...정말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말이
정확하게 들어맞어서 더 즐거운 여행겸 트레킹이 되었다.
썰물이라서 오전에는 두번만 더 갈 수 있다고 하고 그 이후로는 물이 들어올때까지 좀 기다려야 하는 모양이다.
배에 올라타서 낚시하는 사람들을 담아본다.
가을철이라서 망둥어가 씨알이 굵을 때다...나도 망둥어 낚시를 하고 싶은 생각이 마구 솟구친다.
강화도와 교동을 오가면서 담은 갈매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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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본격적인 교동 다을새길을 걷는다(11:20)
8월에 왔을 때는 코스모스가 푸른 잎사귀만 있었는데 어느덧 꽃들을 활짝 피워냈다.
분홍색과 노랑색이 잘 어울려서 보기가 좋다.
호랑나비와 코스모스
교동에는 수 많은 호랑나비를 볼 수 있었다.
교동교회
8월에 왔을 때는 왕새우 간판이 없었는데 대하철이라고 그 새 간판이 세워졌다....ㅎㅎ
밭에서는 땅콩 수확이 한창이다.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연탄재가 쌓여 있는 모습
아스팔트를 뚫고 닭의장풀이 꽃을 피어냈다....생명의 경이로움....ㅎㄷㄷ
작은 가옥 몇채가 있는 곳을 지나서 본격적인 나들길에 접어든다.
저 멀리 우리가 갈 화개산이 보인다.
미국쑥부쟁이가 절정기에 다다른 모양이다.
생태교란종이어서 없어져야할 식물이지만 그래도 꽃은 이쁘기만하다.
들길은 이윽고 숲길로 이어지고....
교동에서는 썩 볼만한 야생화는 없었지만, 햇살 제대로 받은 요 잔대는 무척이나 예뻤다.
잔대도 담으면서 이 곳에서 긴 휴식을 가지며 간식을 먹는다.
제대로된 이 쉼터가 있지만 여기는 모기가 많아서 패스한다.
숲길을 조금 더 가니 교동향교가 마중을 나온다.
교동향교 옆에는 관리소가 있고 항상 관리인이 지키고 있을 정도로 꽤나 신경을 쓰고 있는 건물이다.
교동향교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화개사를 만나고 이 곳에서 화개산으로 오르는 등로를 만난다.
화개사에서 조금 오르면서 길가 중간에서 꽃뱀 두마리가 햇살 받으며 데이트하고 있어서 깜짝놀란다.
땀을 살짝 흘리며 요 구간을 지나는데 화개산에서 나름 제일 빡센(?) 구간이다.
화개산 정상의 공터...산의 높이(259m)가 비교적 낮고 정자도 있어서 야영할 장소로 좋을 것 같다.
정상목 뒷편의 난정 저수지와 대룡시장 일대의 풍경을 열심히 담으시는 수가님...
처음에 화개산은 패스하자고 하신 두 분은 화개산 정상에서의 뛰어난 조망을 보시고는 후회 없으신 모양이다.
난정저수지도 조망해 보고..
세월은 흘렀어도 산성의 흔적은 어느정도 남아 있다.
반대편의 하산길은 완전 울창한 밀림이 연상된다.
로즈님과 수가님은 좋~타, 좋~타를 연발하시고...
연리목
이 숲길이 마음에 드시는지 한참이나 머무시는 수가님...
싱아
시원한 석간수가 일품인 화개약수
배초향도 꽤나 많이 보이는데 절정기는 살짝 지난듯 싶다.
천화문
한증막도 잠시 구경해본다.
거대한 보호수가 참 인상적인 마을이다.
교룡시장으로 들어서는데 지붕위에 무엇을 말리는 있었다.
처음에는 도토리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땅콩이었다.
교룡시장에 들러 사진 몇 장을 담고 물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도 담아본고..
1박 2일에서 은지원이 털신을 구입한 신발집
1박 2일이 들른 대풍식당에서 물냉면 한그릇 하려고 했더니 추석 연휴라서 장사를 안하신다고 한다.
점심은 생략하기로 하고 마지막 배시간(18:30분)에 선착장까지 가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발걸음을 재촉하기로 한다.
수가님은 벌써 저 멀리 앞서가시는데 추석 연휴 3일간 계속 움직이셔서 피곤하시다고 하시더니 오늘 훨~훨 날아다니신다.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한지 여러곳에서 이렇게 그냥 방치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교동도는 꽤나 넓은 들판을 가진 섬이다.
황금들녁을 바라다 보니 다음주쯤에는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싶어진다.
자전거 산책을 하는 모자의 모습이 아름답다....새벽에 운해가 자욱한 길을 자전거 타고 가면 멋질 것 같다.
로즈님 덕분에 예쁜 모습의 나팔꽃도 구경해본다.
수수인지 조인지 잘 모르겠지만 열매가 알알이 영글어가고 있다.
낚시터의 분위기를 즐기며 물위의 반영을 담아본다.
힘찬 백로(?)의 날개짓도 구경해보고..
교동읍성의 성문
지난 번에 왔을 때는 못보고 스쳐간 곳이다.
이 곳에서 다시 한번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마시고 잠시 쉬었다가 바닷가로 나간다.
이제는 교동 다을새길의 마지막 코스로 해안가 뚝방을 따라 걷는 길이다.
길가의 코스모스에 자꾸만 눈길이 머문다.
연인인지 오누이인지 모르겠지만 여유롭게 낚시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우리가 갈 마지막 지점인 월선포 선착장으로 여객선이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오전에 나갔던 바닷물이 이제는 마구 밀려들어오고 있다.
외로이 서 있는 나무를 로즈님이 담아보라고 하셔서...
낚시를 위해 갯지렁이를 열심히 잡으시는 분의 모습도 보인다.
그림이 된다고 로즈님이 담아보라고 하셔서 사진을 찍어본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어느 산이냐고 수가님이 물어보시길래 별립산이라고 했더니 믿지 않으시더니 증명해 보라고 하신다....ㅎㅎ
석모도가 지척이다.
화개산의 능선을 잠시 감상해본다.
조류의 거센 흐름때문에 살짝 우회해서 배가 선착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배가 막 들어오는 걸 보고 야산을 빙 둘러오지 않고
철책 끝지점에서 바로 해안가로 내려와서 매표소로 뛰어가 표를 사고 바로 승선해서 강화도로 나온다.
강화도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 멋진 일몰을 기대했는데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에 붉은 기운을 넣을 수 있도록 카메라를 세팅해서 사진 몇장을 담아본다.
저녁식사로 국수가 좋다고 해서 두 분을 모시고 강화국수로 간다.
잔치국수 보통 세개와 비빔국수 곱배기를 시켜서 저녁을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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