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산행
1. 산행일시 : 2013. 08. 10(토), 날씨 : 맑은 후 흐려지고 비 옴...그리고 다시 갬
2. 산행코스 : 선자령휴게소(11:11) - 양떼목장(12:14) - 국사성황당 갈림길(12:47) - 선자령 정상(15:17) - 국사성황당 입구 이정표(17:58)
3. 산행거리 : 약 11km
4. 머문시간 : 6시간 47분
5. 산행동행 : 레테님, 샷마스타님, 산여인님
6. 사진장비 : 니콘 D7000 + 16-85VR + 60마이크로렌즈
7. 산행후기 : 지난 주 가려던 선자령을 늦잠으로 인해 못간 아쉬움을 달래고자 이번주에 블벗님들과 선자령을 가기로 약속하고 알람을 4시 40분과 45분에
맞춰놓고 잤는데 세팅이 잘못되었는지 울리지 않았고, 부시시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5시 50분이다....헉~~~
순간 별의 별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먼저 출발하라고 하고, 시외버스 타고 따라갈까?
아니면 늦은 김에 포기하고 나머지 분들만 출발하라고 할까?....그러다가 레테님과 산여인님이 준비하신 점심을 들고 갈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후다닥 씻고 전날 어느정도 챙겨둔 덕분에 배낭에 음료수들만 꺼내어서 넣고 바로 집을 나선다.
차를 타고 블벗님들께 20분 늦겠다고 양해의 문자를 보내니 어느 한 분만 빼고는 바로 콜~~이 온다.
서울역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이용해서는 7시까지 사당에 도착을 못할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사당역에 도착하니 6시 55분이다.
바로 샷님과 산여인님을 만나서 출발하는데 벌써부터 차 막힘이 장난이 아니다....결국 차 막힘이 다 내 탓으로 되어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지만 얼굴에 철판을 깔고 쭈~~욱 버틴다....어디 내가 늦은게 한 두번이랴....ㅋㅋ
죽전에서 레테님을 픽업해서 여주 부근에서 국도로 빠지는 샷님의 스마트함으로 예상보다 일찍 선자령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산행을 시작할 때에는 구름이 많았지만 때때로 햇살도 비춰주었는데 그래도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어서 무더위를 날려주었다.
그러나 야생화들을 만나고 어느 정도 선자령으로 오르니 어두워지면서 천둥 번개가 치는데 장난이 아니다.
재궁골의 어느 명당 자리를 잡아서 맛난 점심을 먹고 나니 본격적으로 비가 오기 시작하고 우의를 꺼내입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계속 울려대는 천둥 번개에 산행을 접을까 하는 생각도 있는데, 레테님 왈 선자령은 본인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고 하시면서 못먹어도 go를
외치신다.....ㅎㅎ
그 덕분에 비 개인 선자령 정상에서 바라본 선자령의 경치는 바로 선계의 풍경이었고, 한편의 잘 그린 진경산수화였다.....선자령..짱...
산행을 마치고 선자령 부근의 맛집인 남경식당에서 맛난 수육과 메밀국수로 저녁식사를 한 후 여유롭게 서울로 올라오면서 이번주 비금도
비박준비물을 챙기고, 인간의 혼(soul), 인성, 본성 등에 관한 심도있는 철학적 사유를 논하며 귀경한다.....ㅋㅋ
작년에 여기서 내 스마트폰을 잃어버려서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바꾸었는데 이번 선자령에서 액정을 기부하신 분이 계셔서 외롭지 않았고
그 분께도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하시라고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ㅋㅋ
작년 여름에 선자령 다녀온 사진을 찾아보았더니 여기서 10시쯤 출발했는데
오늘은 11시 10분쯤이니 약 1시간 10분 늦게 출발하는 셈이다.
작년에는 못 봤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매의 눈으로 야생화 탐색중이신 산여인님..
철조망에 붙어서 양떼목장을 담아본다...좀 없어보이는 모습이지만...
재미난 촬영에 몰두하고 있는 가족들도 담아보고..
구름이 잔뜩 끼어서 시야가 없음이 안타까웠다.
걷기 좋은 오솔길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걷는데 한 주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다.
몸과 마음까지 힐링이 되는 치유의 숲
국사성황당 갈림길 도착해서 잠시 쉬어간다.
이쯤부터 슬슬 하늘에서 천둥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레테님과 산여인님이 준비해 주신 음식으로 푸짐한 점심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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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제 한 두방울씩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한다.
빗방울이 약하고 울창한 숲길이어서 어느 정도까지는 우의를 입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이 곳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약해지고 날이 차츰 개이기 시작한다.
어쩌면 운해를 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요즘 한창인 마타리가 노란 물결을 이룬다.
예상대로 운해가 뭉게뭉게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저 길을 돌아서 선자령 정상으로 올라간다.
매봉의 풍차들을 열심히 담고 계신 두 분을 모습이 예뻐서 담아본다.
정상에 도착해보니 우리 일행 밖에 없다....오늘 선자령 정상을 전세내서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멋진 선자령의 풍경에 똑 같은 장면을 수도 없이 반복적으로 셔터를 눌러댄다.
레테님의 100마로 담은 정상석 인증사진
선자령 파노라마 사진(클릭하면 댑따~~커집니다)
이제 앞서 가신 분들을 뒤따라 움직여야 너무 쳐지지 않을 것 같아서 하산을 시작한다.
먼저 걸어가고 계시는 블벗님들을 상대적으로 조그만하게 보이게 만드는 풍차가 넘볼 수 없는 거대한 거인을 연상시킨다.
연사로 풍차와 바람에 일렁이는 수풀의 움직임을 담아본다.
어디를 담아도 이 곳의 풍경은 한장의 예쁜 그림엽서가 된다.
산여인님 카메라로 단체사진 인증..
이제 우리가 하산할 지점이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능선을 벗어나서 또 다시 숲길로 접어든다.
국사성황당에서 만삼과 더덕을 담으시는 블벗님들을 뒤로하고 천천히 먼저 걸어서 국사성황당 입구로 나온다.
아스팔트 위에 앉아서 뒤에서 오시는 블벗님들을 기다리며 반대 방향의 풍경을 담아본다.
저 쪽이 발왕산 방향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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