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 86] 성인봉 산행 - 2013. 5. 12(일)

성인봉 산행

1. 산행일시 : 2013. 05. 12(일),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KBS 중계소 - 성인봉 - 나리분지

3. 산행거리 : 8km

4. 머문시간 : 5시간 45분

5. 산행동행 : 샷마스타님, 솔맨님, 가을향기님, 산여인님

6. 산행후기 : 오늘은 샷마스타님과 산여인님의 100대 명산 완주하는 날이다. 하늘도 이 걸 아는지 어제에 이어 맑은 날씨를 허락한다.

                    성인봉 산행하면서 보고 싶은 꽃들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듯 싶어 KBS 중계소까지 택시를 이용해 이동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내가 만나고 싶었던 꽃은 윤판나물아재비, 섬남성, 큰연령초, 개종용이었고, 산여인님은 주름제비란, 큰연령초, 섬노루귀를 보고 싶다고 하신다.

                    나는 주름제비란은 아예 포기했는데 산행 시작 후 얼마가지 않아서 바로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ㅎㅎ

                    차례대로 큰연령초, 섬노루귀, 섬남성, 개종용 등을 차례로 만나게 되어 원하던 바를 다 이루었다.

   

                    성인봉 정상에서 솔맨님의 깜짝 이벤트와 축하주 건배가 있었고, 플랭카드 휘날리며 단체 인증사진을 남긴 후 몽몽님이 기다리고 계시는

                    나리분지로 내려오는데 수 많은 야생화들로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다음에 울릉도에 가게 된다면 1순위는 나리분지가 될 것 같다....

 

 

 

성인봉 산행시에 육지에서는 만나기 힘든 울릉도의 야생화들을 찾기 위한 시간을 벌기위해 

KBS 중계소까지 자칭 울릉도의 검은나비라는 기사분이 모는 택시를 이용해 도착한다.

 

농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울릉도는 이렇게 산비탈을 밭으로 개간해서 이용하고 있었다.

 

울릉도의 서울이라는 도동항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행에 나서면서 첫번째로 만나는 윤판나물아재비...윤판나물에 비해 꽃에 흰색이 많이 보인다.

 

KBS중계소에서 오르는 길은 코스기 긴 대신 걷기좋은 오솔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가셔야 약간의 오름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산행코스로 이용하는 구간이다.

 

우선 제일먼지 반겨주는 선갈퀴가 지천이다.

 

동백꽃

 

다리가 불편하신 샷님은 불편한 내색없이 꾸준히 본인 페이스를 유지하신다.

 

못볼 줄 알았던 주름제비난도 산행 후 얼마지나지 않아서 만나는 행운을 누린다...

오늘 목표로 한 야생화들을 순조롭게 만나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걷기 좋은 착한 길

 

섬제비꽃

 

큰연령초....자방이 까만 특징이 있는 울릉도 특산종이다.

 

울릉도의 산세는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듯 하다.

 

 

가을향기님과 산여인님....두 분이 나란히 걷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한 장...찰~~칵..

 

비교적 흔히 만날 수 있는 울릉도 특산종인 섬남성...잎에 흰 무늬가 있는 특징이 있다.

 

큰연령초인데 특이하게도 분홍빛을 띄고 있어 다른 꽃들보다 아리따운 모습이었다.

큰연령초은 흰꽃이었다가 시들면서 분홍빛으로 변해가는 듯 싶다.

 

산여인님이 오늘 보고 싶으시다는 섬노루귀도 만났다.

정상으로 오를 수록 싱싱한 섬노루귀를 볼 수 있었고,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되는 구간이다.....성인봉에 거의 다 와간다는 느낌도 살짝 들기도 하고...

 

오늘 다른 그 어느 때보다 유독 꽃에 대한 욕심을 내보는 산여인님....매의 눈초리로 숲속을 쫘~~악 스캔하시며 걸음을 걷는다.

 

성인봉 바로 밑에 도착해서 예쁘게 놓인 이정표를 담아본다.

 

성인봉 정상석 인증....이로써 나의 86번째 100대 명산을 찍게 된다.(솔맨님 사진)

 

사람들 없을 때 정상석만 따로 담아보았다.

 

저 곳이 말잔등이라는 곳일까?

시간만 된다면 종주해볼만 할 듯 싶다.

 

정상에서 솔맨님이 만들어오신 플랭카드를 들고 샷님과 산여인님이 100대 명산 졸업식이 조촐하게 치뤄지고

많은 야생화가 기다리는 나리분지로 기대감을 안고 하산한다.

 

나리분지에서 올라오는 구간은 약 3km 정도라고 하는데 이중 2km 정도가 계단 구간이라고 한다.

이 쪽으로 올라오는 것도 쉽지많은 않아보인다.

 

성인수 샘터에 도착해보니 계곡에는 5월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시원하고 깨끗한 물맛을 느낄 수 있었던 성인수 샘물

 

성인수 샘터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천천히 나리분지를 향해 내림한다.

 

속이 텅 비어 고사목 느낌이 나지만 그래도 엄연히 살아 있음을 새싹들을 틔우는 모습을 보고 알았다.

 

멀리 나리분지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나리분지에서 올라오는 이 길은 꽤나 가파른 계단길이라서 땀을 좀 흘려야 할 듯 싶다.

 

성인봉 연두빛의 아름다움은 이 정도...

 

하산을 거의 완료했더니 이제는 계곡이 기다리는데 계곡이 의외로 무척 넓다는 느낌이 든다.

 

이제부터는 평탄한 길을 사부작 거리며 걷는다.

 

산여인님의 발명(?)작인 개종용....못볼 줄 알았더니 역시나 산여인님이 찾아내셨다.

 

신령수에서 다시 한번 물 맛을 본다.

 

최고의 걷기 좋은 숲길.....지금껏 걸었던 숲길 중에 단연코 최고의 숲이었다.

 

나리분지 개척 시 세워졌다는 투막집을 지난다....시간이 없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정말 아무생각 없이 걷기에 이 만한 길이 또 있을까 싶다.

 

 

나리분지에 도착해서 몽몽님과 합류해서 점심으로 산채비빔밥과 산채전을 먹는데

이 집은 음식은 맛이 있는데 불친절하기 그지없다.

 

3시 5분에 출발하는 이 버스를 타고 3시 18분에 천부에 도착해서 3시 2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사동으로 향한다.

 

사동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없어서 우리가 시간을 잘못 알고 있는 줄 착각했는데

이윽고 속속 울릉도를 출발하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솔맨님과 함께 사동여객선터미널 옥상을 한바퀴 휘~~휘 둘러본다.

 

흰주름잎

 

사동 여객선터미널 옥상에서 바라본 울릉도 앞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