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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지리산(2013.06.06)

 

 

지리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3. 06. 06(목), 날씨 : 맑은 후 흐려졌다가 다시 맑아짐

2. 산행코스 : 백무동 주차장 - 하동바위 - 참샘 - 장터목산장 - 촛대봉 - 세석갈림길 - 한신계곡 - 백무동 주차장

3. 산행거리 : 15.3km

4. 머문시간 : 11시간 40분

5. 산행동행 : 혼자

6. 산행후기 : 지리 서북능선을 갈까? 아니면 공룡능선을.....하다가 세석과 연하선경을 보러 가기로 하고, 차표를 목요일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예약을 마치고

                    하루 일과를 소화한다.....참 안가는 시간을 어찌 어찌 마감하고 집에 들어오자 마자 불이나케 산행준비를 하니 이번주 주말에 야영 스케줄을

                    아는 집사람이 기가막히다는 표정을 짓는다....

 

                    등뒤의 곱지 않은 시선을 피해 어쨌든 집을 나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해서 조금 시간이 남아 대합실에서 기다리다가 차를 타러가니

                    11시 57분, 58분, 59분, 12시에 출발하는 지리산 백무동행 버스가 4대씩이나 동시에 출발하게 된다......ㅎㄷㄷ

                    현충일을 경건(?)하게 산에서 보내시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 가 보다....ㅋㅋ

                   

3시 40분에 백무동에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3시 50분에 출발

하동바위에 도착하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하동바위에서 부터 오름은 정말 힘들다....그래도 길이 예전보다는 더 잘 정리된 듯 싶다.

 

참샘이 나오고, 하동바위가 나오는 순서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반대였다....요즘 내 머리가 제 정신이 아니다.....ㅠㅠ

 

소지봉을 지난 후 부터는 걷기 쉬운 평탄한 산죽길이 한동안 계속된다.

 

망바위 도착하니 쉬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

 

망바위에서 바라본 장터목산장

 

또 한동안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데 체력이 떨어져서 이 구간에서 고생 좀 했다.

 

야생화가 뜸 할 시기라서 별 볼거리를 기대하지 않았는데도 

그래도 지리산이라고 이 처럼 볼거리를 제공해 주어 고마움이 저절로 나온다....ㅎㅎ

 

 

구름위에 떠 있는 산봉우리들이 정말 하나의 섬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런 환상적인 장면에 쉬 발길이 떨어지지 못하고 하염없이 바라 본다.

 

 

7시 반쯤 장터목산장에 도착하여 물을 길어다가 아침으로 떡라면 하나를 맛있게 끓여먹는다.

이번 산행중 꼭 하고 싶었던게 산장에서 혼자라도 라면 끓여 먹는거 였다.

산악회에서 기념품으로 얻은 작은 버너의 성능테스트는 덤이었고....ㅎㅎ

 

아침을 든든히(?) 먹은 후 약간의 미련은 남았지만 그래도 과감히 정상(천왕봉)을 포기하고

더운 날씨에 한신계곡에서 물놀이 할 생각으로 세석으로 방향을 튼다.

 

가야할 방향

 

아마도 백무동 방향을 담은 듯 싶다.

 

뒤돌아 본 장터목 산장

 

고개들어 보니 저 멀리 천왕봉도 잘 보인다.

지리에서 흔치 않을 맑은 날씨였다.

 

저 멀리 가운데 부분에 촛대봉이 보인다....언제 저기까지 가지???

 

바쁠 것 없는 발걸음....마냥 지리 주능선에 피어나는 구름을 구경해본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해보고..

 

 

 

 

 

 

 

오늘 지리산을 찾은 주목적이 이 곳에서 바라보는 연하선경을 다시 보는 것이었는데

어쩐일인지 여지껏 머리속에 각인된 장면과는 조금은 동떨어진 장면이어서 감흥이 별로였다....ㅎㅎ

연하선경은 맑은 날씨보다 약간 흐린 날씨속에 보는게 더 아름다운 듯 싶다.

 

 

 

맑은 날씨속에 땀을 잔뜩 흘리며 산행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구름이 몰려와 날씨가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싶게 흐려진다.

 

 

구상나무 열매

 

이 곳 풀밭에서 배낭을 벗고, 양말도 벗고 누워서 잠시 잠을 청한다....한 5분쯤 잤으려나???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서 촛대봉에 도착한다....저 뒤에 가면 청학연못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을텐데...금줄이라서 가는 길이 막혀있다.

 

 

 

 

언제 보아도 푸근한 장면인 세석평전의 세석산장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한신계곡으로 내림한다.

 

한신계곡의 내림길은 지난 번 폭퐁우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길이 많이 어지러워진 듯 싶다.

 

처음부터 거친 내리막을 내려서는데 1km를 거의 한 시간에 걸쳐서 내려왔다.

 

이제부터는 시원한 계곡을 왔다 갔다 하면서 편하게 내림을 할 수 있다.

 

한신계곡의 특징은 검푸른 물빛을 자랑하는 소가 다른 곳보다 많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가내소

 

 

저 물에 그대로 풍덩해서 알탕을 즐기고 싶지만 공단직원의 눈초리가 심해서 그냥 몰래 탁족만 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