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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지리산 서북능선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

1. 산행일시 : 2013. 05. 17(금),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성삼재(04:34) - 작은고리봉(05:19) - 만복대(07:07) - 정령치(08:01) - 큰고리봉(08:36) - 세걸산(10:20) - 세동치(11:32) - 부운치(12:31) -

                    팔랑치 - 바래봉(14:40) - 구)인월(16:43)

3. 산행거리 : 약 23km

4. 머문시간 : 12시간 11분

5. 산행동행 : 솔맨님, 이선수님, 산여인님 + 풍경소리님

6. 산행후기 : 지난해 12월에 다녀간 만복대를 다시금 찾는다. 이번에는 조금 더 긴 코스로...

                    지리산 서북능선은 칼바람 부는 겨울에 찾고 싶은 구간이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다가 바래봉 철쭉을 본다는 핑계로 일정이 잡혔다.

                    12시간 23km의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 있을런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고....일단 걸으면 끝까지 어떻게하던지 걸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자신감으로 도전해 본다...

 

 

 

10분 연착한 열차에서 내려 역사를 나서는데 무슨 시장통을 방불케할 정도로 수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을 찾은 모양이다.

늘 들리는 집에서 재첩국으로 아침식사를 한 후 그 집에서 불러준 택시를 타고 성삼재에 도착하니

뿌연 안개에 둘러쌓여 한겨울을 방불케 할 정도로 거센 바람에 빠른 채비를 하고 산행에 나선다.

 

산행을 하러 들머리에 도착하니 비가 한방울씩 내리기 시작하고 이윽고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일출은 고사하고 우비가 없으니 쫄딱 맞을 것을 각오하고 산행에 나섰다.

고리봉 못 미쳐 반야봉 왼쪽으로 붉은 기운이 퍼지기 시작하는데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긴다.

 

한쪽에서는 운해폭포의 장관이 펼쳐진다.

 

산의 능선을 타고 넘는 운해폭포

 

고리봉에 도착....지리산 서북능선 종주는 처음이라서 날머리 인월까지 어느 정도 힘이드는지

알 수 없지만 일출을 보기 위해 이 곳까지 바삐와서 벌써 체력이 방전된 느낌이다.

 

운해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산에 한참이나 머문다.

 

 

 

 

 

이윽고 일출이 시작되고...

 

해가 뜨면 운해가 일시에 자취를 감춰버리는데 이번 운해는 거의 오전 내내 볼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철쭉을 구경하면서 간다.

 

어느덧 만복대가 지척에 보이기 시작한다.....언제나 웅장한 모습이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만복대에는 벌써 도착한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블벗님들은 운해 구경을 위해 지능선에 내려갔다 올라오는 중이다.

 

 

만복대는 지난해 12월에 다녀간 후 두번째로 구경해본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과 희미하게 바래봉이 보인다.

 

사진놀이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운해를 담기위해 수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끝없이 펼쳐진 구름의 바다가 장관이다.

마냥 눌러앉아 보고만 싶은 경치인데 벌써 블벗님들은 종적을 감춰버렸다..

 

 

 

지난번에는 운해에 가려서 반야의 엉덩이를 뚜렷하게 구경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지리산 주능선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었다.

날씨한번 기가막히게 좋고 참 좋은 날자를 잡았다.

 

산행 시작할 무렵에는 꿈도 꿀 수 없을 정도로 파란하늘이 군데군데 열리고..

 

철쭉이 주로 피어 있지만 간혹 철지난 진달래도 만날 수 있다.

 

정령치로 가는 길에 뒤돌아 본 만복대의 웅장한 모습...정말 복이 많이 있을 것 같은 모습니다.

 

 

수없이 많은 구름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정령치 휴게소로 내려가기 직전의 산불감시 초소

 

저 멀리 먼저 도착한 블벗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정령치 휴게소에 도착하니 비로소 서북능선 종주하는 기분이 든다.

 

휴게소 뒷편으로 난 길로 또 다시 오름을 시작한다.

 

 

 

 

 

구불 구불 이어지는 임도의 모습이 흉하게 드러난다.

 

고리봉 도착

 

고리봉을 지나 헬기장에 도착해서 산여인님이 준비해오신 도토리묵과 비빔밥으로 배터지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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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걸산을 지나 팔랑치쯤에 도착하니 본격적인 철쭉밭이 나타난다.

 

 

이 때부터는 발걸음이 자연적으로 느려지며 꽃구경 삼매경에 빠진다.

 

 

철쭉을 배경으로 사진 담느라 정신 못차리시는 분들 몇 분이 계시고..

 

 

황매평전 만큼은 안되지만 그래도 제법 볼만은 하다.

 

 

바래봉 철쭉은 팔랑치쪽이 가장 보기 좋은 듯 싶다.

 

 

 

 

 

 

 

생각보다 사람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 것 같다.

 

 

 

 

 

그림같은 고사목 지대

 

걷기 좋은 낙엽송(?)길

 

 

바래봉이 바로 위인데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 인 듯 싶다.

 

 맨 뒤에 오는 나를 기다려서 인증샷을 날려주시는 블벗님들 덕분에 인증샷을 남긴다.

오늘 폭탄으로 지목된 산여인님 대신 내가 폭탄 역할을 하게 되었다.....ㅎㅎ

 

덕두봉을 지나 구)인월로 하산한다.

 

꽤나 먼 거리를 걸어와서 여기에서 한번 쉬어간다.

앞서 가신 이선수님을 찾는데 정작 본인은 흥부자연휴양림으로 빠지셨다고 한다.....ㅎㅎ

 

드디어 마을이 나오고...반갑기 그지없다.

 

인월은 지리산 둘레길 3구간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솔맨님과 터벅 터벅 걸어서 인월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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