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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 84] 연화산 산행 - 2013. 4. 20(토)

 

연화산 산행

가. 산행일시 : 2013.04.20(토),  날씨 : 흐리고 비 온 후 차츰 개이기 시작

나. 산행코스 : 옥천사 - 백련암 - 연화 1봉 - 황새고개 - 연화산 - 남산 - 청련암 - 옥천사

다. 산행거리 : 5.6km

라. 머문시간 : 3시간 10분

마. 산행동행 : 솔맨님, 몽몽님, 산여인님

바. 산행후기 : 5월 둘째주에 울릉도 성인봉 산행 일정이 잡히면서 100대 명산 순례중인 산여인님이 연화산과 화왕산 두개를 남겨놓아서 1박 2일로 가서

                     싹쓸이 하고 울릉도에서 졸업할 예정으로 연화산과 화왕산 산행에 나선다.

                     금요일에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오는 걸로 나와서 오후쯤 산여인님에게 화왕산만 일요일 당일 산행으로 다녀오자고 문자를 할 예정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후에 산여인님께 문자가 왔다.

                     "내일 비와도 갑니다" "죽으나 사나 가셔야 합니다".......헉 소리를 내며 바로 꼬리를 내리고 온순한 양이 되어 바로 콜~~을 외친다....ㅎㅎ

   

                     토요일 아침 청량리에 집합해서 출발하는데 강수량이 5mm 내외라고 하던데 내가 보기에는 50mm 내외가 되는 것 같다.

                     고속도로 어느 구간에서는 마구 퍼붓기도 하다가 충청도에 들어오니 굵은 눈발로 변해 함박눈이 쏟아지기도 한다.

                     4월....그것도 중순을 지난 시점에 눈이라니.....대박이다....

                     그래도 한 폭의 설경들을 구경하면서 금산휴게소에 들러 눈덮인 제비꽃이며 벚꽃을 담고, 또 고속도로로 가다가 톨게이트를 빠져나와서

                     한쪽 가에 차를 대주어 제대로 눈 맞은 벚꽃들을 담을 수 있도록 몽몽님이 배려를 해주기도 하셨다.

 

                     옥천사에 도착해서 산여인님이 준비하신 맛난 유부초밥 도시락을 까먹고 몽몽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솔맨님과 산여인님만 동행하여

                     산행에 나섰다. 산행 시작할 때는 비가 추적추적 내려 우산을 써야 했지만 이내 그치고 운해가 퍼져서 싱싱한 산의 기운을 만끽하며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100대 명산중 칠갑산 및 덕숭산과 더불어 왜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는지 그 이유가 궁금한 산이다.

                     주변에 와룡산도 있고 관룡산도 멋지던데.....

 

 

금산 휴게소에서 들러 설경을 담으려고 했더니 산여인님이 멋진 모델을 발견했다고 해서

그리로 가보니 눈을 뒤집어 쓴 제비꽃들을 볼 수 있었다.

때 아닌 눈을 만나 꽃들이 시련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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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휴게소에 잠시 들러 설경을 담는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늦봄의 눈에 다들 즐거운 표정이다.

 

눈 덮인 꽃들을 만나기 위해 잠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서 설중 꽃들을 만나본다.

 

비가 온 영향이 있었는지 너무나도 정갈한 느낌이 들었던 옥천사

그러나 너무 조용한 듯 싶었다.

 

산행들머리를 백련암으로 잡아서 산행에 나선다.

 

사람이 없어서 연화산은 우리들만의 공간이었고, 비 맞은 신록들은 눈부실 정도로 싱싱하고 아름다웠다.

 

 

백련암에 도착하니 조그만 개가 꽤나 큰 소리로 짖더니

조금 후에는 꼬리를 치며 내 옆에 와서 먹을거라도 내놓으라는 듯 슬쩍 앉는다....ㅎㅎ

 

백련암에서 오르는 길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듯 이정표가 없고, 다만 리본만이 몇 개 보일 뿐이었다.

개별꽃(종류는 찾아봐야 겠다.)

 

비를 맞아 고개를 쳐들지 못하는 모습이 조금은 처량해 보이는 피나물

 

꽃마리

 

 산여인님 보내주신 사진....배낭에 넣을게 없어서 솔맨님과 산여인님만 배낭을 걸머메고,

나는 한량처럼 우산하나만 챙기고 뒤를 졸졸 따라 다닌다.

 

 

이내 비가 그치고 안개가 퍼지면서 숲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족두리풀

 

나름 통천문(?)도 통과해 보고..

 

물기 머금은 진달래가 너무나도 싱그럽다.

 

이윽고 연화1봉에 도착해서 연화2봉에 다녀올 지 잠시 망설이는데

오늘의 목적은 오로지 연화산 정상석 인증인 관계로 패스하고 바로 연화산으로 출발한다.

 

물기를 머금어서 너무나도 푹신한 오솔길....그러나 나중에는 무척이나 미끄러워서 비명을 질러대야 했다.

특히 앞서가시던 어느 분은 엄마, 아빠를 찾고 난리 부르스를....ㅋㅋㅋ

 

숲속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각시붓꽃을 발견하고는 한 장 담아본다.

참으로 단아하고 예쁜 각시다.

 

여기가 아마도 황새고개인 듯 싶다.

오늘 산행코스는 다짜고짜 가파른 오르막을 쭈~욱 올라가서

임도까지 뚝 떨어졌다가 다시 또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 코스라서

나중에는 슬며시 짜증이 나기도 했다.....ㅎㅎ

 

황새고개에서 얼마 안 간 부근에 대규모의 얼레지 군락을 볼 수 있었다.

집중도로 보면 화야산을 능가할 것 같다.

 

길 옆으로 듬성듬성 진달래가 피어있어 우중산행의 운치를 더해준다.

 

누군가 고사목에 예술의 흔적을 남겨놓았다.

 

드디어 100대 명산 연화산의 정상석을 인증하고 바로 하산할까 하다가

산행거리가 짧음이 아쉬워 남산을 거쳐서 하산하기로 한다.(솔맨님이 보내주신 사진) 

 

애기나리

 

남산 정상석

 

쭉쭉 미끄러지는 길을 한동안 비명을 질러대며 내려오니 이렇게 멋지 숲이 기다리고 있었다.

 

 

줄딸기

 

고즈녁한 백련사

 

 

 

 

 

다시 옥천사에 도착해서 사찰을 잠시 구경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