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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 82] 깃대봉 산행 - 2013. 1. 20(일)

 

 

깃대봉 산행

1. 산행일시 : 2013. 1. 20(일), 날씨 : 맑았으나 차차 흐려짐, 해무 조금

2. 산행코스 : 홍도초교(10:30) - 깃대봉 - 홍도초교(12:13)

3. 산행거리 : 4.1km

4. 머문시간 : 1시간 43분

5. 산행동행 : 샷마스타님, 솔맨님, 몽몽님, 산여인님, 펭귄

6. 사진장비 : D7000 + 16-85VR

7. 산행후기 : 솔맨님과 산여인님 내외분은 지난주 목포의 한 모텔에서의 악몽으로 인해 이번에는 찜질방에 자리를 잡으셨고, 샷님과 나는 모텔에 투숙했다.

                    모텔이 제법 깔끔했는데 윙하는 소리가 방에서 나서 방을 바꿔달라고 내려가려고 복도에 나와보니 2층 전체에서 나는 소리였다.

                    그래서 그냥 참고 자기로 하는데 방안에 들어오니 나던 소리가 그쳐서 편히 잘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찜질방으로 세분을 픽업해서 아침식사

                    하러 국밥집에 다시 모였다. 샷님이 지난주 잔 모텔보다 200배 이상 좋다고 하니 지난주의 악몽이 어떤지 짐작이 간다.....ㅎㅎ

                    그리고 찜질방에서의 또 다른 악몽을 이야기해주는데 배꼽잡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세 분은 2주 연속으로 목포의 밤이 악몽이 되어

                    버려서 자신들과 목포가 궁합이 맞네, 안맞네 갑론을박하게 되었다.

 

                    아침식사 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여객선터미널 부근 무료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천천히 이동하고, 몽몽님이 예약한 곳에 가서 배표를 찾아

                    홍도 여객선 개찰구를 통과하여 파라다이스호에 승선함으로 홍도 깃대봉 산행의 여정을 시작한다.

 

 

부두가에서 담은 목포 연안여객터미널 전경.....꽤나 많은 쾌속선들이 정박해 있었다.

이제는 왠만한 배편들이 다 쾌속선으로 바뀐 모양이다.

 

우리가 타고갈 홍도 여객선인 파라다이스호

정원이 약 250여명 정도되는 쾌속선으로 파도가 잔잔하기도 했지만 롤링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편하게 갈 수 있었다.

 

홍도로 들어가는 배에서 어렴풋하게 나마 아침 일출도 볼 수 있었다.

 

배 안에서 썬팅된 유리창을 통해 목포대교를 구경한다.

 

홍도에 도착해서 내리려고 하는데 솔맨님의 권유로 배 유리창을 관통한 풍경을 담아보았다.

 

제법 번듯한 홍도 여객터미널....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타고 온 배 뒷쪽의 산이 깃대봉이 있는 산이다.

처음에는 저 봉우리가 깃대봉인 줄 알고 별거 아니네 하다가.....뒷통수를 세게 얻어 맞았다.

 

많은 숙박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홍도 1구

 

이렇게 예쁜 색칠이 된 건물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홍도분교를 보면서 얼마전 제주에서 본 더럭분교가 생각났다.

 

홍도분교 옆으로 난 나무데크를 따라 오늘의 날씨처럼 가볍게 오르기 시작한다.

 

차츰 고도가 높아지자 홍도초교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자연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나무데크가 잘 설치되어 있다.

 

바닷물 색깔이 기대한 파란색이 아니라 녹색에 가까웠다.

이 부분이 많이 아쉬웠는데 요즘 시기에는 거의 다 이런 색깔이라고 한다.

홍도 여행은 10월 초부터 20일까지가 제일 좋은 시기라고 한다.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만 먼 곳은 해무로 인해 뿌엿게 보이는데 이 정도 날씨라도 감사할 뿐이다.

 

깃대봉으로 가는 방향의 반대방향에 있는 산인데 샷마스타님은 예전에 저 곳을 다녀오신 기억이 있으시다고 한다.

하루 머문다면 저 산도 다녀오고 싶어질 것 같다.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다가 활짝 핀 동백꽃 몇 송이를 만날 수 있었다.

 

깃대봉 산행을 마치고 유람선 관광을 해야하는데 제 시간에 내려오지 못할 것 같아서 다른 블벗님들은 성큼성큼 빠른 걸음으로 오르지만,

내 계산에 의하면 충분히 시간을 맟출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는 느긋하게 홍도의 풍경을 감상하며 오른다.

 

지난주 목포의 날씨는 흐리멍텅했는데 오늘 날씨는 너무 좋다고 들뜨신 산여인님

 

저 곳이 깃대봉 정상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저 곳을 지나고도 한참 가야했다.

 

이제 거친 오르막은 거의 다 오른 것 같고 걷기좋은 동백나무 숲이 보인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 오르막이 몇개 더 있었다.

 

깃대봉을 산행하게 되면 길가에 있어서 쉽게 볼 수 있는 연리지를 나도 만날 수 있었다.

 

저 곳을 지나면 또 다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저 벤치에서 한참이나 머물고 싶은 동백나무숲이다. 

 

나무와 잎사귀가 신기하게 자란 모습이 독특해서 담아본다.

 

몇 개의 계단을 더 올라야 깃대봉에 도착하게 될까? 이 곳에서 문득 궁금증이 생긴다.

 

연인의 길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동백나무 숲길로 걷기에 최고의 구간이었다.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는 숨은재

지금은 안전을 위해 나무와 돌로 메워놓았다고 한다.

 

몇 년전에 지심도로 동백꽃을 보러 갔었다가 동백꽃에 흠뻑 빠졌던 좋은 기억이 아직도 머리에 남아 있다.

꽃을 볼 수 없는 계절에 붉은 동백꽃과 싱그런 녹색의 나뭇잎,

숲을 뚫고 들어오는 맑은 햇살이 주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봄이면 동백나무 숲을 찾고 싶어진다.

 

이 겨울에 만나는 녹색이 무척 싱그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콩짜개

 

일엽초와 콩짜개

 

깃대봉으로 가는 길에는 군데군데 탁 트인 길도 있지만 거의 다 동백나무 숲길이다.

 

울창한 동백나무숲

 

숯가마터

 

 

따뜻한 날씨 탓과 쉬지않고 오르막을 오름에 많은 땀이 흐르고 

그런후 겨우 도착한 깃대봉.....동네 뒷산으로 생각했다가 ....ㅎㄷㄷ

 

홍도등대가 있는 홍도2구로 가는 능선길

시간만 허락된다면 홍도등대도 구경하고 싶은데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 없어서 여기서 하산해야 했다.

 

정상에서 잠시 간식을 먹으며 주위 풍경을 감상해 본다.

 

이제 홍도 해상관광을 위해 유람선을 타기위해 서둘러 하산한다.

 

그래도 이렇게 예쁜 모습은 엎어져서 담고야 만다.

 

홍도는 전체가 거의 다 바위섬이고 멋진 해송이 많이 자라는 곳이라고 한다.

 

저 산봉우리 끝에 위치한 조망대가 깃대봉 정상석이 있는 곳이다.

 

바삐 서둘러 내려가면서도 이쁜 모습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저리 주저앉아서 담으시는 열정의 진사님들

 

동백숲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마냥 청량하기만 하다.

 

 

하산 내내 앞에서 하산하신 덕에 뒷태 모델을 해 주신 샷님

 

산여인님이 보내주신 인증사진

 

시간이 지날수록 해무가 짙어져 일기가 나빠지기 시작한다.

 

 

이 곳이 사진 담는 포인트인데 어설픈 삼각대나마 셀프사진을 담으라고 삼각대가 구비되어 있던 곳이다.

 

 

이 곳에서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가 유람선 시간에 도착하라는 관광사의 전화연락을 받고 급히 하산한다.

 

홍도분교의 인공잔디에서 오랜만에 공도 차보고 점프샷도 담아본다.

 

부둣가로 가기 위해 작은 골목을 지난다.

 

맞은 편에 정박해 있는 저 배가 우리가 타고 홍도 해상관광을 할 유람선이라고 몽몽님이 알려주신다.

 

부둣가 한편에 마련된 자그마한 어시장으로 자세히 구경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전체적인 사진 한장만 담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