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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 79] 구병산 산행 2012.11.28(수)

 

구병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2.11.28(수),  날씨 : 흐림, 비, 우박, 싸리눈

2. 산행코스 : 적암리 - 신선대 - 824봉 - 853봉 - 815봉 - 구병산 정상 - 풍혈 - 적암리

3. 산행거리 : 약 km

4. 머문시간 : 약 시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5. 산행동행 : 샷마스타님, 산여인님

6. 사진장비 : 소니RX100

7. 산행후기 : 100대 명산 완주가 가까이 있는 샷님이 막바지 산행에 박차를 가하자 이에 자극되신 산여인님과 덩달아 자극받은 나까지 월차를 쓰면서까지

                   산행에 따라나선다....요즘 대부분의 산행지는 100대 명산으로 정해지고 있는 듯 싶다.

                   구병산휴게소식당 주차장에 도착하니 휑한 바람만 불어대고 산행객들은 전무하다. 구병산 포장마차 앞의 통제소에서 출입대장에 기입하고

                   산행하다가 산여인님의 제안으로 원래의 산행코스를 벗어나 신선대를 들르기로 한다.

                   오늘 산행에 나서기전 샷님과 나를 뺑뺑이치게 만들라는 모선수님이 지시를 산여인님이 충실히 이행하시는지 편한 길 놔두고 길도 없는 곳으로

                   자꾸 끌고 가시려고 한다....

                   어쨌든 신선대의 정상석과 조망덕분에 우리들은 감지덕지 하게 되어 불과 몇 분만에 전세가 뒤집어지기도 했다....ㅎㅎ

                   정상부근에 도착할수록 쌓인 눈을 보고 불안감이 슬슬 자라나는데 다행이 아무런 사고없이 산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이날 최고의 수확은

                   눈치여인의 새로운 탄생이었다. 천성산 귀떼기펭봉의 전설에 이어 눈치여인의 새로운 전설이 태동되었다.....ㅋㅋ

                   아홉폭 병풍이라는 구병산은 봄에도 참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산할 수 있었다.

 

 

적암휴게소가 구병산휴게소로 간판을 바꿔달았다고 하던데 확인해 보니 정말이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구병산휴게소로 쳐야 나온다고 합니다.

 

휴게소에 주차하고 들머리인 사기막 마을로 들어갑니다.

왼쪽에 보이는 붉은색 건물 앞이 들머리로 가는 길입니다.

 

멀리 구병산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 내 마음의 심장도 덩달아 쿵쾅거리기 시작합니다.

 

사기막 마을은 오래된 마을의 향수를 지닌 마을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개발에서 소외된 느낌으로 마음이 짠~하고,

한편으로는 시골의 정취를 지니고 있어서 좋기도 하고...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왼쪽 임도길은 구병산 정상에서 하산할 때 걸어내려올 길이고,

오른쪽 끝에 보이는 안내판이 있는 곳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입니다.

 

들머리도 마을을 경유해서 가는 길과,

개울을 따라 쭈~욱 올라가는 길로 나누어지지만 조금 더 가다보면 하나의 길로 합쳐지게됩니다.

 

마을을 가로질러 가는 길에 감나무 한그루에서 감 3개를 따서 한 개씩 맛보는데

그 맛은 여지껏 먹던 홍시의 맛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달고 맛있는 연시는 정말 처음이었습니다.(산여인님 작품)

 

둘로 나뉘었던 길은 이 곳 구병산 포장마차에서 다시 합류하게 되어 있습니다.

 

밭 가운데 바위가 있고, 바위에 치성을 들인 흔적도 보입니다.

뭔가 사연이 있는 바위인 듯 싶습니다.

 

팔각정이 보여서 우리가 제대로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흘산의 꽃밭서덜이 생각나는 구간도 만나게 됩니다.

 

궂은 날씨속에 성황당을 지나니 웬지 으스스한 기분입니다.

 

갈림길에서 853봉쪽을 택하지 않고 산여인님의 선택대로 직진해서 신선대로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안부에 도착하기전 까지 많은 으름나무를 볼 수 있었는데 으름나무 꽃이 피는 시기에 다시 오고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마설마 했던 눈을 늦가을에 만나게 되었네요.

눈이 없을거라 생각해서 배낭에 아이젠을 빼놓고 왔는데....

오늘 산행이 눈때문에 좀 고생이 될것 같습니다....ㅠㅠ

 

큰 바위 중간을 비집고 힘겹게 통과합니다.

틈새바위가 이 곳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흐린 날씨라서 조망이 없는데, 대신 빛내림은 간혹 볼 수 있었습니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답게 암릉위에 자리잡은 미인송들을 제법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도상에 표기된 험로가 이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망 구경을 하러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데 무섭다고 해서 고래고래(?) 소리치는 산여인님을

샷님이 잡아주려고 마중나가셨는데 발 디딜곳을 비켜달라고 주문하시는 산여인님....ㅋㅋ

밑에서 구경하는데 혼자 보기에는 아까운 장면이었습니다.

 

신선대에는 뜻밖에도 정상석이 있네요.

정상석에 목메인 분께 기대하지 않은 서프라이즈 선물이었고,

이 코스로 가자고 주장한 산여인님이 갑자기 칭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불과 몇 분전까지는 길도 없는 곳으로 끌고 온다고 지탄의 대상이었는데....

사람팔자 시간문제인 것 같습니다.....ㅎㅎ(샷님 작품)

 

흐린 날씨임에도 산겹살은 제법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 뒷쪽의 높은 제일 높은 능선은 속리산쪽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슬슬 눈이 많이 보이기 시작함에 불안감도 서서히 증폭되어 옵니다.

 

이 사진을 담으면서 작품명을 설중 단풍이라 지을거라 생각하면서 담았다고 하니

사진을 보신 두 분은 그렇게 지으면 식상하다고 욕(?)먹을거라 말씀하지만,

저는 꿋꿋하게 설중 단풍이라 명명합니다....ㅋㅋ

 

신선대와 824봉을 거쳐서 이 곳에 도착하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구병산 최고의 조망처인 853봉을 향해 갑니다.

 

아홉 바위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이라는 구병산의 진면목을 만납니다.

 

 

고사목과 살아있는 나무의 절묘한 대비

 

 

853봉과 853봉의 조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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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봉의 조망으로 산여인님이 괜찮다고 하셔서 따로 올려봅니다.

 

853봉에서 만난 빛내림..

 

이날 눈은 물론이거니와 고드름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는 통영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남해 청정 수역에서 자란 굴 요리입니다.

산여인님이 특별히 준비해주신 오곡밥과 굴전, 굴회와 꽁치김치찌게로 포식합니다.

 

이 곳이 아마도 815봉쯤 될 것 같네요.

 

 

 

저기 구병산 정상이 보입니다.

 

이 곳에서 바라본 정상은 무척이나 가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얼음이 살짝 얼어붙은 까다로운 오르막을 올라야 했었습니다.

 

드디오 목표점인 구병산 정상에 도착해서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구병산 정상에 있는 보호수라고 하던데 제 눈에는 고사목으로 보입니다.

 

돌아가는 길쪽으로 가다보면 풍혈이 바로 왼쪽으로 보입니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 풍경입니다.

 

 

내려왔던 나무계단을 다시 올라갑니다.

 

이제 지그재그로 난 길을 따라 하산합니다.

 

자그마한 굴도 구경하고 갑니다.

 

길고 지루한 계곡길을 따라내려와서 마을근처에 도착했습니다.

 

 

평화로운 전원마을의 목가적인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