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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 80] 조계산 산행 2012.12.23(일)

 

 

조계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2.12.23(일),  날씨 : 흐리거나 맑거나(뒤죽박죽), 눈

2. 산행코스 : 매표소(09:40) - 승선교(09:57) - 선암사(10ㅣ05) - 장군봉(11:26) - 연산봉(12:50) - 윗보리밥집(13:34) - 송광굴목재(14:36) - 송광사(15:36)

3. 산행거리 : 약  10.1km

4. 머문시간 : 약 6시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5. 산행동행 : 샷마스타님, 이선수님, 솔맨님, 몽몽님, 산여인님, 펭귄

6. 사진장비 : 소니RX100

7. 산행후기 :

 

 어제 지리산 만복대 산행을 한 후 여수로 이동하여 풍경소리님 단골 식당에서 거하게 2차 뒷풀이를 하고

인근 모텔에서 잠시 눈을 붙인 후 아침 8시에 조계산 산행을 위해 다시 뭉쳤다.

아침이라서 뜨끈한 국물이 있는 순천의 명물인 국밥을 먹고 싶었지만 드시지 못하는 분이 있는 관계로

이선수님이 수소문한 흥덕식당이라는 백반집에서 아침을 먹는다.

 

선암사 입장을 위해 개인당 1,5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선암사 경내로 들어온다.

 

예전에 한번 순천에 왔을 때 후다닥 선암사를 구경한 일이 있는데 오늘은 시간이 많은 관계로 이곳 저곳 천천히 구경하기로 한다.

 

우선 선암사 경내를 지키고 선 거대한 고목들이 인상적이다.

 

거찰답게 고승들을 여럿 배출했기에 이렇게 많은 부도탑들이 세워져 있었다.

 

선암사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들으라면 단연코 이 승선교가 될 것이다.

산여인님과 몽몽님이 승선교 중간에서 만나는 연출을 통해 승선교가 오작교로 변해 버렸다....ㅎㅎ

 

일요일 답게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조계산 산행을 하시는 분들을 더러 볼 수 있었다.

 

 

사진을 찍다가 카메라 기능키를 잘못 눌러서 수채화 모드로 몇장 담게 되었다.

 

선암사 대웅전....이번에 처음알았는데 선암사는 조계종이 아니라 태고종의 총림이었다.

 

바쁠 것 없이 유유히 걸어가시는 스님 한분의 뒷모습을 담아본다.

 

산여인님이 꼭 봐야겠다고 한 선암사의 뒷간

남여 화장실 칸막이가 천정 끝까지 가려진게 아니라 가슴까지 오는 칸막이가 쳐져 있을 뿐이라서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에서 동시에 일어나면 눈이 마주치는 뻘쭘한 상태가 될 경우도 벌어지게 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선암사 뒷간의 장점은 볼 일을 보면서 나무 기둥 사이로 들어오는 선암사의 풍경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찰에서 김장하는 모습

일반 여염집하고 규모만 다를뿐...

 

이제 선암사를 통과해서 조계산 장군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선암사 마애여래입상도 슬쩍 구경하면서 지나친다.

 

왼쪽의 높은 봉우리가 장군봉인 듯 싶다....그러나 실제는 그 뒤에 봉우리가 있었다.

 

이 곳이 장군봉으로 가는 본격적인 들머리 되시겠다.

 

저 앞에 가시는 분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정상까지 걷는다.

 

장군봉까지 가는 길은 계속된 오르막이라서 엄청 힘들었다.

천천히 쉬면서 가면 그다지 힘들 것 같지 않은데 조금은 무리하게 한번만 쉰채로 정상에 도착했다.

 

이 주변에 석대가 쌓여져 있는 걸 보니 아마도 산성이 있었던 곳 같다.

 

힘들게 도착한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

정상에 도착하니 눈발이 거세어지기 시작한다.

 

장군봉에서 두 팀으로 나뉜다.

솔맨님, 몽몽님, 산여인님과 나는 연산봉으로.....샷님과 이선수님은 보리밥집으로 바로 하산

 

산죽길을 따라 가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넓은 공터에서 사과로 간식을 먹고..

 

눈이 제법 많이 오다가 또다시 개여서 파란하늘을 언뜻 언뜻 보여준다.

 

 

 

저 멀리 장군봉이 희미하게나마 보인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이 팀에 속하는게 아니었다.

산행력이 뛰어난 솔맨님, 산여인님, 몽몽님은 벌써 사라진지 오래라서 혼자서 산행을 해야했다.

 

 

간혹 이렇게 뒷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대부분은 황급히 뒷따라 가야해서 제대로 경치 구경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

 

 

이 곳에서 솔맨님 일행은 능선을 따라 송광굴목재로 가고 나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거리는 1.2km정도 내 코스가 짧기에 보리밥집에 가서 먼저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솔맨님 일행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보리밥집으로 가는 계곡에 설치된 장박교들

 

이 바위 아래에는 항상 벌통이 있었다고 한다....그래서 바위 이름이 벌통바위란다.

 

윗보리밥집에 도착하니 눈이 더욱 내리기 시작한다.

 

먼저 온 세분은 동동주까지 사서 막 식사하려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나도 주문을 하고 한 상을 받아 왔다.

 

이제 식사를 한 후 송광굴목재로 향한다.....저기 모여 있으신 분들은 군밤을 구워서 먹고 있는 분들이었다.

아마 군밤 제공은 이 집의 무료 서비스인 듯 싶다.

 

굴목재에 도착하기 전에 만난 대피소...신기하게 이런 대피소가 두개나 되었다.

 

조계사로 가는 길은 이런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길이었다.

아이젠을 차기도 그렇고, 안차기도 한 길이었는데 결국 아이젠을 차지 않고 조심조심 내려왔다.

 

또 다른 대피소

 

이런 나무 다리를 몇 개 건너고..

 

 

조계사 경내로 들어서니 완전 블리자드 수준으로 눈발이 거세었다.

 

 

내가 좋아하는 대나무 숲을 만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뜻밖의 만남이라서 무척이나 좋았다.

 

 

 

 

조계산의 양대 거찰중 한 사찰인 송광사에 도착해서 여기저기 둘러본다.

그 규모에 놀라는데 가람이 전통 사찰 그대로라서 어떤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송광사에서 느낀 첫번째 특이한 사항은 사찰이 물의 흐름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각도 물 위에 세우고, 해우소 옆에도 작은 연못이 있고, 약수물도 물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게 배치했다.

 

 

 

 

 

 

 

 

 

샷님과 이선수님이 차량을 회수해 오기까지 전통 찻집에 들어가서 대추차 한잔 마시고, 다기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차량을 회수해 온다고 전화통화를 한 후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편백나무 숲을 지난다.

 

 

매표소를 통과하면서 100대 명산 80번째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