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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각흘-명성산 : 2편 약사령에서 명성산까지

약사령에서 한참동안 쉬다가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등로의 리본을 보고 오르막을 거북이 기어가듯이 오른다.

 

어느 정도 올라 뒤돌아보니 각흘산 정상과 소나무도 보인다.

 

약사령 가는 구간에서 자주쓴풀이 많이 보였다.

그러나 예전에 보았던 명성산 등로에는 자주쓴풀이 거의 다 사라져서 보이질 않았다.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야생화는 무리지어 핀 쑥부쟁이였고,

사실 억새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웠다....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ㅎㅎ

 

명성산에 도착하기 까지의 능선은 너무 아름답고 보기 좋아서 이 곳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굳이 영남알프스를 찾아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산행중 가장 아름답고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은 곳이었다.

 

과남풀인지 용담인지 구분이....ㅠㅠ

 

나 홀로 나무와 흰구름이 한폭의 그림이고, 수없이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장면이다.

 

명성산까지는 쭈~~욱 오르막이어서 마지막으로 땀좀 흘렸다.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잠시 머물면서 걸어온 길들을 다시 뒤돌아본다.

 

명성산 능선에 도착해서 정상에 다녀올까 아니면 그냥 삼각봉으로 갈까 1분동안 고민한다.

여기까지 온게 아까워서 잠시 정상에 다녀온다.

 

앞으로 갈 길들....원래 억새밭 정자에 3시까지 도착해서 억새를 구경하려 했는데

중간에 알바도 하고, 능선에 오르면서 구경을 오래도록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서 3-40분이 늦을 것 같다.

 

꽃향유

 

명성산에도 단풍은 많이 이르다.

 

요 구간이 그나마 울긋불긋해서 단풍 분위기가 살짝 묻어있었다.

 

나름 명성산 위험구간....ㅋㅋ

 

저 고개만 넘으면 본격적인 억새밭이 펼쳐질까???

 

고개를 넘으면 또 다른 고개가 시작된다....실제로 서너개의 고개를 더 넘어야 억새밭에 이르게 된다.

 

멋진 산줄기

 

지금은 억새가 일러서 한산한 등로이지만 다음주 정도만 해도 엄청 많은 사람이 찾게 될 것 같다.

 

산정호수도 구경해본다....처음 보았을 때보다 규모가 작게 느껴진다.

 

요 돌탑을 보니 비로서 팔각정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억새밭에는 조금은 늦은 시간이지만 사람들이 제법 모여있었다.

 

 

명성산 억새밭에 처음 구경왔을 때에는 억새밭의 규모에 무척이나 놀라서 바라보았었다.

그러나 그 이후 신불산 억새밭을 구경한 후로는 규모면에서 명성산 억새에는 별 감흥이 없다.

 

황금빛 억새를 담기위해 역광을 무시하고 카메라를 들이대본다.

 

 

 

억새보다도 억새밭 중간중간에 선 나무들이 더 예뼈보인다.

 

 

 

 

찔끔 흐르는 천년수를 맛보기 위해 몇분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명성산 억새는 지금은 약간 덜 핀 상태로 10월 첫째주가 가장 보기 좋을 것 같았다.

 

 

억새보다도 작은 구릉의 곡선미에 더 눈이 간다.

 

 

명성산에서 억새밭으로 출발할 쯤에는 햇살이 없어서 햇살속의 빛나는 억새를 볼 수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억새밭에 도착하니 햇살이 쨍쨍하게 비취준다....오늘 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퍼펙트하다.

 

햇살이 너무 따사로워서 자연히 나무 그늘을 찾게된다.

 

 

이제 억새밭을 웬만큼 둘러보았으니 하산이다.

 

그러나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배터리도 다 되어 가고 해서 셔터를 마구 눌러본다.

 

 

 

오늘 원없이 억새를 구경한다.....10월 첫째주에 오면 더욱 예쁜 억새를 만나게 될 것 같아서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본격적인 하산이다....이내 어둠이 찾아든다.

 

이 곳에서 탁족으로 지친 발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물이 뿌옇게 보여서 시원하지 않을 것 같은데 실제로 물은 차가웠다.

 

작은 폭포들이 보이고, 곧 등룡폭포에 도착할 것 같다.

 

등룡폭포를 간단하게 한장 담는다.

 

여기가 아마 비선폭포쯤 되는 것 같다.

 

 

막힌 길을 뚫고 의정부에 도착해서 짬뽕 한그릇 비우고 귀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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