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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단풍으로 불 붙은 북한산(2012.10.21)

 

북한산 단풍산행

1. 산행일시 : 2012.10.21(일), 날씨 : 맑음 때때로 흐림

2. 산행코스 : 북한산성입구 - 중흥사지 - 위문 - 숨은벽 - 밤골

3. 머문시간 : 약 6시간

4. 산행동행 : 홀로

5. 사진장비 : 소니 RX100

6. 산행후기 : 북한산 숨은벽의 단풍을 작년에 적기에 찾아서 예쁜 단풍을 구경한 기억에 올해도 단풍을 보기 위해 북한산을 찾는다. 북한산 단풍은 특히

                    숨은벽이 유명함으로 자연히 숨은벽을 중심으로 산행코스를 잡는다. 오후 3시쯤이면 햇빛도 순해지고 숨은벽쪽에 볕이 들것 같고, 그 시간이면

                    하산할 시간이니 조금은 여유로울 것 같아서 내 딴에는 머리를 쓴다고 생각하고 산행코스를 산성마을에서 시작해서 부왕동암문 가는 길의

                    단풍을 구경하고 숨은벽을 지나 밤골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는다.

 

                    그러나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가 흐려서 햇살이 날 것 같지 않아서 산행을 포기하고 인터넷 서핑을 2시간 가량 하다가 아침식사를 위해

                    주방으로 가니 햇살이 나기 시작해서 부리나케 배낭을 꾸린다.....

                    북한산 갈때 보통 구파발역에서 내려서 34번버스나 704번버스를 타는데 이번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연신내역에 내려 차를 갈아탄다.

                    역시나 연신내역에서 만차가 되어 구파발역에서는 몇명 탈 수 없었다....행락철에는 인근 산은 찾는게 아니라는 걸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무량사 앞에서 바라본 의상봉

 

나무가지 사이로 염초봉과 백운대가 보인다.

 

북한산 산성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빛을 잘 받고 있는 단풍을 발견하고 사진으로 담아본다.

 

 

단풍나무 뒤로 노적봉도 잘 조망이 되고,

노적봉에 달라붙은 바위꾼들은 마치 개미처럼 작게 보인다.

 

붉은색 단풍과 노란 단풍이 살짝 섞인 이런 분위기가 더 가을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

 

이곳은 고도가 낮은 곳이어서 그런지 아직 단풍이 절정은 아닌 듯 하다.

 

이 이정목 앞에서 잠시 갈등에 잠긴다.

부왕동암문으로 오르는 길의 단풍이 아름답다고 아리님이 작년에 말씀해 주셔서

그 쪽의 단풍을 보고 싶은데 그렇게 되면 숨은벽 도착시간이 너무 늦어질 것 같다.

그래서 부왕동암문으로 가는 길의 단풍은 과감히 포기하고 태고사로 향한다.

 

계곡 이쪽 저쪽으로 단풍나무 아래에 행락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새로이 건축되고 있는 중흥사 건물

 

산국? 감국?인지 잘 모르겠지만 향기 하나만큼은 국화에 뒤지지 않는다.

 

태고사로 오를지 잠깐 갈등하다가 중흥사 옆으로 난 작은 오솔길.....가보지 않은 길을 택하는데 이게 대박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

 

 

 

 

단풍 구경하느라 발걸음은 어느새 멈추었고,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난다.

 

 

이쯤에서 풍경소리님께 북한산에 불이 났다고 사진 한장 전송하며 아예 바위에 주저 앉아서 단풍 구경 삼매경에 빠졌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없이 혼자서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역시 단풍은 북한산이 최고야"라고 외치며...

 

 

 

 

단풍 때문에 달리 다른 산을 찾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노적봉 밑에서 치고 오르니 위문으로 가는 바위길 시작점이 나온다.

작년에는 바람골로 해서 이리로 온 기억이 난다.

 

흐린 연무가 낀 날씨인데도 백운대는 선명하게 보인다.

오늘따라 백운대의 위용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백운대와 염초봉과 의상봉까지 한꺼번에...

 

백운대 바위 사이에 자리잡은 나무들도 단풍으로 옷을 곱게 갈아입었다.

 

 

백운대에 오르려 늘어선 장사진을 보고 백운대는 일찌감치 포기한다.

 

위문으로 오르는 계단 중간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여기에도 고운 단풍나무 한그루가 자리잡고 있어서 담아본다.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의 숨은벽 길로 내려가려는데 사람들이 계속 올라와서 점심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 사람들이 올라오기에 3시쯤 하산을 시작한다.

 

숨은벽 뒷쪽 봉우리에는 등반 성공 축하자리가 벌어졌다.

 

V 계곡에는 보기좋은 단풍이 눈에 띄이지는 않았다.

 

 

숨은벽 입구로 오르면서 바람골쪽 단풍을 조망해본다.

 

 

왼쪽의 인수봉 설교벽과 오른쪽의 숨은벽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숨은벽 단풍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기념촬영에 열중하는 가족들도 담아보고..

 

염초봉쪽 단풍도 이뻤는데 역광이 강해서 담기에 어려움이 있었서 밤골계곡의 단풍 모습을 담는다.

 

숨은벽이 험하거나 못오를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위험스런 곳인데

어린아이들을 대동한 가족이 오늘따라 유난히 많이 보여서 약간 걱정스러웠다.

 

다시 한번 뒤돌아 숨은벽을 감상해주고..

 

그 유명하다는 숨은벽 단풍도 과연 유명세를 탈 만큼 이쁜지 다시 감상모드로 들어간다.

오늘 숨은벽 단풍 구경을 위해 지방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는지 지방 사투리 말씨가 많이 들린다.

 

저 멀리 숨은벽 능선의 전망바위도 보이고, 도봉산 능선도 보이기 시작한다.

 

자꾸만 눈이 가는 숨은벽 단풍

 

 

앞쪽에 보이는 북한산 상장능선과 그 뒤로 보이는 도봉산

 

 

숨은벽의 명품 소나무

 

작년에 갔었던 염초봉 바로 밑의 바람골

 

오늘은 숨은벽 단풍에 밀려서 인기없는 고래바위

 

 

숨은벽이 점차 멀어진다.

 

 

숨은벽 능선을 타고 내려가려다가 단풍 구경을 더 하기위해 밤골계곡으로 하산한다.

 

 

밤골계곡으로 하산하면서 단풍구경을 다시 실컷할 수 있었다.

 

 

 

 

이제 많이 내려온듯 하다.

밤골 계곡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이렇게 호젓한 걷기좋은 길을 오래동안 걸을 수 있다는 점이다.

 

계곡에는 가뭄으로 인해 물이 말랐다.

그래도 탁족은 기본이니 시원하게 하고 간다.

 

형형색색의 나뭇잎이 떠 있었다면 더욱 아름다웠을텐데 누런 갈잎 밖에 없어서 조금은 아쉬운 사진이 되어버렸다.

 

저 소원바위가 보이는걸로 미루어서 이제 거의 다 하산한 모양이다.

 

국사당에 도착하니 굿판은 보이지 않았지만 굿하는 소리는 들렸다.

 

차를 타기 위해 도로로 나오는 길목에 노란 은행잎이 이뻐서 담아본다.

 

귀가하기 전에 감포면옥에 들러서 물냉면과 녹두전으로 포식을 한다.

아이들 몫으로 녹두전 반과 불고기 2인분도 따로 포장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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