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 억새 산행
1. 산행일시 : 2012.09.22(토),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주차장 - 양근암 - 연대봉 - 환희대 - 노승봉 - 금강굴 - 장천재 - 주차장
3. 산행거리 : 약 7.1km
4. 머문시간 : 약 5시간 30분
5. 산행동행 : 레테님, 샷마스타님, 이선수님, 몽몽님, 산여인님, 펭귄
6. 사진장비 : RX100
7. 산행후기 : 억새를 보러 천관산으로 간다기에 억새가 피어있을런지 모르지만 우선 100대 명산이니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 같아서 무조건 합류한다.
그리고 하루 묵고 인근의 조계산까지 내심 다녀올 생각으로 하루 자고 그 다음날 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먼저 포석을 깔아놓았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눈에 다래끼 같은게 나서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서 하루 묵는 걸 포기해야 했다.
연대암부터 펼쳐지는 억새 능선은 아직 만개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억새를 즐길만한 수준이었고, 멋진 기암괴석을 구경하느라고 시간가는 줄
몰랐다. 천관산은 호남의 5대 명산이라던데 정말 명실상부한 명산이었다....다시 한번 또 걸어보고 싶은 산이다.
불갑산에서 꽃무릇을 담은 후 천관산 산행을 위해 장흥으로 이동 중 점심을 간단하게 하기로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 않던가??
나는 짬뽕, 다른 분들은 짜장면..
이 집이 아니고 처음에 다른 중화요리점에 들렀는데 사람이 제법 많은게 맛집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
아무리 기다려도 음식이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서 산여인님이 주방에 물어봤더니 한참 기다리려야 한다고 해서 다른 집을 찾아가 식사를 하게되었다.
점심식사 후 늦으막한 시간에 천관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코스는 1코스로 올라서 3코스로 하산하기로 한다.
이 코스는 이선수님이 생각한 코스로 오를때 바다조망과 내려올때 노을 속의 억새를 볼 수 있는 코스가 되겠다.
보통은 이 역순으로 많이들 산행을 하시는데 이선수님의 코스가 천관산의 억새를 즐기기에 더 좋은 듯 하다.
입구에 마련된 작은 쉼터.....이 곳에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임도를 따라 오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영월정을 만나게 된다.
임도길을 조금 걸어가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나온다.
영월정....해를 맞이하기에 정말 좋은 곳에 위치한 정자인 듯 싶었다.
산행코스가 1박 2일의 영향으로 이승기길과 강호동, 이수근길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승기길은 처음에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그렇게 심한 오르막이 아니다.
비탈길을 얼마만큼 오르자 우리가 출발한 주차장이 훤히 조망된다.
여기도 무슨 이름이 있을 듯 한데 안내문은 보이지 않았다......검색해보니 이 바위가 문바위라고 하는 것 같다.
악어가 기어나오는 모습을 한 바위를 만났다.
조망이 너무나도 좋은 곳이어서 여기에서 과일을 먹으며 한참동안 쉬어간다.
천관산은 기암과 바다풍경과 억새가 조화로운 산이라고 하던데
역시 제일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멋진 기암들이었다.
멋진 조망터로 바다가 잘 보이는 곳인데 연무가 있어서 아쉬웠다.
누런 들녁과 어울린 마을이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우리가 오르는 능선에 기암들이 계속 늘어서 있다.
보통 이런 바위는 남근석이라 부르는데 천관산에는 양근암이라고.. 조금은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
요 바위는 정원암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연대암 부근부터는 조망이 너무나도 시원하게 트여서 사방팔방으로 바다가 잘 조망된다.
천관산의 정상인 연대암에 도착
연대암에서 천관산으로 가는 능선에 억새가 막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른 시기인데도 생각보다 억새가 많이 피어 있었다.
소금을 마구 뿌러놓은 듯한 억새밭을 올해 처음으로 구경해서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더구나 늦은 시간에 산행을 한 덕분에 사람들이 없어서 너무나도 여유롭게 억새를 즐길 수 있었다.
멀어져가는 아쉬움에 뒤돌아 다시 한장 담아본다.
이곳에서 마지막 배낭털이에 들어간다.
일몰을 보고 내려가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서울로 올라가는 시간을 고려하여 일몰을 보는 대신 조금 이르게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하산할 능선에 늘어선 멋진 기암괴석들이 보인다.
천관산이야말로 100대 명산에 당연히 들어가야 할 멋진 산이었다.
앞으로 1-2주일 동안이 억새의 절정시기가 될듯 싶다.
연대암에서 환희대까지 이어진 유연한 억새능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다.
마치 밀가루를 마구 뿌려놓은 듯한 억새의 향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넋을 잃고 바라본다.
기암괴석은 이 능선이 제일 멋진 것 같다.
설악산 공룡능선도 부럽지 않을 듯한 멋진 풍경이다.
왼쪽이 진죽봉이다.
환희대
아무리 봐도 멋지다는 말 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저 멀리 연대봉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걸어온 부드러운 능선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이제 서서히 일몰이 진행되려는지 햇살에서 붉은 기운이 감지된다.
낮....아니 초저녁에 나온 반달인가?
오늘도 해가 질 무렵이 되어서 하산을 하는 우리 일행들의 전통은 이어진다.
하산하면서 이름모를 기암들의 아름다움에 자꾸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는다.
천주봉
석선...돌이 된 신선의 모습인가???
금강굴...굴이라는 표현이 조금은 옹색해 보인다.....생각보다 굴입구가 너무 작았다.
하산하는데 어두워져서 랜턴을 켜서 비추며 내려오다가 장천재 아래에 도착해서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랜턴을 접고 내려오는데
파란 불빛 하나가 둥둥 떠다닌다....저게 뭐지????라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반딧불이 생각이 났다.
그렇게 반딧불과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늦은 시간에 주차장으로 하산했기에 장흥으로 가서 식사할 시간이 되지 않아서 주차장 부근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바로 서울로 고고씽하기로 한다.
* 이선수님과 몽몽님의 장시간의 수고로움으로 편안히 100대 명산 하나를 찍고 올 수 있었다......두분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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