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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 75] 재약산 - 2012.10.06(토)

 

(누르면 커집니다.)

 

 

재약산 억새산행

1. 산행일시 : 2012.10.06(토),  날씨 : 맑은 후 흐려짐

2. 산행코스 : 표충사 - 한계암, 금강폭포 - 재약산(사자봉) - 재약산(수미봉) - 사자평갈림길 - 임도 - 표충사

3. 산행거리 : 약 11km

4. 산행시간 : 약 9시간

5. 산행동행 : 초록별님, 레테님, 이선수님, 양이레님

6. 산행후기 : 올해 억새 산행을 위해 영남알프스 중 하나인 재약산을 택한다. 설악의 단풍을 구경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설악의 단풍은 주중을 노리고 일단,

                    억새를 먼저 만나기로 한다. 배내고개부터 무박으로 산행하고 싶지만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블벗님들과 함께한다.

                    단순히 5-6시간 걸리는 코스라고 알아서 조금은 가볍게 생각하고 산행코스에 대해 공부를 게을리 했는데 어두워져서 하산하게 되며,

                    산행코스에 대해 우왕좌왕하게 되어 아무리 쉬운 코스라도 산행코스 공부는 하고 산행에 나서야 한다는 큰 가르침을 얻고 왔다.

 

재약산 산행의 들머리인 표충사.....우리는 표충사의 왼쪽 길로 오른다.

 

표충사에서 바라본 재약산의 산세....1,100가 넘는 곳이다 보니 한참 올라야 할 듯 하다.

 

표충사는 내려와서 구경하기로 했는데.....너무 늦게 하산한 탓에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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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초반에는 콘크리트 임도길을 따라 걷는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선선한 날씨라고 하던데 요기까지 걸어오는데 등에서 땀이 비오는 한다.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빨강으로 물들은 나뭇잎들이 보였다.

 

재약산은 계곡이 깊고, 그늘이 있으며, 물이 많아서 여름산행지로도 좋을 것 같다.

다만 능선에 붙으면 햇빛을 가릴 그늘이 없어서 힘들 것 같긴하다......하지만 계곡은 정말 좋아보였다.

 

 

계곡에는 집채만한 바위도 군데군데 볼 수 있었다.

 

쑥부쟁이

 

계곡에는 나무 데크가 잘 설치되어 있다.

 

여기가 금강폭포인지???

 

 

한계암이 맞을 듯 하다.

 

깊은 계곡에 스며드는 햇살이 너무나도 화려하고 눈이 부셔서 이곳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오랫동안 머문다.

 

출렁다리인데 다른 곳의 다리보다도 더 출렁거려서 건너는데 재미가 있었다.

 

어느정도 오르니 앞쪽에 멋진 봉우리 하나가 보이는데 양이레님이 필봉같다고 하신다.

 

구절초

 

재약산 단풍은 아직도 멀었다.

 

 

 

재약산에는 너덜지대가 꽤 많았는데 이쪽이 가장 넓은 너덜지대였다.

이 곳만 지나서 조금만 더 오르면 능선길이 나온다.

 

드디어 조망이 터지고 앞으로 가야할 능선이 보인다.(누르면 커짐)

 

쓴풀

 

강렬한 인상을 준 단풍든 담쟁이

 

최대한 땡겨보니 저 봉우리 위에 사람이 쬐그만하게 보인다.

 

조망이 좋은 바위에 도착했는데  벌써 점심때가 한창 지난 1시 40분이나 되었다....

그래서 그냥 이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레테님이 새벽에 준비하신 비빔국수와 초록별님이 준비해오신 반찬으로 점심을 먹는데

아침에 된장찌게를 먹으면서 입천장이 헐었는데 비빔국수를 먹으니 무척이나 매웠다.

그런데 양이레님표 구운 달걀을 먹으니 매운기가 금방 가신다.....ㅎㅎ

그리고 나서는 이마담이 타주는 향긋한 커피 한잔으로 호화로운 점심을 마무리한다.

 

자꾸 붉은 잎사귀에 시선이 머문다.

 

이쪽 능선은 아무래도 능동산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같다.

 

이렇게 늦은 시기인데도 산오이풀이 제법 많이 보인다.

 

물매화도 몇 송이 볼 수 있었고, 사자평에서도 몇 송이를 만났다.

 

거의 4시간만에 재약산 사자봉에 도착했다.

 

많은 분들이 배내고개쪽에서 올라오셨거나 아니면 케이블카를 타고 오신 분들인 것 같다.

 

사자봉의 돌탑

 

앞으로 갈 천황재와 재약산 수미봉

 

멋진 조망

 

 

바위 위에 피어난 구절초

 

넓은 조망이 확보되는 정상

 

 

이 곳부터는 부리나케 하산을 서두른다.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여 해가 잘 나지를 않는다.

이곳에서 햇살에 반짝이는 억새의 황금물결의 보고 싶었는데 희망으로 그친 것 같다.

 

 

 

천황재로 내림하는 길

 

그 길가에 화려하게 피어난 쑥부쟁이와 구절초들..

 

털보상회의 모습도 보인다.

 

억새의 누런 빛깔과 잡목의 붉은색이 화려한 풍경을 연출해낸다.

 

 

털보상회에서 게토레이와 포카리스웨트 한캔씩 사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음료수를 마시며 쉬고 있는데 잠시 햇빛이 나는 것 같아서 억새의 물결을 담아본다.

 

 

천황재 데크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시끌벅적한게 이런 난장판이 또 있을까 싶었다.

다음주에 영알에 비박하러 갈 계획이었는데 갈 마음이 싹 사라진다.

 

수미봉으로 오르며 뒤돌아보며 한컷 담아본다.

 

이제 거의 수미봉 근처에 왔다고 착각을 했는데 저 봉우리를 지나서도 500미터쯤 더 가야 정상이 있다.

 

이 곳에서 바람에 이는 억새를 연사로 담았다.

 

억새의 밀도로만 따져보면 오늘 산행한 곳중에서 이곳이 가장 높았다.

 

단풍나무의 진짜 단풍은 오늘 처음보는 것 같다.

 

나는 재약산의 장중한 산세가 마음에 드는데 레테님은 산세가 밋밋해서 예쁘지 않다고 하신다.

 

어느덧 어둠이 살포시 내려앉는 것 같은데 하산할 길은 아직 멀고..... 마음이 바뻐오기 시작한다.

 

 

재약산 수미봉에 도착해서 정상석 인증사진을 남긴다.....바쁜 하산길이지만 이 곳에서 또 이렇게 잠시 머물다간다.

 

이 바위를 보고 딱 든 생각이 조금은 억지스러울지 모르겠으나 마치 금이 간 하트 모양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에서 사자평으로 가려면 바위가 있는 곳으로 직진해야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마음에 여유가 없다보니

큰 길을 택하게 되어서 제대로 된 사자평 구경을 못하게 되었다.

 

 

고사리분교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사자평을 구경해야 했으나,

그냥 패스하고 내려오다가 하늘억새길 나무데크 길로 살짝 들어가서 사자평을 구경하기로 한다.

 

 

저 봉우리가 바로 우리가 막 내려온 수미봉이다.

 

 

저 바위까지만 가면 어느 정도 사자평을 구경할 수 있겠지만 시간관계상 되돌아 나온다.

 

하산길에 양옆으로도 억새가 만발했다.

 

구절초가 너무나도 깨끗하게 피어서 바쁜 하산길임에도 잠시 서서 한컷 담아본다.

 

저녁노을이 보이지 않는데 사진으로 담으니 붉은 기운이 조금 보인다.

마음같아서는 이곳에 눌러앉아 노을을 보고 싶었다.


쑥부쟁이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