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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2012년 제주여행 둘쨋날 - 두모악, 동복 해녀촌식당(2012.09.16)

용눈이오름을 구경하러 갔다가 비만 쫄딱맞구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오르던 중간에 포기하고 다시 차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아서 사진으로나마 용눈이 오름을 구경하러 가자고 하니

일행분들이 다들 찬성을 하셔서 차를 돌려 김영갑 갤러리(두모악)을 찾았다.

 

 

예전에 두모악에 들렀을 때는 이 인형이 없었는데, 아래쪽에 보니 어디에서 기증하였다고 표기되어 있었다.

 

볼 때마다 특이한 형태의 돌조각상....마치 슬픔이 베어 있는 듯한 표정들이다.

 

 

비에 촉촉히 젖은 까만 현무색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1인당 3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전시관으로 들어갔다.

예전에 비해 공간도 넓어지고, 작품도 더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품활동하던 시절의 김영갑 작가의 사진도 볼 수 있었다.

 

 

 

김영갑 작가의 사진에 담긴 용눈이 오름은 언제봐도 아름답다.

용눈이 오름을 많이 담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작품을 추리다 보니 

사진이 몇장 없어서 평생을 용눈이 오름 하나를 담아도 못담을 것 같다는

작가의 인터뷰 기사가 다시금 생각난다.

 

 

제주를 이해하려면 제주의 바람을 알아야 한다고 하여 바람에 관한 수 많은 사진을 작가는 남겼다.

 

전시장 안에서 작은 창문 밖의 모습을 담아봤다.

 

전시관 안의 사진을 둘러보고 뒷편에 마련된 무인찻집으로 가서 따스한 차와 커피를 한잔씩 마셨다.

커피는 3,000원이고, 차는 2,000원이었으며, 차를 마시고 찻잔까지 닦아서 놓아두어야 한다.

무인으로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상태가 잘 유지되고 있었다.

 

 

 

 

 

 

이제 점심식사를 하러 갈 시간이라서 두모악을 나서며 몇 장 더 담아본다.

 

 

 

 

 

빗줄기는 더 거세게 불어와서 서울로 돌아갈 비행기가 예정대로 뜰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된다.

 

점심으로 회와 술을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조금은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동복해녀촌식당으로 향했다.

우선은 회와 문어, 그리고 전복을 시켜서 먹었다.

 

6명이라서 두 접시에 따로 담아달라고 해서 양이 적게 보인다.

 

회와 한라산 흰둥이를 적당히 비운 후 메인 음식인 회국수를 시켰다.

반응이 꽤나 폭발적이어서 이내 접시를 비우고 다시 한치회국수 하나를 주문하게 되었다.

계속 소주가 추가되어 고등어 구이가 추가되고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추가되어 시끌벅적한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