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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북한산 산행(2012.05.05)

 

 

북한산 의상능선 산행

1. 산행일시 : 2012.05.05(토), 날씨 : 맑으나 연무현상으로 시야 나쁜

2. 산행코스 : 산성마을 - 의상봉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나월봉 - 나한봉 - 715봉 - 문수봉 - 대남문 - 산성마을

3. 산행거리 : 약 10km

4. 머문시간 : 약 6시간

5. 산행장비 : 후지 200exr

6. 산행후기 : 내일 곰배령 산행이 예정되어 있어 가볍게 몸을 풀기위해 북한산 의상능선을 찾기로 하고 지하철을 타고 구파발로 가는 길에 이선수님께 전화

                    드리니 강선수님과 샷마스타님과 함께 북한산 비봉능선을 가신다고 해서 문수봉에서 만나기로 하고 구파발로 간다.

                    오늘 산행은 백화사에서 시작하려 했지만 교통카드가 잘 읽히지 않는 바람에 얼떨결에 산성마을에 내릴 수 밖에 없었기에 들머리를 산성마을로

                    잡아 임도를 조금 오르다 의상능선으로 붙는다.

                

                    예전에 산행을 시작했을 때 의상능선에서 체력훈련을 했기에 가장 익숙한 코스인데 꽤나 오랜만에 찾는지 길이 무척이나 낯설었다.

                    또한, 무지 힘들어서 조금씩 자주 쉬어야만 가쁜 호흡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요즘 야생화만 보러 다닌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문수봉에는 3시간쯤 걸린 12시쯤 도착해서 이선수님께 도착했다고 문자를 넣는데 전화불통 지역이라서 문자가 가지 않는다. 

                    이선수님 일행보다 조금 이르게 도착한 것 같아서 나무 그늘에 앉아서 김밤도 먹고, 과일도 먹다가 혹시나 이선수님 일행이 도착했는지

                    문수봉으로 다시 올라가서 혹시 보이나 몇번씩 확인해봐도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아예 퍼질러 누워서 한 숨 자기로 마음먹고 실제로 누우니 잠이 솔솔 온다.

                    그렇게 한시간여를 보냈는데 만나지 못해서 내일을 기약하기로 하고 하산을 하기 시작하는데 대남문 앞쪽에는 핸드폰 통화지역이라서

                    전화를 하니 막 문수봉으로 오르고 계신다고 한다. 다시 문수봉으로 갈까 하다가 그냥 하산해서 밀면을 먹으러 갔다.

                   

 

산성마을에서 오르다가 오른쪽으로 난 길을 택해 의상능선으로 간다.

 

화사한 햇빛 속에 푸른 잎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이 참 예쁘다. 

 

아직까지는 사람들로 혼잡스럽지 않아서 여유작작하며 산길 걷는 재미가 좋다.

 

오늘 가지고 간 후지 똑딱이는 녹색을 참 예쁘게 담아주는 녀석이라 테스트 샷을 한방 날려본다.

 

고요하고 여유로운 오솔길이 한동안은 이어진다.

 

간간이 철쭉들이 보이는데 벌써 진 녀석들도 보이고 꽃 몽우리만 있는 녀석들도 보인다.

그 와중에 진달래도 보인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 도착해서 아래쪽을 바라보니 뿌였다.

의상능선은 조망이 참 좋은 곳인데 오늘 조망의 재미는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바위를 조금 오르다 쉬고, 다시 오르고, 다시 쉬고를 몇 번이나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산행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다른 분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자주 가쁜 호흡을 몰아쉬는 모습을 보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는다. 

 

의상능선의 명물인 토끼바위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동안 주저앉아 감상해본다.

 

앞에 가신 분이 작은 돌 하나를 올려놓고 가셔서 조금 기다려서 담았다.

 

북한산에서 각시붓꽃을 만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 날 많은 각시붓꽃을 볼 수 있었다.

 

가파른 용출봉의 위엄

 

용출봉으로 가는 길목에 명품 소나무 두그루를 만난다.

 

붉은병꽃

 

 

뒤돌아 본 의상봉...벌써 푸른 옷으로 갈아 입고 있었다.

봄이 참 순식간에 왔다가 간 듯한 느낌이다.

 

진달래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중 상태가 좋은 아이를 가려서 담아본다.

 

동자승 바위던가???

 

용출봉을 지나서 뒤돌아본 풍경

오늘은 유난히 아름다운 소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멀리 있는 바둑이 바위도 데리고 온다.

 

또 다시 만나는 각시붓꽃들..

 

올해 처음 만나는 애기나리

 

족두리풀

 

나한봉 지나 길을 잘못들어서 약간의 알바를 하다가 처녀치마 군락지를 만났다.

북한산에도 이렇게 많은 처녀치마가 있다는 걸 오늘 처음알게 되었다.

 

지나온 길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진달래.....ㅎㅎ

바위들이 푸른 옷을 입어서 더욱 아름다워진 능선

 

문수봉에 도착해서 사방을 구경해본다.

 

저 멀리 보이는 비봉 능선 어디메쯤 샷님과 이선수님과 강선수님이 땀을 뻘뻘흘리며 오고 계시는 중이다.

아무래도 먼저 도착한 것 같아서 그늘 아래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김밥 한줄과 오렌지를 먹으면서 기다린다.

그러다가 아예 드러눕고 한 숨 청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숨자고 일어나서 다시 문수봉으로 가서 블벗님들의 그림자가 보이나 확인했더니 보이질 않는다.

문수봉에 처음 도착해서 먼저 문자를 넣었더니 통제불능 지역이라서 문자도 가지 않는다.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잠시 더 문수봉에 머문다.

이 사찰이 보현사이던가??

 

결국 먼저 하산을 하기로 하고 대남문으로 오니 전화가 터져서 통화를 하고,

나는 산성마을로, 블벗님들은 정릉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대남문에서 산성마을로 내려오는 계곡길에도 야생화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나도개감채는 쫙 깔려있어서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다.

 

다음에는 나도 저 자리에 이불펴고 하루종일 뒹굴뒹굴하고 싶다.

 

하늘 빛이 좋아서 계곡의 물색깔도 곱게 보인다.

 

중성문

 

국녕사에서 내건 등불인 듯 싶다.

 

원효봉과 무슨 꽃인지 모르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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