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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국내

바람처럼 가볍게 다녀온 산막이옛길(2012.2.4)

 

 

산막이옛길

1. 산행일시 : 2012. 2. 4(토),  날씨 : 눈 온 후 갬

2. 산행코스 : 주차장 - 등잔봉 - 천장봉 - 삼성봉 - 삼막이마을 - 주차장 - 외사리

3. 산행거리 : 12.2km(GPS 기준)

4. 머문시간 : 4시간 30분

5. 교 통  편 : 갈때 - 동서울터미널(08:20, 10,200원) - 괴산시외버스터미널(10:20) - 산막이옛길 주차장(택시비 11,000원)

                   올때 - 외수리마을버스정류장(15:30, 1,200원) - 괴산시내버스터미널 - 괴산시외버스터널(15:55, 10,200원) - 동서울터미널(18:00)

6. 산행후기 : 자작나무숲에 가기로 한 공지가 폭파되고 살짝 눈이 왔기에 도봉산이나 다녀오자라고 마음먹고 인터넷 서핑중 우연찮게 보게된 한반도 지형의

                    사진 한장.

                    처음에는 영월 선암마을인 줄 알았는데 산막이옛길이라고 한다. 갑자기 구미가 당겨서 교통편을 알아보니 서울에서도 쉽게 갈 수 있어서

                    갑자기 준비를 한 후 아침 일찍 동서울터미널로 찾아든다. 15명 안팍으로 탔었던 승객들은 증평에서 다 내리고 혼자서 괴산터미널에 내린다.

                    괴산시외버스터미널에 10시 20분에 내려서 지척거리에 있는 시내버스터미널로 갈까하고 생각했는데 시내버스 출발이 11시 10분이라서

                    50여분을 기다려야 하기에 그냥 택시를 타고 산막이옛길 주차장에 내린다.

 

                    산막이 옛길을 걸어본 후 느끼는 장점은

                   1)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괴산까지 2시간 소요)

                   2) 산행과 산책을 겸할 수 있다.

                   3) 산행시 내내 조망이 좋다.

                   4) 예쁜 소나무들이 무척 많고 산책로 주변에도 명품 소나무의 후보군들이 많다.

                   5) 산책로는 스토리 텔링이 잘꾸며져 있어서 볼거리가 많다.

                   6) 달천의 시원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7) 독특한 음식인 올갱이해장국을 맛볼 수 있다 등등

 

산막이 옛길 걸은 흔적

 

 

주차장에서 걸어들어 가는 길에 흰 눈이 조금씩 나풀거린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걸어들어가고 있었다.

 

특이하게도 염소가 흰색인데 사람을 특히 잘 따른다.

애완용으로 기르는 듯 싶다.

 

 

본격적인 산막이 옛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던 안내도

오늘은 등산1코스를 택한다.  먼저 산행 후 산막이마을까지 가서 산책로로 걸어나오기로 한다.

 

산막이 옛길 산책로를 걸으며 오늘 걷게될 산마루금을 올려다 본다.

낮은 산이지만 오름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살짝 든다.

 

얼음이 얼지 않을 때는 이 곳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산막이 마을까지 갈 수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산책로를 걷다가 만난 연리지나무

 

산막이옛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인데 거의 다 소나무로 이루어진 오솔길이다.

 

나무들 중에서 소나무를 제일 좋아하는 나에게 산막이 옛길은 하나의 축복이다.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오면 좋을 만한 아이템들이 아기자기 하게 마련되어 있다.

 

 

 

괴산수력발전소의 모습도 멀리 보여서 최대한 땡겨본다.

 

예쁜 우체통이니 예쁜 사연을 적어넣고 싶다.

 

 

남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다.

 

용의 머리가 연상되는 나무뿌리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랑을 나누는 소나무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었다.

이름하여 '정사목'..

 

이제 하늘이 점차 개이면서 파란얼굴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한다.

 

산막이 옛길 산책로를 얼마쯤 걸어오다 보면 요 표지판을 만나게된다.

여기에서 등산로를 택해 본격적인 산행에 나선다.

 

조망이 좋은 저 곳은 산책로로 나오면서 다시 구경하기로 한다.

 

왼쪽의 바위와 소나무가 있는 곳이 산행들머리이다.

 

산행들머리를 조금 더 땡겨본다.

 

저 아래 산책로와 등산로 갈림길에 서서 어디로 갈지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

 

산으로 올라올 수록 소나무가 더 많아진다.

오늘 정말 좋은 장소를 택한 것 같다.

 

 

 

 

 

 

한참이나 땀을 흘리며 오르는데 저기 등잔봉의 조망대가 보여서 다 올라온 줄 알았는데

여기에서도 한참이나 더 올라야 했다.

 

저기 가운데 정자가 보이는 곳이 나중에 산행 중간에서 보면 한반도 지형을 한 곳이다.

 

요 길중에서 나는 과연 어느쪽으로 갔을까요? 오늘의 퀴즈???

최초 정답자에게 달달한 커피 한잔쏩니다.

 

예쁜 소나무들이 계속 이어진다. 산행 중 이렇게 많은 소나무들을 만난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새벽에 눈이 제법 많이 내린 듯 싶다.

그러나 날이 따뜻해서 거의 다 녹아내리고 있었다.

 

 

오늘 올라야 할 첫번째 봉우리인 등잔봉..바로 밑에 도착한 모양이다.

 

힘겹게 도착한 등잔봉 정상.....역시 조망이 무척이나 좋다....

정상석이라도 하나 있었더라면 금상첨화이었을텐데...

 

 

등잔봉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어째 사진에서 본 것과 많이 다르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한반도 지형을 바라보는 조망대가 앞으로 더 가야 나오기에..

 

소복히 쌓인 눈꽃이 탐스럽다.

 

천장봉으로 가는 중간에 되돌아 본 등잔봉

 

이제 제법 햇살이 눈부시게 비춰준다.

그러나 구름이 많아서 햇빛이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한다.

 

드디어 도착한 한반도 전망대...요기에서 보면 정말 한반도 모양과 비슷할까?

 

짜짠~~~

에게 이게 뭐야?  영 아니네....

 

그냥 구경한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듯 싶다.

 

햇살이 비춰주어서 예쁜 풍경이었는데 사진에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

집에 컴퓨터가 맛이 가서 후보정을 하고 싶었는데 할 수 없었다.

 

산행내내 따라다닌 소나무들....파란하늘도 이 정도면 날씨에 대해 아쉬울 것이 없을 듯 하다.

 

아무도 없는 천장봉에서 셀카놀이 잠깐 하고 점심을 먹는다.

 

소나무 숲

 

 

 

산막이 마을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나서 하산 하려다 보니 앞에 봉우리가 하나 보여서

혹시 저 곳에 가면 정상석이 있을까 싶어서 발자국 흔적을 따라 올라본다.

그런데 봉우리 정상이다 싶으면 앞에 봉우리가 또 있고, 다시 그 곳에 가면 봉우리가 앞에 다시 나타나고를 몇번이나 반복한다.

드디어 제일 높은 봉우리에 도착하니 삼성봉이라고 이정목에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 이정목이 지금까지 봐왔던 연리목중에서 가장 퍼텍트한 연리목이다....사진이 한장 빠졌는데 나중에 추가해야 겠다.

힘들게 오른만큼 보상을 해주는 곳이 삼성봉인 듯 싶다.

 

이제 산막이 마을로 본격적인 하산을 하는데 중간에 바위를 뚫고 나온 소나무를 만나게 된다.

 

시련과 고난의 소나무 윗부분을 올려다 본다.

 

달천을 끼고 반대편에 있는 멋진 봉우리들도 구경한다.

저 봉우리의 이름이 뭘까? 궁금해진다.

 

나무 사다리라고 해야할지 계단이라고 해야할지?

 

하산을 완료하고 걸어왔던 산들을 다시 구경해본다.

날씨는 맑았지만, 조망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

 

산막이 마을 한편에 있는 노사신 적소를 구경하러 간다.

 

아주 작은 건물이지만 너무나 반듯한 모양새가 주인의 성품을 말해주는 듯 싶다.

 

사화에 연루되어 이 곳으로 귀양온 노사신이 머물던 건물인데

수력발전소가 생기는 바람에 인근에 있던 건물을 이 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이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수월정이라는 현판을 볼 수 있다.

 

 

 

팔작지붕 형태의 작고 예쁜 출입문이 가장 눈길을 끈다.

 

산막이 마을에는 숙식을 해결한 곳이 두세군데 있다.

 

이제 되돌아 나오기 위해 산책로로 향한다.

 

산위에서 내려다 본 운치있던 정자를 가까이서 다시 한번 구경해본다.

 

원래는 이 호수를 가로지르지 않아야 되는데 추운 날씨가 이어진 탓에 꽁꽁 얼어붙어서 걸어다닐 수 있었다.

그래서 산책로를 벗어나서 호수를 가로질러 가기로 한다.

 

한 무리의 학생들이 재미나게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있었다.

 

지나쳐 온 선착장을 바라보니 이제 막 호수를 가로지르기 위해 출발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산책로에 들어서니 이런 볼거리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나무계단으로 이루어진 산책로로 걷기에 좋다.

 

앉은뱅이가 이 약수를 먹고 일어나서 걸었다고 한다.

물맛을 보는데 괜찮은 듯 싶었다.

 

미녀 엉덩이 나무란다.

 

스핑크스바위라나....조금은 억지스럽다.

 

산막이 옛길을 거닐던 사람들이 이용했다는 굴인데 한사람 정도 들어가면 딱 맞을 듯하다.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한 형상을 지닌 바위....매바위

 

안내문에 따르면 호랑이가 실제로 이용했던 동굴이라고 하는데

아마 호랑이는 아니고 표범이 이용했던 동굴인 듯 싶다.

 

가장 조망이 좋아보였던 곳인데 망세루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산막이 옛길 관리소에서 시간을 보니 3시가 조금 넘었다.

차를 타려면 뛰어야 할 듯 싶어서 포기하려니 그 다음 차는 5시 몇분에 있어서 할 수 없이 뛰어야 했다.

작년 봄에 지심도에서 배를 타고 나오기 위해 뛴 그 기억이 새삼스럽게 생각난다.

 

결국 허겁지겁 뛰어서 내려오다가 요 이정표가 있어서 한장 담았다.

 

수력발전소 윗부분은 꽝꽝 얼어붙었지만 이쪽은 흐르는 물이기에 다 얼지는 않았고,

물살이 제법 센듯 흐르는 소리가 우렁찼다.

 

요기에서 기다리다 보니 차가 다리를 건너온다.

원래는 15시 30분 차인데 25분쯤 들어와서 나를 비롯해 3명을 태우고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바로 출발한다.

 

괴산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에 식객에 나온 유명한 올갱이해장국 집이 있어서 저녁식사를 그 집에서 하려고 했는데

괴산에 도착하니 4시가 안되어 너무 시간이 이르다. 그래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3시 55분 버스로 바로 귀경을 했다.

동서울터미널에 6시 조금 넘어 도착해서 얼큰한 비빔국수 하나 먹고 집으로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