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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국내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지리산 둘레길 3코스

1. 일      시 : 2011.09.24(토)

2. 코      스 : 장항교 - 장항마을 - 매동마을 - 상황마을 - 등구재 - 창원마을 - 금계

3. 거      리 : 약 13km

4. 머문시간 : 약 7시간 20분

5. 동       : 레테님, 샷마스타님, 이선수님, 펭귄

6. 후      기 : 몇 년전 부터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보려고 책도 구입해서 읽어보고 다른 분들이 다녀온 흔적도 구경해 왔었다. 그러나 그동안 산에 다니느라

                   지리산 둘레길을 가보지 못했다. 작년 이맘때 쯤 레테님과 산여인님이 다녀오셔서 담아가지고 온 사진을 보고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올 가을에는 꼭 가리라 마음을 먹었었다.

                   지리산 둘레길 3코스는 다랭이논이 황금들녁으로 바뀌는 요즘이 적기라고 생각해서 블벗님들과 연락해서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책으로 보고, 사진으로 본 풍경들보다 실제 걸으면서 본 풍경들은 그리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우선 둘레꾼들의 피해가 심해서 그런지

                   둘레길이 모두 마을을 우회해서 나 있다. 마을은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문도 곳곳에 붙여져 있었고....

                   사람과 길은 결코 유리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리산 둘레길은 거의 철저히 분리되어 있었다.

                   지리산둘레길의 매력이 반 이하로 반감될 수 밖에 없음에 안타까웠고, 다음에 가자고 하면 지리산 둘레길이 아닌 다른 트레킹 코스를 택하게

                   될 것이다. 또한, 길이 콘크리트로 거의 포장되어 있었다. 자연 그대로의 푹신한 흙길이 많이 없어서 안타까웠다.

 

지리산 둘레길은 원래 인월부터 시작하지만 시간 관계상 장항교에서 부터 시작하려고 그리로 가는 길에 코스모스 군락을 만나 차에서 내려 몇 장 담아본다.

 

 

 

장항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이 곳부터 걷기 시작한다.

 

황금들판을 보자 상황마을의 다랭이논에 대한 기대가 급 상승한다.

 

작은 다리인 장항교

 

장항교를 건너기 전에 만난 둥근잎 유홍초

 

배추의 녹색이 무척이나 싱싱해보인다.

 

장항마을 입구의 멋진 길

 

곧 있으면 이 곳도 단풍이 몰려오겠지..

 

고사목에 솔방울을 꿰어서 걸어 놓았다.

무슨 의미일까?

 

고사리밭....이 곳은 밭작물로 고사리를 키우고 있었다.

 

쑥부쟁이와 억새의 동거동락

 

매동마을 입구....매동마을을 구경하고 싶었으나 이정표는 금계마을로 바로 가라고 한다.

 

 

 

어느덧 오솔길로 접어든다.

이제서야 정말 산길을 걷는 느낌이 팍팍 온다.

 

수 많은 둘레꾼들이 우리 앞을 앞서가지만 우리는 조바심이 나지 않는다.

결국 우리 일행이 맨 마지막으로 금계마을을 내려온 것 같다.

 

억새가 피어날 시기가 곧 다가온다.

이 억새를 놓치지 않고 영남알프스에서 맞이하려면 벌써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을 것 같다.

 

전망 좋은 곳에 지워진 펜션

 

햇살이 너무 좋아서 살짝 따가운데 그래도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해서 길을 걷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하루가 다르게 알곡들이 익어가는 요즈음이다.

 

요기에서 승마체험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시원한 그늘이 둘레꾼들을 쉬어가라고 살짝 유혹한다.

 

메뉴판을 보고서는 안먹고는 지날갈 수 없을 듯 하다.

지리산 둘레길은 준비없이 가볍게 와도 곳곳에 있는 휴식터 간이매점을 이용해서 식수와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길은 또 다시 산으로 이어져 있다.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었던 곳

 

 

 

참 심플한 개님의 휴식처

 

레테님이 담아주신 사진

 

나도송이풀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상황마을의 다랭이 논

정말 멋진 곳이어서 한참이나 머물며 셔터를 마구 눌러댄다.

 

저 기와집이 레테님이 점심을 먹자고 한 곳이다.

 

레테님도 다랭이 논을 열심히 담으신다.

 

 

 

 

 

 

 

 

 

오늘 점심을 먹을 장소가 강호동과 은지원이 표고버섯전과 오미자차를 마셨던 곳이다.

 

작년에 산채비빔밥이 맛있어서 다시 왔노라는 레테님의 한 말씀에 서비스로 밥 한그릇과 막걸리 한 병이 따라나온다.

훈훈한 이 곳 주인의 인심이 묻어난다.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에도 이 집 사장님이 인심이 후한 것으로 자주 묘사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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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맛나게 먹었으니 이제 힘차게 등구재를 오르는데 등구재 오르는 길은 좀 버거운 오르막이었다.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적당히 끼어 있는 맑은 가을하늘이 좋다

 

등구재 구간이 가장 아름다운 숲길이었다.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지게를 이 곳에서 볼 수 있었다.

 

저 아름다운 길이 흙길이었으면 얼마나 더 아름다웠을까?를 연신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는 상황마을의 다랭이 논보다 이 쪽이 규모는 작지만 더 아름다웠던 것 같다.

 

아름다운 산길은 계속 이어지는데 이제 체력은 슬슬 바닥이 나간다.

 

 

 

소나무가 아름다운 구간

 

 

이 오두막이 천왕봉이 가장 잘 보이는 조망터라 한다.

창원마을로 내려서기 바로 전에 위치한 곳인 것 같다.

 

오두막 옆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붉어지는 단감나무들이 빼곡히 있었다.

 

 

이제 날씨도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해도 짧아지고, 산속이라서 금방 어두워질 것 같다.

 

 

레테님께서 아름다운 곳이 하나 더 나올 것이라 했는데 바로 이 곳이다.

조망도 그렇고, 큰 나무도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요 나무 밑에서 다른 분께 부탁해서 단체사진을 한장 담아본다.(샷님 카메라)

 

조망처에서 바라본 다랭이논

 

무슨무슨 산촌 체험장소라 하던데 기억이?

 

홍수를 예방하고 물을 가두기 위해 사방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커다란 나무 밑에 무인휴게소가 자리잡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예쁜 길에서 모델이 되어주신 샷마스타님

 

예쁜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 아마도 민박집이나 펜션인 것 같다.

 

상황마을 보다는 조금 덜 누런 벼들..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가야 하겠기에 앞에 서서 조금 속도를 내어 가다가 간간이 뒤돌아 본다.

 

 

한반도 형상의 다랭이논

 

 

멀리서 볼 때는 작은 우체통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안내판이었다.

지리산 둘레길에 몇 개의 우체통을 세워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엽서를 휴게소에서 판매하여 둘레꾼들이 길을 걷다 생각나는 이에게 엽서를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제 곧 금계마을이 나타날 것 같다.

이정표의 붉은 색은 정방향이고, 검정색은 역방향을 나타내준다.

 

오늘 3코스의 마직막 지점인 금계마을로 내려선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천왕봉이라 한다.

천왕봉이 바로 보이는 이 곳이 뷰 포인트로는 최고일 것 같다.

 

인월로 나와서 지리산 흑돼지로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경...

가보고 싶었던 곳을 하나 마친 홀가분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