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산행기

남한산성 한바퀴

 

 

파란만장 남한산성 한바퀴

1. 산행일시 : 2011. 07. 30(토), 대체로 맑음

2. 산행코스 : 광암동 - 갈림길 - 이성산성 - 갈림길 - 금암산 - 연주봉 - 서문 - 남문 - 동문 - 북문 - 서문 - 학암동

3. 산행거리 : 21km

4. 머문시간 : 10시간 20

5. 산행동행 : 홀로

6. 산행후기 : 이번 남한산성 한바퀴는 산고파님이 다녀오신 코스를 그대로 답사해볼 요량으로 시작하였는데, 다른 분들의 산행기를 읽으면서 남한산성에

                    야생화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 청닭의 난초라는 귀한 야생화가 있음을 알게되어 산행코스를 산성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살짝 바꿔서

                    진행하게 되었다. 광암동 들머리에서 조금 오르다가 이성산성과 남한산성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이성산성을 다녀올까 하고 갈등하다가

                    오늘 산행의 시간이 여유로울 것 같아서 이성산성쪽으로 갔다오기로 하고 향여고개를 오르는데 수풀이 우거져서 몇 걸음 걷지 않았는데 신발과

                    바지가 완전히 젖어버렸다.

                    이성산성을 다녀온 후 갈림길에서 연주봉까지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되서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더운 날씨에 옷이 땀에 두세번 젖었다가

                    말랐다가를 반복한다. 너무 더운 날씨로 인해 손수건을 손에서 뗄수 없었는데 이게 화근이 되었다. 스틱 하나를 가져갔는데 어느새 내 손에는

                    스틱 대신 손수건이 들러져 있었고, 어느 지점에서 스틱을 가져오지 않았는지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벌써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는데

                    도저히 스틱을 갖고 올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결국 하나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연주봉 근처에 오니 야생화가 많아져서 꽃을 담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무슨 꽃이냐고 물어서 모르겠다고 하니, 사진에 담아서 알고 있는

                    줄 알고 물어봤다고 한다.  앞으로는 아는 꽃만 담아야 할 것 같다....젠~장...

 

                    남한산성 서문부터 시작되는 야생화 군락지를 따라 열심히 담다가 지화문을 지나쳐 갔더니 동문으로 가는 길을 지나치고....결국 검단산을

                    500m 앞두고 빽을 해야 하는 내 사전에 없던 알바를 하게 되었다.

                    서문에서 시작하여 한바퀴 돌아 다시 서문에서 학암동으로 내려올 때 나무뿌리를 밟았는데 바로 미끄러져서 지금까지 산행중에서

                    가장 크게 넘어져서 몇 분동안 일어나지도 못하고, 낑낑 앓았고....

                    또한, 그토록 보고 싶던 청닭의 난초도 못보고.......ㅠㅠ....일진이 사나운 날이다.

 

                    오늘 산행이 왜 이런지 하산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너무 자만해서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더운 여름을 고려해서 산행코스에 대해 연구

                    하여 최대한 짧게 잡아야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그러지 못한게 이런 굴욕을 발생시킨 원인이 된 것 같다....

                    역사적으로 아픔이 서린 곳인데, 내게도 더불어 아픔이 어린 곳이 되었다.

 

 

남한산성 걸은 흔적 

 

잠실역 8번출구에서 30-5번 버스를 타고 내린 광암동 정수장 버스정류장

 

타고온 방향으로 5-6m 앞으로 이 이정목이 있는데 바로 이 곳이 들머리이다. 

 

들머리 초입인데 수풀이 우거져서 이 곳이 들머리인지 아닌지 구분이 쉽지 않다.

 

조금 올라가니 걷기좋은 오솔길이 나온다.

 

이성산성과 남한산성의 갈림길을 알려주는 이정목에서 이성산성을 갔다오기로 한다.

 

하남 위례길 이정표가 곳곳에 붙어져 있어서 이 길이 위례길이라는 걸 알게되었지만 

수풀이 우거져서 길의 흔적이 없어서 관리는 거의 되고 있지 않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성산성으로 가는 중입니다.

 

저기 보는 누룽지백숙집은 샷님과 한번 와봤던 곳 같다.

 

요 사이 비가 자주와서 이끼가 싱싱하다.

 

이성산성의 흔적

 

 

 

남한산성으로 다시 오는 길에 만난 산딸기

 

흐렸던 날씨도 이제 본격적으로 해가 난다.

 

영지버섯 인지 아닌지?

 

숲속에도 햇살이..

 

 

낮은 산이라서 조금 쉽게 봤는데 오르막과 내리막이 제법 있어서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체력단력 코스로 안성맞춤일 것 같다.

 

어미새와 아기새 바위

 

범바위

 

흔들바위

 

내가 좋아하는 소나무 오솔길

 

요기까지 오는데 벌써 체력이 방전되었다.

남한산성이 보여서 이제 산행이 다 끝나간다고 생각이 되었는데....불행의 시작은 이곳서부터였다.

 

 

성루에서 잠시 조망해본다.

 

이제 본격적으로 성벽 외부길을 걸으며 야생화를 구경해본다.

 

 

대부분의 분들이 성안의 길을 따라 걷지만 야생화를 보려면 성 밖의 길을 걸어야한다.

 

성벽 바로 아래가 야생화 군락지들이었다.

 

 

 

지화문 밖에는 공원처럼 예쁘게 꾸며놓았다.

 

동문으로 가기위해서는 지화문 안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가야하는데 야생화에 욕심을 내기위해 외벽을 걷다보니 시계등산길을 택해 검단산 입구까지

갔다가 뒤돌아 오는 알바를 경험하게 되었다.

 

문제의 이길이 검단산으로 가는 길이었음을 나중에 알게되었다.

 

어쨌든 알바의 덕택으로 계곡의 물을 만나서 머리도 감고, 세수도 시원하게 한다.

 

검단산를 500m 앞두고 이 길이 아닌가벼....하고 뒤돌아 오니 이 길이 나오는데 안쪽으로 들어가서 성벽을 타고 걸으면 동문으로 갈 수 있게된다.

 

 

하염없이 긴 성벽길..

 

 

 

 

식수가 바닥이 나서 이 곳 장경사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대웅전도 구경해본다.

 

 

 

 

다시 북문을 향해 go go..

 

 

수리 예정이라는 안내문구가 적혀 있는 낮은 담장(여장)

 

힘이 들어서 저 소나무 아래에서 한숨 자고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하려면 서둘러야 했다.

 

북문....여기서 서문이 1.7km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걷기 좋은 길이 있지만 오늘은 이 길을 버리고, 좀 힘들지만 셩벽의 길을 전부 타고 간다.

앞으로 남한산성은 올 일이 없을 것 같다.

 

 

어두워지기고 했지만 비가 오려고 하는지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제 서문이 보인다. 서문에서 학암동까지는 1시간이면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이제서야 올라오는 분들도 꽤 많았다.

 

서문을 담고 이제 본격적으로 하산한다.

 

 

이 이정목을 끝으로 산행을 마치고 카메라를 집어넣고 계곡으로 내려가 대충 씻고 마천역에서 지하철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산행 >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제주여행 2일차 - 어승생악, 어리목-영실 등(2011.08.11)  (0) 2011.08.12
북한산 냉면산행  (0) 2011.08.07
덕유산  (0) 2011.07.25
설악산   (0) 2011.07.25
계룡산 산행(2011.07.17)  (0) 2011.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