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1.04.02, (날씨 : 맑으나 조망 없음)
2. 산행코스 : 모악산관광단지 - 대원사 - 수왕사 - 모악산 정상 - 모악정 - 금산사
3. 산행거리 : 약 9.5km
4. 머문시간 : 6시간 30분
5. 산행동행 : 레테님, 샷마스타님, 이선수님, 몽몽님, 산여인님, 펭귄
6. 산행후기 : 이래저래 산행지를 선정하기가 어려운 가운데 비교적 서울과 가까운 100대 명산인 모악산을 찍기로 하고 산행준비를 하는데 모악산 올때는
숯댕이눈썹님이 진즉부터 연락을 하라고 하셔서 블방에 블벗님들과 함께 내려간다고 댓글을 다니 이미 알고 계신듯 하다.
가는 도중에 차량회수가 비교적 용이한 코스로 새로 잡고, 산행이 어려운데 일부러 나오시지 말라고 눈썹님께 전화드리니 무슨 말이냐고
하시면서 부득불 나오신다고 하신다. 더우기 차량까지 이동해주시겠다고 하니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어서 그렇게 따르겠다고 하고 모악산
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로 눈썹님 부부께서 도착하시는데 먹을 것을 한 보따리 안기신다....
눈썹님 산행기 보면 정말 먹거리가 푸짐하던데 이번에는 우리에게도 그렇게 먹거리를 안겨주신다....ㅋㅋ. 모악산 산행컨셉이 어디까지 먹을 수
있나를 시험하는 것으로 순식간에 변해버린다.
모악산은 별로 특별한 볼거리가 없어서 산행 그 자체만으로는 심심할 수 밖에 없었는데 눈썹님 내외분의 따뜻한 정성과 배려로 모악산에서
마음껏 먹고, 실컷 산을 즐길 수 있어서 다른 어떤 명산보다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모악산 걸은 흔적이 비교적 짧지만 계속되는 오르막이라서 힘이 들었고,
이날은 어느 초등학교인지 중학교인지 모르겠지만 쉴세없이 내려오는 저글링떼들의 습격도 있어서 걷기가 만만치 않았다.
모악산 관광단지에서 숯댕이눈썹님 내외분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함산하지 못한 아쉬움속에...
들머리에서 본 전주 김씨 시조묘 입구
전주 김씨가 이 곳에서 일어났으니 전주 김씨에게는 모악산이라는 이름이 더없이 제격일 것 같다.
모악산 들머리에는 현호색이 지천으로 깔려있어 왠지 사진 담기 귀찮았다.
그래서 현호색 사진은 이것 하나 달랑이다.
현호색과 같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던 남산제비꽃....그 어느 산보다도 예쁘고 많은 남산제비꽃을 볼 수 있었다.
올라가는 산길은 비교적 넓은 길이었지만 나란히 나란히 줄 맟춰서 사이좋게 걸어본다.
담을게 없으니 이정표라도 담아본다.....
사실 담을게 없었다기 보다는 야생화에 눈이 팔려서 모악산의 진면목을 스쳐지나 갔었을 것 같다.
개울가로 내려가서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이끼를 담아본다.
많은 사람들이 쉬다 가는 대원사라서 들러본다.
무거운 돌덩이를 이고 있노라니 자연스럽게 사자들이 이를 악물게 되었으리라~~
산수유도 한창이다.
산수유 축제하는 곳에서는 산수유가 피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고 하던데......올 해 꽃들은 전년도에 비해서도 더 늦는 것 같다.
대원사에서 수왕사까지 거리가 이정표상으로는 800m 밖에 안되는 가까운 거리인데
실제로는 무지 힘들게 오르막을 많이 걸어온 느낌이 들었다.
수왕사 하면 바로 이 사진처럼 송화백일주를 빼놓을 수 없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블벗님들은 주님(?)을 잘 모시는 않는 불성실한 신자인 관계로
이쪽으로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서 그 유명한 송화백일주의 술맛을 볼 수 없었다.
수왕사 풍경에 그려진 용의 형상이다....작년 영취산 도솔암에는 비천문이었던 것 같은데 각 절마다 풍경에 그려진 무늬가 다른 것 같다.
레테님께서 앞으로는 풍경의 무늬를 한번 시리즈로 담아보라고 하시는데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은 좋은 아이디어였다.
영취산 도솔암 풍경의 무늬
수왕사 화단에서 만난 미치광이풀....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조신(?)한 모습이다.
정상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 쉼터인 무제봉
항상 핀이 맞지않아서 애를 먹인 가는잎그늘사초를 이번에는 마음먹고 담아본다.
정상 부근의 조망대 옆에 숨겨져 있던 정상석을 못보고 지나칠 수 있는데 산여인님이 알려주셔서 담을 수 있었다.
정상에서 담은 모악산 능선의 아름다움
모악산 정상에는 정상석 대신 이런 어울리지 않는 정상목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었다.
정상의 통신 기지국
원래 하산길은 장근재를 거쳐 금산사로 가려고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이리로 내려가게 되었다.
비가 오지 않아 가문 요즘에도 모악산 와폭의 물소리는 제법이다.
여름에 시원한 계곡의 모습이 그려진다.
심혈을 기울여 담은 콩나물 대가리...그런데 액정으로 볼 때는 괜찮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심심하다.
니콘도 정녕 구라액정이란 말인가?
어느덧 내려오니 모악정이다.....산행 끝...
운치있는 벤치라고 샷님이 담으라고 강권하신다.
뭐~그럭저럭 분위기는 괜찮은 것 같다...ㅋㅋ
산행을 짧게 끝내고 전주로 쏭 날아가서 전통한옥마을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꽃들이 나타나니 내려 갈 생각들을 하지 않으신다.
에잇~~~모르겠다....나도 산수유를 담아보자.
이선수님이 매화를 노출 오버해서 담은 매화사진이 예쁘게 담은 것이 생각나서 흉내를 내 본다.
길가에 깔린 마삭줄....파란색이라면 더욱 예뻤을 것 같다.
몽몽님이 보물이라고 해서 담아보는데 너무 풍화가 심해서 알아볼 수가 없다.
금산사 돌담
호남 제일의 가람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금산사는 대사찰이었다.
일주문을 나서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가에서 만난 털괴불나무.....이정표가 있어서 알수가 있었는데 아마 이정표가 없었더라면 길마가지나무로 알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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