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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 명산 - 55] 백운산 산행(2011.03.12)

100대 명산 중 하나인 광양 백운산을 매화마을의 매화도 볼 겸해서 블벗님들과 함께 산행에 나선다.

 

1. 산행일시 : 2011.03.12(토), 날씨 : 박무 낀 후 맑아짐

2. 산행코스 : 진틀마을 - 진틀삼거리 - 백운산정상(동봉) - 신선대 - 진틀삼거리 - 진틀마을(원점회귀)

3. 머문시간 : 4시간 40분

4. 동      행 : 샷마스타님, 이선수님, 몽몽님, 산여인님, 풍경소리님, 펭귄

5. 산행후기 : 전날 부서 회식이라는 어려운 자리에서 과음한 관계로 집에 어찌 어찌하여 들어오니 내일 산행이 걱정이다. 그 정신 없는 통에도 그래도 전화를

                    해야할 것 같아서 샷님과 이선수님께 내일 못간다는 문자를 날리고, 정신줄을 놓는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12시 반이 넘어서 깨니 정신이 남아있었다. 아마 버스에서 내려서 먹은거 확인하고 나니 속이 진정이 된 듯 싶다.

                    그래서 다시 갈 수 있다고 샷님께 문자를 날리니 바로 전화가 된다. 이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지 않으셨나보다 하고 그냥 인터넷 서핑 좀 하다가

                    2시쯤 다시 잠을 청해서 4시에 기상을 한다.

 

                    4시 40분쯤 버스를 타려고 정거장에 도착하니 버스는 오지않고, 약속시간은 다 되어가는데 불안하다. 택시를 타고 서울역까지 가자라는 생각에

                    다시 도로를 건너 택시를 타서 서울역으로 가는데 이른 아침이라 속도가 잘 나온다. 오히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신촌에 와서는 버스기사가 직진을 하지 않고 공덕동쪽으로 가는데 지리를 잘 모르는지 횡설수설하니 슬슬 불안해 진다.

                    운전하시는 분의 상태가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드는데 역시 조금 후에 자기는 삼각지로 가야하니 서울역가는 요금에 삼각지에서 내리라고 해서

                    그러자고 하고 될 수 있으면 빨리 내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삼각지에 내려 전철이 오는 시간을 지하철정보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하는데 그 시간보다 늦게 지하철이 도착해서 결국 8분 늦게 도착한다.

                    요즘 산행을 위한 출발이 힘이 든다....ㅋㅋ

 

                   청매실농원으로 내려올 때 풍경소리님께 30분 후에 출발한다고 문자를 넣고 주차장에서 출발하니 우리 일행보다 5분 정도 앞에 있으시다는

                   문자를 받고, 결국 가는 길에서 만나 풍경소리님의 에스코트로 진틀마을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진틀마을로 가는 차 안에서

                   노루귀를 제일 먼저 보는 사람에게 1만냥을 주자는 제안에 흔쾌히 목소리 높여 콜~~을 외치며 힘차게 출발한다.

 

 

산행을 시작해서 초입에 작은 나무가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리고 튼실히 자라나고 있어 담아본다.

 

역시 초입의 인상적인 소나무 한 그루

 

백운산은 세 개의 훌륭한 계곡을 끼고 있다는 풍경소리님의 설명을 들른 후 계곡으로 내려가서 살짝 구경해 본다.

얼음이 녹기 시작해서 수량이 꽤 많아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제법 알차다.

 

이 곳에서 산여인님의 거대한 환영 프로젝트가 펼쳐지기 일보 직전의 사진이다.

내가 말을 걸고, 몽몽님과 이선수님이 옆에 착 밀착해서 풍경소리님이 뒤를 돌아보지 못하게 만들고, 그 사이에 산여인님이 풍경소리님 배낭에.....ㅋㅋ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산행을 같이 해서 그런지 손발이 착착 맞는다.(이선수님 사진)

 

이 곳에서 정상을 찍고 신선대로 향하기로 하고, 방향을 우측으로 잡는다.

 

특이하게도 나무가 쌍가마이다.

이 나무도 장가 두번 갈 것 같다....ㅋㅋ

 

별 볼거리가 없어서 특이하게 생긴 나무뿌리라도 담아본다. 백운산은 역시 봄철에는 심심한 산이 맞는 것 같다.

백운산이 야생화의 천국이란 어느 블벗님의 낚시에 제대로 걸린 느낌이다.

 

노루귀라도 하나 찾으려고 길에서 벗어나 능선을 타는데 노루귀는 커녕 조릿대만 잔뜩 만난다.

 

서어나무 위에 둥지를 튼 풀뿌리 가족도 한번 올려다 봐준다.

 

다른 산 같으면 쳐다도 안 볼 것들이라도 백운산에서는 닥치는 건 모두 담아야 한다.

그래야 사진 장수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백운산 정상석

 

백운산 정상석 인증사진.....이로써 100대 명산중 하나를 더 접수하게 되었다.

 

 

풍경소리님이 이 바위가 특이하다고 담아보라고 하신다.

내가 보기에는 거북바위 같이 보인다.

 

풍경소리님이 담아주신 사진 중 제일 표정이 자연스런 사진.

 

날씨가 맑았다면 조망은 정말 끝내줄 것 같았다.

사실 백운산 오면서 가장 바랬던 것은 정상에서의 지리산 조망이었는데 지리산을 볼 수 없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며칠 후 생일을 맞이하는 샷님을 위한 산상 생파가 다시 열렸다.

역시 산여인님의 마음 씀씀이가.....감동적이다.

신선대 가는 길에 올려다 본 백운산 정상

 

이 바위 뒷쪽으로 돌아가면 신선대를 오를 수 있다고 풍경소리님이 안내를 해 주신다.

 

바위가 공중부양하고 그 부분으로 빛이 한줄기 들어와서 그 분위기를 잡으려고 했는데 역시 쉽지 않음이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백운산 정상

 

얼마전에 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계단이 설치된 모양이다.

 

진틀마을로 하산중에 만난 비뚤어진 나무

 

숲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줄기에 눈이 부셔 가던 걸음을 멈추고 빛을 담아본다.

 

이건 외계인이 남겨놓은 싸인(?)일거라 믿는다.

아~~이제 싸인도 끝나고 무슨 낙으로 TV를 볼꺼나!!!

 

산죽 이파리

 

진틀마을로 거의 다 내려오니 블벗님들이 난리가 났다.

뭘 담고 있던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아주아주 작은 광대나물이었다.

 

 

산행을 마친 후 풍경소리님이 준비해주신 피로회복제를 먹은 후 평사리 부부송을 보고 저녁을 먹기위해 재첩국을 잘 한다는 집에 들른다.

일단 빙어튀김을 시켜 시식을 하는데 튀김가루는 고소한데, 빙어는 먹기 힘들다. 그래서 몇 개 먹다가 그만둔다.

 

전날 먹은 술을 해장하려고 시킨 재첩국....그러나 두 숟가락을 먹은 후 기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