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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통영

통영 2일차 - 1. 연화도(2010.12.17)

 

 

연화도

바다에 핀 연꽃이라는 뜻의 이 섬은 통영 욕지면에 속해 있다. 북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의 형상은 꽃잎이 하나둘씩 떨어진 연꽃같다.  매끄러운 구석이라곤 없이 풍성한 입체감을 자아내며 섬 풍경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연화포구를 둘러싼 사방이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 섬의 절경은 동쪽 끄트머리에서 펼쳐진다.  동머리 혹은 네바위섬이라 불리는 이 곳은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시키는 바위들의 군상이 볼만하다.  해질 무렵에는 쇠잔한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든 바위가 장관이다. 이 곳은 또 자연의 신비와 생명의

경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네바위 끝섬 장도바위 틈속에 낙락고송 한 그루가 서 있다. 물한방울 없는 바위틈에서 살아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수십년 한결같은 모습은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연화도의 출입구인 연화포구 전경

 

선착장에서 내린 곳에 바로 설치되어 있던 안내판.....지도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지금과 반대편의 포구에 산행 들머리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산행 들머리를 찾아가면서 바라 본 연화포구....작지만 아담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게 꽤나 인상적인 포구이다.

 

연화봉으로 가는 들머리....산행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그냥 말 그대로 산책수준이다.

 

100m밖에 올라오지 않았는데 정상이 바로 코 앞이다....ㅋㅋ

 

걷기 좋은 오솔길 산책로.....저 벤치에 같은 앉을 사람이 있었다면 산책이 아마 더 좋았을 것 같다.

 

솔잎의 향기를 진하게 느끼기 위해 심호흡하며 길을 걷는다.

 

오른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섬답게 금방 조망이 툭 터진다.

 

연화봉 정상에는 커다란 불상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연화도 바로 앞에 위치한 우도....섬의 형상이 소가 누운 모습이라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연화봉 정상에서 이리 조망이 되는 듯 하다.

 

빠질 수 없는 정상석 인증사진

 

연화도에서 만난 풀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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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8경중 하나인 연화도 용머리 해안... 맨 앞의 작은 섬에는 천년송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햇님이 나올 듯 말 듯...

 

연화도 최고의 경치이니 많이 감상해야 할 듯 싶다.

 

연화도인과 사명대사 토굴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토굴이라고 할 수 있는지 좀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문은 굳게 잠겨 있어서 구경을 제대로 할 수도 없었다.

 

소심한 빛내림

 

길가 한 쪽에는 이리도 많은 동백이 피어 있어서 지금이 어느 계절인지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바다를 희롱하는 햇님

 

보덕암 근처에서 올려다 본 연화봉 정상...석불과 정자가 잘 보인다.

 

작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 곳을 가로지르는게 산책코스이다.

 

 

이제부터는 해안가 비탈을 끼고 걷는 길이 나오는데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걸으니 날이 아무리 추워도 땀이 삐질삐질 나온다.

 

그래서 겉옷을 벗어 던지고, 티셔츠만 입고 걷는다.

어제의 강추위는 벌써 사라지고 이른 봄날씨 같다.

 

아직도 흐트러짐 없는 완연한 형태를 지닌 황금빛 억새도 만난다.

 

5층의 건물이 보덕암으로 관음사찰인데 그 곳에 잠시 들렀더니 사람들이 김장 준비에 한참이었다.

 

저 아래 천길 낭떠러지가 보이는 길도 걷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는 난 발걸음이 후덜덜거린다.

 

 

해안가 길이라서 그런지 나무펜스가 둘러쳐져 있어 위험한 곳은 전혀 없다.

 

이 곳에서 이날 제일 강한 바람을 만났는데 자꾸 모자를 바람이 가져가려고 해서 사진을 담기가 어려웠다.

 

길에서 잠시 비켜서 바위에 오르니 지척에서 용머리 해안을 만날 수 있었다.

 

툭 터진 바닷가 풍경에 마음도 뻥 뚤리는 느낌이다.

 

 

 

 

 

이제 마지막 코스인 저 곳 정상이 남았는데 시계를 보니 배를 타고 욕지도로 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래도 언제 다시 연화도를 찾을지 모르니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기로 한다.

 

어김없이 바다에는 양식장이 설치되어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는데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경치가 참 아름답다.....역시 오기로 결정한 것이 참 잘한 것 같다.

 

낮선 이방인을 경계하는 어미 염소

 

마냥 예쁜 갈대 숲길...

 

정상 바로 밑에 도착했는데 도저히 시간이 맞지 않아서 이 곳에서 발걸음을 돌린다.

조그만 아쉬움이라도 남겨야 다시 이 곳을 찾을 것 같았다.

 

하산하면서 바라 본 갈대와 해안가

 

갈대 수풀 속에 마주선 소나무 두 그루가 예뻐서 사진에 담았더니 저 멀리 보덕암도 같이 들어왔다.

 

자운선사와 관련된 연화사.....이 곳은 곳곳에 불교 유적이 남아있는 곳으로 불교인들이 성지 순례의 한 곳으로 여기는 신성한 곳이다.

 

연화사 이모저모

 

연화도의 유일한 초등학교인데 아담하게 생겼는데 수업중인지 운동장에는 학생들을 볼 수 가 없었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욕지도로 가는 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