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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여행

비둘기낭(2010.07.03)

비가 올 것 같아서 두타-청옥으로 가는 동해행 기차표를 반환 받은 후 어디를 갈까 생각중인데,

포천 근처에 가서 비둘기낭을 구경하고 오래 만나지 못한 군인 친구들을 만나러 가자는 동료의 제안으로 포천으로 나들이를 간다...

 

비둘기낭은 드라마 추노와 선덕여왕에 나왔던 유명한 아름다운 곳이지만,

한탄강 근처에 위치한 탓으로 한탄강댐이 건설되는 2012년에 이 곳도 물에잠겨 없어질 곳이다.

그래서 아무런 꺼리낌없이 비둘기낭을 구경하고 싶어 집을 나섰다..

 

우선 포천 아트밸리를 구경한 후 대회산리를 네비로 찍고 찾아간다. 

저기 종점상회가 보이는 걸 보니 맞게 온것 같아 가게에서 막걸리 1병을 사들고 가는 길을 물어본 후 비둘기낭을 찾아나선다.

 

이정표라곤 달랑 이거 하나뿐이다.

그것도 공중에 매달려 있어 지나치기 쉽상이다.

 

비둘기낭으로 가는 길가에 핀 메꽃이 제일 먼저 반겨준다...

 

개망초 군락이 드넓게 펼쳐졌다.

처음에는 메밀밭인 줄 알았는데.....

 

더위를 먹어가면서 알알이 익어가는 탐스런 포도송이...

 

꿀풀....여름에 말라 죽는다고 해서 하고초라고도 불리는 꽃이다.

 

요즘 한창인 큰까치수염(영)도 만난다.

 

비둘기낭으로 내려가는 길

 

나무가지 사이로 언뜻보이는 비둘기낭...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여기까지도 우렁차게 잘 들린다.

 

비둘기낭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철대문을 살짝 우회해야 한다.

 

철문을 넘어 오니 바로 비둘기낭의 전체적인 모습이 잘 보인다.

 

 
벌써 많은 진사님들이 비둘기낭을 담으려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장마로 인한 비가 많이 내려 우렁차게 떨어지는 폭포가 장관이다.

 

 

 

 

신발을 벗고 물을 가로질러 동굴안으로 들어가 봤다.

동굴쪽으로는 많은 작은 돌탑들이 있었고,

먹다버린 음식과 고기를 구워먹다 버린 석쇠등이 이리저리 뒹굴어 지저분하다.

 

동굴안에서 바라본 폭포

 

바로 이 곳이 추노의 이다혜가 화살을 맞고 적들에게 쫒겨들어왔던 곳이고,

선덕여왕에서 천명공주가 화살을 맞고 죽은 곳으로 드라마와 사진을 통해 유명해진 곳이다.

 

동굴 안에 중간부분에도 이런 폭포가 있었다.

만약 물을 건너오지 않았더라면 만날 수 없는 장관이었다...

 

 

 

이제 동굴 밖으로 나오면서 다시 담아봤다.

 

재미있는 것은 비둘기낭의 물가에서 불과 두세 발자국 위로 올라오니 아래쪽과 기온차가 확실히 느껴진다.

여름에는 이만한 피서지가 없을 듯 하다...

 

뒤쪽으로 멀찌감치 떨어져서 비둘기낭 전체를 담으시는 진사님들...

 

아쉬움에 다시 한번 뒤돌아 담아본다.

사진 속에서만 보던 비둘기낭을 직접보니 사진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멋지다...

가까이서 담으려면 광각렌즈가 필수일 것 같고, 광각이 없으면 멀찌감치 물러서서 담아야 할 것 같다....

 

아침만 해도 비가 와서 이슬방울들이 송송 맺혀있다...

 

점심을 먹으러 동송으로 향햐면서 산에 걸린 하늘의 구름이 아름다워 담아봤다.

이리 아름다운 비둘기낭을 구경했음에도 불구하고......산에 갔었다면 환상적인 운해를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도착한 음식점 앞에서 만난 나팔꽃

 

점심 메뉴는 뼈찜으로 낙점..

4인이 먹기에도 푸짐한 "대"자라는거....ㅋㅋㅋ....배고픔에 먹다가 급히 생각이 나서 담았다.

 

밥을 먹고 나오면서 본 꽃으로 나리꽃 종류인것 같은데

붉은 색감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비비추도 요즘 한창이다..

 

동송 시내에서 본 금학산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나오니 활짝 개인 하늘의 모습이 보인다.

얼마만에 보는 하늘의 푸르름이던가....반갑다...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서서히 일몰이 진다.

 

 

일몰 반대편에는 아직도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어떻게 해야 이런 모습이 펼쳐질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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