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공룡능선 덕룡-주작을 가다
1. 산행일시 : 2010. 4. 9-10(무박 2일)
2. 날 씨 : 흐림, 맑음, 흐린 후 비, 다시 맑음
3. 교 통 편 : 산악회 버스 이용
4. 산행코스 : 소석문(04:00) - 동봉(420m, 05:59) - 서봉(12:46) - 주작산(15:14) - 오소재(13:18)
5. 산행시간 : 9시간 18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6. 산행거리 : 약 15km
7. 동 행 : 강선수님, 몽몽이님, 미사체님, 산여인님, 샷마스터님, 소울님, 솔맨님, 수가님, 피터팬님 & 반더룽산악회 회원님들
8. 후 기 : 이번 산행은 사전준비가 부족해서 여러모로 어려운 산행이었다. 무엇보다도 체력이 준비되지 않아서 산행내내 힘겨워 하게되었다.
꽃들을 찾아다니느라고 산행을 게을리했더니 몸무게도 4kg정도 살이쪄서 몸이 무거워 졌고,
배낭꾸리는 것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야 했는데 만나는 시간에 맞추기 위해 허겁지겁 나오다 보니 실패했다.
주작-덕룡에는 물을 구할데가 없어서 1.5리터 이상 준비해야 하는데 1리터짜리 얼린 물을 냉장고에서 식탁에 꺼내놓은 상태로
집을 나섰고, 카메라도 기본 번들이 당연히 마운트 되어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배낭에 넣었는데, 막상 사진을 찍으려고 꺼내보니
60마이크로렌즈가 끼워져 있어서 무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다행스런 일도 있었다. 우선은 날씨가 흐려서 생각보다 많은 물이 필요하지 않았고, 또 블벗님들께 물도 얻어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60마이크로렌즈가 다른 마이크로렌즈와는 달리 간이 풍경이나 인물도 담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물론 화각이 넓지 않아서 왠만한 건 다 파노라마로 담을 수 없었기에 답답한 점은 있었다. 그래서 이번 산행 사진은 다른 산행사진보다
더 훨씬 파노라마 사진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소석문을 출발한지 약 2시간 만에 동봉에 도착했는데, 여기까지 오는 내내 휴식을 한번도 취하지 못했다.
그래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 정상석이 더 없이 반가웠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서 사진을 담기에 어려운데,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다.
이 바위들을 보면서 든 생각이 과연 저 곳들을 지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심과 걱정 밖에 없다.
샷님 블방에서 퍼왔습니다.
앞으로 갈 암릉들을 보니 오늘 산행이 심상치 않을 것 같다...ㅠㅠ..
우리가 지나온 봉우리들인데 꽤나 많이 온 것 같은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에 기운이 빠진다.
이날 동이 트는 시간은 06:08분이라고 했는데 날씨가 흐려서 일출을 못 보는 줄 알고 포기했는데 시간을 정확하게 맞춰서 해가 출근했다.
이제 헤드랜턴도 끄고 산행하는데, 확실히 날이 밝아지니 덕룡산의 아름다운 경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우리가 넘어온 바위도 뒤돌아 담아본다.
앞으로 넘어갈 바위
* 클릭
앞으로 쭉 이런 멋진 경치가 이어지는데 블벗님들께서 한 마디씩 하신다.
"처음에 이런 봉우리를 만났을 때는 아름다운데 계속 만나게 되니 아름다운지,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라고....
저수지와 어우러진 마을의 모습이 평화롭다.
계속이어지는 아름다운 연봉들...오늘 몇 개나 만나려나...
차 안에서의 설명은 30여개(?)로 들었는데 정말일까?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들기도 했었는데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덕룡이 10개, 주작이 28개 해서 오늘 총 38개의 봉우리를 넘는답니다....허이구야!!!(나중에 피터팬님 블방에서 퍼온 정보입니다.)
주작산을 가지았더라면 흔들바위를 보러 갔을텐데 갈 길이 멀어서 흔들바위 갈 생각들은 아예 하지못한다.
평화로운 들녁의 파노라마
* 클릭..^.^..
저 많은 봉우리들마다 이름이 있지는 않겠지만 이 봉우리만큼은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도깨비뿔 바위라고 이름 붙여본다.
저 멀리 주작산의 모습을 보는 순간 저절로 우와 소리가 나오는데 주작산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이런 산이 100대 명산에 포함되어야 하는 건 아닐까?
* 클릭..^.^..
세개의 삐죽삐죽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두륜산이라고 한다.
일부는 주작산을 넘어 저 곳의 두륜산까지 간다고 하는데 그 분들의 체력은 보통이 아닐 것 같다...
두륜산까지 넣어서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봤다.
* 클릭..^.^..
* 클릭..^.^..
주작산의 바위와 군데군데 진달래 군락의 어울림이 멋지다.
몇분의 산님들 모습이 보이는데 저 곳이 아침 먹을 장소다.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피터팬님이 먼저 서둘러 내려가셨다.
두륜산이 조금 더 가깝게 보인다....저길 가! 말어!
이 곳에만 나무들이 빽빽하게 있어서 한눈에 딱 들어오는 지역이다.
연녹색이 좋아지는 계절..
주작산의 진달래도 거의 다 만발했는데 2-3일 후가 절정일 것 같다.
덕룡산보다 주작산의 진달래가 더 보기 좋았던 것 같다.
* 클릭..^.^..
상감바위라고 들은 것 같았는데 이것도 한 화면에 들어오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두장으로 담아서 이어 붙였다.
* 클릭..^.^..
아름다운 주작산의 바위들...
* 클릭..^.^..
나름 해산굴....블벗님들 일부는 통과하고 나는 우회한다...
진달래의 화사함...
바위에 오르신 솔맨님께서 절이 있다고 해서 보니 정말 사찰이 있다.
지도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았는데....
이번 산행에서 두개의 계단을 만났는데 모두 올해 새로 설치된 것들이라고 한다.
솔맨님이 보내주신 단체사진
주작산에는 군데군데 진달래 군락이 펼쳐져서 힘든 산행에 위로가 되었다.
보통의 진달래와 색깔이 달라서 군계일학처럼 눈에 확 들어왔다.
참꽃인지 수달래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쁜 색깔이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넘으면 또 다른 봉우리들이 계속 나오는데, 입에서는 아고 아고 소리가 자동으로 나온다....ㅎㅎ
* 클릭..^.^..
주 능선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도 아름다운 암릉구간들이 줄지어 서 있다.
마을의 녹색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산여인님이 보내주신 사진...감사히 잘 받았습니당.....
새로 구입한 고성능 카메라가 좋네요....손에 빨리 익히셔서 좋은 작품 많이 남기세요...
버스가 서 있는 저 곳이 날머리인 오소재이다....날머리를 보자 힘이 불끈 솟아난다...
머리속에는 얼른 내려가서 매점에서 시원한 콜라를 들이키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멀리보인 건물은 매점이 아니라 화장실이어서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이 임도를 따라 조금만 가면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몽몽이님이 이 곳에서 시간 체크를 하고 있었는데 정확히 9시간 18분이 걸렸다고 알려주신다...목표가 10시간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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