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산행기

향일암과 금오산

향일암 일출

 용산에서 22:50분 막차를 타고 여수역에 내리니 04:25분 정도였다. 향일암 가는 첫차가 04:40분에 있으니 정류장을 찾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정류장은 여수역을 나와서 등지고 2시 방향이며 목욕탕 앞에 있다고 알고 갔으나, 여수역이 2012년 엑스포 준비로 여수역 앞을 허허벌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버스 정류장 찾기를 포기하고 여수역으로 되돌아가서 역무원에게 버스 정류장을 물어보려고 하니 111번 버스가 역앞으로 들어오는게 아닌가.... 

막 뛰어가서 탈 수 있었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좌석이 만원이다...

종점에서 내리면 되니 꾸벅꾸벅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50여분을 달려서 종점에 내려준다.

 

4시 42분에 여수역에서 출발한 111번 버스가 1시간 약간 못걸린 5시 30분 정도에 이 곳 향일암 버스 정류장 앞에 내려준다.

 

같이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과 삼삼오오 천천히 걸어오르니 동이 터오르려 하는지 먼 바다가가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삼각대가 있어야 하는데 가져오지 않아서 위치 좋은 평상을 하나 차지하고 앉아서 해가 나오기 전에 테스트 샷을 날려본다.

 

20여분을 추위에 떨며 기다리다보니 일출은 못보는 것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 그 순간.....드디어 해가 머리를 쑥 내밀기 시작했다.

 

일출 사진이 너무 밋밋하다...갈매기라도 한마리 날아갔으면 좋으련마는.....ㅎㅎ

 

최대한 당겨 보고,

 

광각으로 담아도 보고...

 

조금 더 떠오른 해를 또 당겨본다...

 

향일암의 일출이 왜 유명한지 조금이나마 짐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단순한 것 같아서 나무를 앞세우고 담아보고

 

그냥도 담아본다...

 

 

일출을 담은 후 또 다른 붉음을 담아본다.

 

이제 동이 터서 향일암도 제 모습이 보이는데 붉은 햇빛에 비춰서인지 전부 다 금빛을 머금고 있었다.

 

관음전 안에 있는 불상이니 관음보살이 될 것 같다..

 

화재로 소실된 범종의 누각을 다시 짓기위해 불사를 벌이는 것 같다.

 

불에 타버린 건물이 이 원통보전이었던 것 같은데 새로 말끔히 지어진 것 같다...이번에는 금박으로 떡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침이면 자연스럽게 일출에 비춰져서 금빛으로 빛나니 이게 더 좋아보인다.

 

작년에 향일암에 가려고 사전 조사를 하다 보니 향일암이 거북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걸 알았는데

역시 계단 난간에는 빈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거북이 조각이 많았다.

 

수 많은 거북이 조각들....갑자기 다 세면 몇 마리나 될까 하는 생각이......ㅋㅋㅋ

 

장엄한 향일암의 일출을 감상했고, 여기까지 왔으니 지척인 금오산도 들러보기로 한다.

금오산 오르는 길에 바다를 뒤돌아보니 붉은 해에 물들어 바다가 푸른빛에서 금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처음에 저 곳이 정상인 줄 알았다....의외로 금오산이 암산이어서 조심해야 했다...

 

오랜만에 산에 오르려니 힘이들어 쉬면서 다시 한번 금빛물결을 바라본다.....향일암과 금오산도 온통 금빛이다..

 

정상구간은 암릉구간이라서 철계단이 군데군데 놓여져 있다.

 

드디어 쨘하고 나타난 금오산 정상석.....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정상석 하나 찍었다...

그러나 저 곳이 진짜 정상은 아니라고 한다...

 

 

진짜 정상은 저 곳인 것 같다. 잠시 갈까하고 생각하다가 아침에 지나온 바위굴과 향일암을 더 담고싶어서 발길을 다시 향일암으로 돌린다.

 

금오산에서 정상에서 바라본 섬들의 파노라마 사진

 * 클릭 필수...^.^.

 

향일암에 관해 알고 싶은 분은 일독을....ㅋㅋ

 

거북선 비슷한 배가 지나가길래 얼른 담았다.

 

하산는 도중에도  배들은 쉼없이 지나가고, 물결은 여전히 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아침에 내린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인데 아마 저 곳이 임포항일 것 같다..

아담하고 예쁜 천혜의 항구같다...

 

배경을 검게 담기위해 조리개를 많이 조인 후 플래시를 터트리고 담았는데 그럭저럭 됐다.

 

다시 향일암으로 돌아와 임포항을 내려다 보는데 화재가 난 흔적을 간직한 난간이 보인다.

 

사진 위쪽에 보이는 난간이 있는 곳에서 일출을 담았다..

 

관음전도 빼끔히 모습이 보인다.

 

어떻게 이런 계단이 있을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돌계단...인공미가 가미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한마디로 멋지다.

 

계단을 내려온 후 뒤돌아 다시 담아본다...

 

다시 나타나는 또 다른 바위통로....새벽에 올라올 때 앞서 간 사람들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모습은 보이지 않아서 약간 당황했었다.

향일암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이 바로 이 곳이었다....내려올 때 처음에는 몸이 바위사이에 꼭 끼는데 아래로 내려올 수록 조금씩 넓어진다...

마치 도를 깨우치는 과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에 올라올 때는 일부러 랜턴을 키지 않고 어둠에 익숙해진 눈을 믿고 올라왔었는데, 어둠속에서 만난 이곳은 더욱 신비스러웠다.

이 곳을 통과하고 나니 입구에 내 허물을 모두 던져놓고 지나온 듯 싶다...

 

일출을 본 많은 분들은 바로 내려갔는지 이제는 한산하기까지 해서 마음껏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돌계단 옆으로 하얀 꽃들이 깔려 있기에 다가가서 보니 남산제비꽃이었다.

 

요 놈(마삭줄)도 아침 햇살에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벗꽃과 잘 어울리는 향일암 일주문 뒷태..

 

새벽에 지나오니 입장료 받으시는 분이 없어서 입장료(2,000원)를 안냈는데, 입장료는 아마 돌계단 놓는데 다 쓴 것 같다....

 

전통적인 동백은 아니고 개량종인 동백꽃인 듯 싶다...

 

위풍당당한 금오산 향일암 일주문

 

 

요게 전통적인 혼겹의 동백꽃인데.....개량종보다 훨씬 더 이뻐보인다...

 

남도에는 산수유와 매화꽃이 절정이 지나가고, 이제부터는 벚꽃의 시대가 열린 듯 싶다.

 

 

아쉬움에 다시 돌아본 향일암 일주문과 돌계단

 

향일암으로 오르는 길은 새벽 어둠으로 인해 담지 못해서 내려오면서 담아봤다.

요 근처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죄다 갓김치 파는 식당들 밖에 없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올려다본 금오산

 

버스정류장의 시내버스 노선안내도

 

 

'산행 >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작-덕룡산(2010.04.09-10)  (0) 2010.04.11
영취산 진달래 산행  (0) 2010.04.05
천마산  (0) 2010.03.07
쇠뿔바위봉(2010.02.27)  (0) 2010.02.28
백운산 - 국망봉 연계산행  (0) 201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