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산행기

영취산 진달래 산행

영취산(510m) 진달래 산행

1. 산행일시 : 2010. 4. 3(토)

2. 날      씨 : 맑음

3. 교  통 편 : 갈때 : 용산역 무궁화호(22:50) - 여수역(04:22)

                    올때 : 여수역 새마을호(16:30) - 용산(21:55)

4. 산행코스 : 진달래축제장(예비군훈련장) - 진례산 - 시루봉 - 흥국사

5. 산행시간 : 3시간 20분(휴식시간 포함)

6. 후      기 : 이번 영취산 산행은 배고픔 그 자체인 헝그리 산행이었다...아침은 향일암 앞에서 하려고 했는데 먹을 만한 식당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가지고 간 빵으로 간단히 때웠고,  점심은 흥국사에 내려와서 푸짐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막상 흥국사로 내려오니 오동도로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서 다시 오동도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에 버스로 이동했는데 오동도에서도 딱히 먹을만한 곳을 발견하지 못해 아침과 점심

                   모두 가지고 간 빵으로 끼니를 때웠다....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에서 커피 한잔을 하러 카페칸에 갔더니 도시락을 팔길래 그제서야 제대로된

                   밥을 먹을 수 있었다....이렇게 다니다보면 자연히 다이어트될 것 같다...

 

                   향일암과 금오산을 새벽에 보자마자 그 절경에 취해 벌써 여수에 내려온 목적을 잃어버린 듯 싶었다...그 만큼 향일암과 금오산은 내 머리에

                   아름다운 곳으로 자리잡았다...향일암의 일출과 남해바다의 잔잔한 금빛물결은 쉽게 잊혀지질 않을 그런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향일암에서 여수 시외버스터미널로 와서 영취산으로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행사장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들어온다. 상암초등학교

                   간다고 써 있어서 이게 웬떡이냐하며 탔더니 이게 불행인지, 다행인지 상암초등학교에서 내리지 못하고 진달래 행사장에서 내려서 들머리를

                   할 수 없이 그 곳으로 잡고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공짜 너무 좋아하지 말아야겠다....

                   풍경소리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신 산행코스에서 많이 벗어났다....계획대로만 될 수 있는게 인생이 아니듯 산행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여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상암초등학교로 가는 72, 73, 75,76번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진달래 행사 축제장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들어온다.

상암초등학교에 간다고 떡 써져 있어 탔는데 기사분이 안내를 안해주고 사람들만 태워서 결국 상암초등학교에 내리지 못하고 말았다.

할 수 없이 진달래 축제 행사장에 내려 들머리로 잡고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안내도인데 특이하게도 산이름이 없다...진례산과 영취산이 혼동되어 사용되기도 하는데 구별이 확실히 필요할 것 같다. 

 

진달래 꽃을 보러 왔지만 산님들을 먼저 반겨주는 것은 벚꽃이었다.

 

행사장에서 가는 길은 꽤 심한 콘크리트 오르막이어서 이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는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돌아보니 거대한 산업단지가 눈에 들어온다....저기에서 뿜어내는 매연과 공해로 산에는 공해에 강한 진달래만이 살아남아 거대한 군락을 이룬거라고 하던데....잘 된 일인지 참 알쏭달쏭하다...

 

처음에는 정상이 저 곳인줄 알고 영취산이 별거 아니라는 오만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진달래가 아직 절반도 피어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보아줄만 했다.

다음주 주말쯤에 오면 만개한 진달래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비탈 전체가 진달래 군락지이다.

진달래가 만개하면 정말 비탈 전체가 붉게 물들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이름모를 열매도 담아본다.

혹 청미래덩굴(망개나무)가 아닐까 싶다.

 

큰 나무들이 없기에 어느 곳이라도 조망이 끝내준다..

 

저 대피소가 있는 곳이 원래 오르려던 코스였던것 같다. 아마 저리로 왔으면 이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지 못했을 것 같다.

영취산에서 진달래가 가장 활짝 피어있는 모습을 보여준 곳이 이 쪽 비탈이었다.

 

이 쪽도 따뜻한 곳인지 제법 활짝 핀 진달래의 모습도 보인다.

 

 

또 다른 열매.. 

 

대피소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최대한 바짝 댕겨보니 산님들 몇분이 쉬고 계시는 듯 했다.

 

가야할 곳을 바라보며, 정말 저 곳이 정상이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또 잘못 생각했다....ㅎㅎ

 

진달래들 담기위해 진사님들은 이쪽에 제일 많이 몰려서 반대편을 담고 있었다...

 

조금 더 오르자 이제는 아예 진달래가 꽃몽우리만 달려 있다.

 

오르는 길 내내 조망이 트여 있어서 오늘과 같이 날씨가 좋은 날에 오면 아주 좋을 것 같은 산이 영취산이다.

 

드디어 진짜 정상이 보인다.

 

가을에 와도 억새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쁜 모습의 산등성이..마치 억새철의 민둥산이 연상된다.

 

산님들의 짖굳은 장난....골병재...ㅋㅋ

 

정상으로 가는 구간은 암릉구간이 있어서 철계단이 놓여져 있다.

앞의 봉우리에 오르는 계단 하나, 내려서는 계단 하나...모두 2개의 철계단이 있다. 

 

작지만 멋진 바위

 

철계단을 오르니 정상이 바짝 다가온다.

 

철계단을 내려서 조금 더 올라오다 뒤돌아보니 멋진 암봉이었다.

앞에서 바라본 모습모다 뒷쪽에서 바라본 모습이 더 멋진 것 같다.

 

영취산에서 제일 아름다운 구간이라고 생각되어 파노라마로 담았다.

* 클릭...클릭... 

 

사스레피 나무

 

또 다른 바위도 담아보고,

 

요건 뭔지 모르지만 아주 작은게 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찾아보니 황새풀이 맞는 것 같다.

 

걸어온 길을 다시 한번 뒤돌아본다.

 

오늘 아침 금오산 정상석에 이어 두번째 만나는 영취산 정상석

 

진례산(영취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어떤 지도에는 진례산과 영취산이 별개의 산으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그래서 먼저 걸어왔던 봉우리중 하나가 진례산이고, 이 곳이 영취산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어떤게 맞는건지 궁금하다...???

 

영취산 정상 바로 밑에서 본 고드름......이러니 진달래가 아직 만개하지 않을 수 밖에.....

 

영취산 정상 밑에서 쉬면서 과일을 먹다가 사진 한장 남겨야 할 것 같아서 똑딱이로 인증 사진을 남겼다. 

 

영취산 밑으로 내려서면서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

 

도솔암 관음전.....

처음에는 뒤의 나한전과 함께 도솔암의 건물이 이게 다 인줄 알았다....조촐한 암자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거대한 사찰이었다..

 

새겨져 있는 문양이 예사롭지 않은 도솔암의 풍경...바람이 불지않아 청아한 풍경소리를 듣지 못했다...

 

봉우제로 내려와서 시루봉으로 오르는 길목인데, 이 곳에도 진달래 군락이 있었고 제일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초등학생들도 소풍나왔는지 시끌벅적하다....

모름지기 축제가 개최되는 산들은 이렇게 떠들썩해야 제 맛이다...나는 피해다닐테지만...ㅋㅋ

어서 빨리 이 곳을 벗어나고 싶어 쉬지도 않고 시루봉으로 올라선다.

 

오늘 산행에서 진달래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아서 이 곳에서 몇 장 담아봤다.

 

 

뒤돌아 본 영취산 정상...한 쪽에 도솔암이 보인다.

 

풍경소리님이 시루봉은 꼭 다녀오라고 하시더니 그 이유를 알겠다...

 

 

 

시루봉 정상에서 담아본 영취산 파노라마 사진

* 클릭...클릭..

 

 

시루봉은 암봉이어서 사통팔달로 조망이 확보된다.

 

세번째로 만나는 정상석.....정상석을 좋아하시는 산여인님이 오셨으면 맘에 들어하실 만한 코스인것 같다.

 

진달래 산행인데 진달래 사진이 별로 없어서 눈에 띄는 대로 담았다.

 

시루봉을 내려와서 바라보니 시루봉 전체가 거대한 암릉의 봉우리임을 알 수 있었다.

 

도솔암을 당겨보니 도솔암이 결코 작은 사찰이 아님을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도솔암이라는 이름때문에 작은 암자거니 생각한 나에게 선입견의 무서움을 다시 깨닫게 해준다.

 

저런 모습으로 살아있는게 신기했던 나무

 

생강나무는 진달래와 달리 한창이었다.

 

누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곳에 돌탑을 쌓았을까?

어떤 사연으로 수 많은 시간을 공을 들여가며 차곡차곡 포개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삼각점이 있던 이 곳에서 흥국사로 가는 길이 있는 것 같아 찾아봤다.

 

마침 나무그늘 아래서 쉬고 있던 분들께 여쭤보니 이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가는 길이 흥국사로 내려서는 길이라고 알려주신다.

 

흥국사로 내려서는 길은 이런 너덜길인데 꽤 길고 지루했다. 

풍경소리님이 이쪽길을 피하라고 하신 이유다....그래도 나는 이쪽 길이 사람들이 없어서 여유로와서 좋았다.

 

계곡에는 시원한 물이 흘러서 탁족하고픈 마음이 저절로 들게했다.

 

'산행 >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마산 야생화 산행(2010.04.13)  (0) 2010.04.14
주작-덕룡산(2010.04.09-10)  (0) 2010.04.11
향일암과 금오산  (0) 2010.04.04
천마산  (0) 2010.03.07
쇠뿔바위봉(2010.02.27)  (0) 2010.02.28